
경기지역 버스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인 30일 새벽 임금과 근로조건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도내 시내버스와 광역버스가 첫차부터 정상 운행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출근길 교통 차질을 우려했던 시민들은 버스 운행 소식을 확인한 뒤 평소처럼 출근길에 올랐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 일대에서는 서울행 광역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했고, 노조는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합의에는 시급 인상과 주 2일 휴일 보장 등이 담겼다.
첫차 전 파업 철회…대화역 출근길은 평소처럼
30일 오전 6시 3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출근 시간이 촉박한 직장인들은 서울행 광역버스에 오르거나 시내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갈아탔다. 대화역은 고양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지하철 3호선이 연결되는 환승 거점이다.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1000번 광역버스도 이곳을 지난다. 파업이 철회되면서 이날 아침 버스 이용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어졌다.
서울역으로 출퇴근하는 45세 김지원씨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버스 파업 결과부터 찾아봤다”며 “파업 소식에 걱정돼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광역버스를 이용하면 환승 없이 한 번에 출근할 수 있지만 전철은 중간에 갈아타야 한다며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이 편하다고 했다. 30대 남성 A씨도 서울시청으로 출근할 때 1000번 버스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1000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어 전철보다 편하다”며 파업이 현실화했다면 관용버스나 전세버스를 투입하더라도 기존 버스를 대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30대 B씨는 파업을 우려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가, 새벽 합의 소식을 듣고 버스를 이용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B씨는 광역버스가 끊기면 신분당선을 타기 위해 광교까지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전철을 타려고 평소보다 일찍 나왔지만 아침에 극적 타결 소식을 듣고 다시 버스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파업 여부를 확인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고려하는 등 출근 경로를 살폈지만, 합의에 따라 이날 첫차부터 버스 운행이 정상화됐다.
오전 2시 32분 경기지노위서 조정안 합의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회사 측은 30일 오전 2시 32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종 조정회의에서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경기자동차노조는 총파업 예고를 철회했고, 도내 29개 업체가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는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협상은 파업 예정일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합의에 따라 도내 버스 운행 차질 우려는 해소됐다.
정상 운행 대상은 노선 854개, 버스 4130대다. 파업이 예고됐던 대상은 도내 여러 지역의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였으며, 합의 뒤에는 해당 노선과 차량이 모두 평소처럼 운행하기로 했다. 경기지역 버스의 규모는 다음과 같다.
| 구분 | 규모 |
|---|---|
| 운행 업체 | 29개 업체 |
| 버스 | 4130대 |
| 노선 | 854개 노선 |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합의한 사항은 임금 인상과 휴일 보장 등이다. 회사 측은 준공영제와 민영제 노선버스 기사의 시급을 각각 3.2% 인상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분의 소급분은 내년 2월 말 지급하기로 했다고 자료는 전했다. 노사는 주 2일의 휴일을 이틀 연속으로 부여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조정안 합의 이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30일 첫차부터 운행이 정상화됐다.
시급 3.2% 인상…휴일은 이틀 연속·고정 요일
합의안에는 임금과 휴일 외에도 독감 예방접종과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유급 휴가가 포함됐다. 노사 합의 내용에 따르면 모든 조합원은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며, 연간 무사고자에게는 3일의 유급 포상 휴가를 주는 제도를 시행한다. 주 2일 휴일은 이틀 연속으로 보장하고, 고정 요일에 부여하기로 했다. 각 항목은 버스 운행을 맡는 조합원의 임금과 휴일, 복지에 관한 합의 내용으로 발표됐다.
임금 인상률은 준공영제와 민영제 노선 모두 3.2%로 정해졌다. 다만 인상분을 언제 지급할지에 대해서는 소급분을 내년 2월 말 지급하기로 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합의는 총파업을 피하고 첫차부터 운행을 이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노동조건과 관련한 조정 사항을 함께 담았다. 노사는 주 2일 휴일을 연속으로 보장하는 동시에 고정 요일에 부여하기로 했으며, 무사고자 포상 휴가와 조합원 독감 예방접종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정안에는 노사가 합의한 사항과 별도로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쟁점도 남았다. 자료에 따르면 최대 쟁점이었던 서울지역 버스와의 동일임금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않고 차후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경기지역 버스 노조와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등 조정안에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지만, 서울 버스와의 임금 수준을 동일하게 하는 문제는 추가 논의 대상으로 남겼다.
동일임금 논의는 계속…노사와 경기도 입장
이기천 경기자동차노조 위원장은 합의 뒤 “보다 안전한 일터를 요구하는 것은 노동자의 당연하고 기본적 권리이며, 이번 교섭은 서울버스와의 동일임금을 지켜낼 안전판까지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버스와의 동일임금 문제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이 위원장은 이번 교섭을 통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파업 철회와 조정안 합의 뒤 노조 측이 내놓은 입장이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노사 양측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추 지사는 “도민의 일상과 안전한 출퇴근길을 지키기 위해 파업 없이 합의라는 결단을 내려준 노사 양쪽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사 합의로 경기지역 854개 노선의 버스 4130대는 30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했고, 출근길 시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버스와 환승 경로를 이용했다. 파업으로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지역 버스 노사는 시급 3.2% 인상, 주 2일 휴일의 연속·고정 요일 보장, 독감 예방접종과 무사고자 3일 유급 포상 휴가 시행에 합의했다. 임금 인상 소급분은 내년 2월 말 지급하기로 했으며, 서울지역 버스와의 동일임금 문제는 이후 논의를 이어간다. 당일 운행은 정상화됐고, 남은 쟁점에 대한 논의 일정이나 구체적인 후속 계획은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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