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의 전 직원 A씨가 과도한 업무로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진단받았고 산업재해도 인정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2016년 12월 헤이지니의 제안으로 중국어 유튜브 채널 제작에 참여했지만, 대본 작성과 번역부터 성우 섭외, 더빙 감독, 편집과 업로드까지 사실상 혼자 맡았다고 밝혔다. 연봉은 2000만원으로 시작해 2100만원으로 올랐지만 별도 야근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 일했고, 주말과 명절에도 근무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2018년 퇴사한 뒤 산재를 신청해 2020년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 설명과 A씨 주장은 근무 방식과 산재 신청 과정에서 엇갈린다. 이번 폭로에 대한 헤이지니 측의 추가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어 채널 제작 전반을 맡았다는 전 직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1일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회사에서 함께 일하기 전부터 친구 사이였으며, 헤이지니는 2016년 12월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제안을 받아들여 채널 제작에 참여했지만, 입사 후에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일반 직원으로 일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어 콘텐츠 제작과 운영에 필요한 여러 업무를 한 사람이 맡게 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가 맡았다고 밝힌 업무는 영상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과 업로드 등이다. 자료에 따라 ‘더빙 감독’ 등 일부 업무 항목은 다르게 소개됐지만, 채널 제작 전반을 혼자 담당했다는 주장은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A씨는 여러 차례 인력 충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10월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같은 해 11월 야근 중 호흡곤란을 겪어 응급실에 갔다고 설명했다. 2016년 12월 입사 제안을 받고 2018년 10월 퇴사했다는 경과와 업무 범위는 A씨가 온라인 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연봉 200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하루 최대 16시간 근무 주장
A씨는 연봉 2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2100만원으로 인상됐으나, 별도 야근수당을 받지 않고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했다고 주장했다. 매일 새벽까지 야근했고 한 달에 다섯 차례 이상 주말에 출근했으며,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자료에는 주말 근무를 한 달에 다섯 차례 이상 했다는 내용과 주말·명절에도 출근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A씨는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 구분 | 연봉 |
|---|---|
| 최초 계약 | 2000만원 |
| 인상 후 | 2100만원 |
A씨는 야근수당 없이 장시간 일했고, 주말과 명절에도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설명에는 하루 최대 근무시간이 16시간이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A씨는 2018년 10월 사직서를 낸 뒤에도 업무와 건강 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그는 2018년 11월 야근 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 등을 진단받았다고 주장했다. 질환이 업무와 관련됐다는 주장은 A씨가 산재 신청 과정에서 제기한 내용이며, 회사 측은 과거 보도에서 업무 방식에 관해 다른 설명을 한 바 있다.
산재 신청 뒤 회사와 갈등…2020년 인정받았다고 밝혀
A씨는 처음에는 회사가 산재 신청을 돕겠다고 했지만, 이후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와 질병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헤이지니가 사비로 400만원을 지급하는 대신 산재를 신청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내용도 밝혔다. A씨는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의견서에는 치료 목적으로 다녀온 여행을 문제 삼거나 질병 자체를 의심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내용은 모두 A씨가 산재 신청 과정에서 겪었다고 밝힌 주장이다.
A씨는 약 1년간의 심사 끝에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에는 A씨가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보험급여 결정 통지서를 공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보도에 소개된 문서에는 주식회사 키즈웍스 소속 근로자로 기재돼 있고, 2018년 12월 4일 발생한 재해와 관련해 이송요양비 지급이 결정됐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해졌다. A씨는 산재 인정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으며, 2020년 4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방송 속 ‘야근시키지 않는 사장’ 소개와 엇갈린 설명
A씨는 헤이지니가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직원들에게 야근을 시키지 않는 사장으로 소개된 점을 언급했다. A씨는 자신의 경험과 방송에서 소개된 모습이 달랐다고 주장했다. 한 보도에 실린 A씨의 글에는 “제가 극단적 시도를 했던 시기와 방송 출연 시기가 겹쳐 분노했다. 제 경험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 방송에 나왔다”고 적혔다. 그는 폭로 이유에 대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특정인을 비난하거나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직접 경험한 근무 환경과 산업 재해 신청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알리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과거 시사저널 보도에서 회사 측은 A씨가 상호 협의하에 중국어 콘텐츠 업무를 맡았고, 유연근무가 가능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근로시간 측정이 어려운 직무 특성을 고려해 포괄근로계약을 체결했고, 재택근무 등 탄력적으로 근무했으며 퇴사 과정에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안내했다는 취지였다. A씨는 이에 대해 단 하루도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고, 산재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 설명과 A씨의 반박은 근무 방식과 퇴사 과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번 폭로와 관련한 헤이지니 측의 추가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헤이지니는 구독자 약 413만명을 보유한 키즈 크리에이터로, 개인 유튜브 채널 ‘혜진쓰’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 직원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근무 환경과 산재 신청 경과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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