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제작사 전 대표 잠적…15억원 횡령 혐의 수사

  • 입력 2026.10.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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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와 행방 수사 관련 자료화면 (AI 생성 이미지)

드라마 ‘카지노’를 제작한 아크미디어(현 썬앤스튜디오) 전 대표 A씨의 행방이 넉 달 가까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 회사의 사내이사로 영입돼 활동했으며, 해당 회사는 7월 말 A씨가 약 15억원을 횡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가족은 A씨가 장기간 귀가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에 따른 소재 파악과 횡령 혐의 사건 수사를 진행하면서, A씨가 수사를 피해 잠적했을 가능성과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됐다. 행방이 묘연해진 시점과 횡령 혐의 고소 사이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7월 초부터 행방 확인되지 않아

A씨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은 지난 7월 초로 알려졌다. A씨가 장기간 집에 돌아오지 않고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29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한 뒤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담긴 이동 경로와 휴대전화 전원이 마지막으로 꺼진 위치 등을 확인하며 행적을 추적해왔다. 가족의 신고 이후 수색이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A씨의 소재가 확인됐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A씨가 7월 초부터 연락이 끊긴 뒤 7월 말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실종 신고와 형사 사건 수사가 함께 진행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실종 신고를 바탕으로 A씨를 찾고, 서울 성동경찰서는 횡령 혐의 고소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두 경찰서는 각 사건에서 확인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A씨의 소재를 찾아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일산서부경찰서와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방이 끊긴 경위와 고소 사건의 사실관계를 각각 확인하고 있다.

회사는 내부 감사 뒤 고소장 제출

A씨를 고소한 곳은 그를 사내이사로 영입한 회사다. 회사는 A씨가 약 15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7월 말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참고 보도는 해당 회사를 유니켐으로 보도했다. 유니켐은 7월 23일 사내이사 A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내부 감사 과정에서 횡령 혐의 발생 금액을 확인했으며,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시에서 “횡령 등 혐의발생금액은 회사 내부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금액이고 추후 수사기관의 수사 등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본 건 관련한 제반 과정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 적힌 금액은 회사 자기자본의 1.14%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이는 회사 측이 제기한 혐의와 내부 감사에서 확인했다는 금액이며, 경찰 수사 결과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A씨에게 제기된 혐의의 사실관계는 수사 중이다.

항목금액·비율
회사가 주장한 횡령 혐의 금액15억원
회사 자기자본 대비 비율1.14%

실종 수색 정보는 가족에게 제한

A씨가 횡령 혐의 피의자가 된 뒤에는 경찰이 가족에게 제공하던 실종 수색 관련 정보에도 제한이 생긴 것으로 보도됐다. 신용카드 사용 기록이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정보를 당사자가 아닌 가족에게 공개할 경우 수사 정보 유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가족은 A씨의 카드 사용이나 통화 내역 등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는 정보를 경찰로부터 전달받기 어려워졌다.

실종 수색을 맡은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전원이 마지막으로 꺼진 위치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살피고 있다. 횡령 사건을 맡은 서울 성동경찰서는 고소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면서 A씨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A씨 소재를 찾고 있고 실종 수사를 맡은 일산서부경찰서와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의도적으로 잠적했는지, 이동 중 사고를 당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 A씨가 행방을 감춘 이유와 횡령 혐의가 서로 관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콘텐츠 제작사 대표 거쳐 자동차 회사 합류

A씨는 지상파 방송사 PD 출신으로, 2019년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한 뒤 아크미디어 대표를 지냈다. 아크미디어는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를 제작한 회사다. 참고 보도는 A씨가 ‘카지노’ 외에도 드라마 ‘연모’, ‘키스식스센스’ 제작에 참여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카지노’는 필리핀의 카지노 업자가 경찰 등의 추적을 받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로 소개됐다. A씨가 제작사 대표로 일한 뒤 자동차 부품 회사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과정에 참여한 경력이 이번 횡령 혐의 고소와 관련해 보도됐다.

A씨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던 자동차 부품 회사에 사내이사로 영입됐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해당 회사에서 드라마 기획과 주연 배우 캐스팅, 방송사 편성 등을 추진했다. 배우 서강준과 안은진이 주연을 맡은 KBS 2TV 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도 A씨가 회사에서 추진한 작품으로 거론됐다. 횡령 혐의가 알려진 뒤 제작 차질 우려가 제기됐지만, 관련 보도는 촬영이 예정대로 진행돼 방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 작품의 제작 과정과 횡령 혐의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회사가 제기한 횡령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일산서부경찰서와 성동경찰서는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A씨의 행방과 고소 내용의 사실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잠적과 사고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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