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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저널] 지난해 4분기 가계 총소득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 회복세와 연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등에 힘입어 근로·사업소득이 모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64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다만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2.8%로 이보다 낮았다. 1분위(저소득층)부터 5분위(고소득층)까지 모든 분위에서 총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1분위 증가율이 8.3%로 가장 높았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63만6000명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이 289만3000원으로 5.6% 늘었다. 사업소득도 소비 증가(6.3%), 자영업자 증가(4만8000명) 등에 따라 8.6% 늘어 101만8000원이었다. 1분위(근로 17.1%, 사업 7.0%)의 주요 시장소득 상승률이 5분위(근로 7.3%, 사업 2.7%)를 넘어섰다. 고용시장 개선, 경기회복 등 영향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모두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전소득은 60만2000원으로 3.9% 늘었다. 특히, 공적 이전소득(41만5000원)이 10.7% 큰 폭 증가했다. 기초·장애인 연금 확대 등 그간의 꾸준한 사회안전망 강화 토대 위에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역지원금 등 2차 추경사업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공적이전소득의 소득 증가 기여도는 1분위(3.9%p)에서 가장 높았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며 소득분배지표도 개선됐다. 대표 소득분배지표인 5분위 배율은 전년동기대비 0.07배p 하락한 5.71이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분배상황은 5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 나갔다. 소비지출은 교통·주거 등에서 감소로 돌아섰으나 의류·신발, 음식·숙박, 교육 등이 큰 폭 늘어 전체 5.8% 증가했다. 가계수지 흑자액은 123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9.0% 증가했고 평균소비성향은 67.3%로 0.7%p 하락했다. 정부는 소득·분배지표 개선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정책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의 확충, 방역지원금 대상확대, 취약계층 등 사각지대 지원 등 추경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 이행, 국민취업지원제도 내실화 등 중층적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도 이어나가는 한편, 민간 중심으로 시장소득·분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내수활력 제고, 양질의 시장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기로 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6 09:10

[한국사회복지저널] 2021년 한 해 동안 국민 10명 중 9명 정도가 전자정부서비스를 이용했고, 이 중 97.8%가 서비스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4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2021년 국민이 많이 이용한 전자정부서비스를 포함해 서비스의 ▲인지도 ▲이용률 ▲만족도 등에 대한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 만 16~74세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와 온라인조사 등을 병행해 진행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전자정부서비스의 인지도는 96.5%로 지난해보다 0.8%p 상승했다. 또한 이용률은 89.5%로 역시 0.6%p 상승했으나 만족도 97.8%는 0.3%p 하락한 수치다. 이중 60대 이상의 인지도와 이용률이 각 5%p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백신접종 예약 등 시기마다 오프라인 창구에 줄을 서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신청이나 예약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연령대별 이용 격차가 줄고 전자정부서비스 이용이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약자나 서비스 이용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음도 시사했다. 한편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 중 모바일 앱은 손택스(손안의 홈택스)가 86.6%, 정부24는 74.8%, 도로명 주소 57.1% 순이었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로 서비스를 개시한 쿠브(COOV)가 55.6%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누리집 역시 홈택스가 8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부24가 80.9%, 국민건강보험 58.2% 순이었는데, 신설 부처인 질병관리청이 다음 순위에 들어와 코로나가 일상에 영향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자정부서비스의 수준에 대해서는 이용자 97.8%가 전반적으로 만족했는데 신속성과 유용성을 가장 큰 만족 이유로 들었다. 다만 만족도는 소폭 하락했는데,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 당시의 접속장애로 인한 이용불편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정부서비스 이용자와 미이용자 모두 앞으로의 활성화 방안과 미이용 사유에 대해 ‘본인확인/인증절차 간소화’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는 서비스 이용에 복잡한 인증절차로 인한 불편이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요 전자정부서비스의 이용 추이를 살펴보면 ‘비대면 일상화'라는 우리 일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우체국 쇼핑몰, ‘새주소/주소찾아’와 같은 배송 관련 서비스의 이용이 늘어났으며 코레일톡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고속도로 교통정보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전자증명서와 국민비서, 보조금24는 10명 중 7명의 국민이 해당 서비스에 대해 들어보았거나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 연령층에서 국민비서에 대한 인지도와 이용률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국민지원금 알림과 같이 긴급한 국가 정책에 대해 선제적이고 명확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국민비서의 인지도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국장은 “지난달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발급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민비서를 통한 더 유용한 알림·상담 서비스 확대, 서류 출력이 필요 없는 공공 마이데이터의 서비스 본격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해 국민이 많이 찾고 더 편리한 전자정부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디지털 정부혁신을 이루고, 디지털로 여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행정안전부 누리집(https://www.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6 09:09

[한국사회복지저널] 대기업의 고민을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사업이 올해도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이 과제를 제시하고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올해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사업의 첫 주제로  ‘스마트 스타디움’이 선정돼 관련 분야에서 3개 과제가 제시됐다고 24일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 등이 풀지 못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정부가 대기업과 외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 수행하는 정책으로 지난 2020년에 처음 도입됐다. 대기업은 외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과 신사업 창출의 새로운 계기가 되고 스타트업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산업현장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참여 기업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로 2020년도 대기업(공공기관, 선배벤처 등 포함) 17개사, 스타트업 320개사에서 지난해에는 대기업 36개사, 스타트업 410개사로 늘었다. 이에 중기부는 올해부터 현장의 수요에 대한 탄력적인 운영을 위해 기존의 대기업 등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혁신 스타트업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첨단기술로 해결하는 하향식(Top-Down) 접근 방식인 과제출제형 외에 추가로 대기업 등이 모집 분야를 설정하고 스타트업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면 대기업 등이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상향식(Bottom-Up) 접근 방식인 협력제안형을 병행해 2-트랙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출제 분야(테마)도 최신 추세에 맞춰 메타버스, 대체식품 등을 포함해 다변화했다. 첫 번째 트랙은 테마별로 운영해 스마트 스타디움, 산재예방, 대체식품, 메타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주제로, 민관협력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두번째 트랙은 SK텔레콤의 트루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 롯데벤처스의 L-CAMP, SK에코플랜트의 SK 에코 이노베이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5일부터 시작하는 첫 주제는 프로야구 구단들이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제시한 스마트 스타디움이다. 올해 첫 번째 테마는 ’스마트 스타디움‘ 분야로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팬들과의 소통 방법 및 편의시설 구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제를 도출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일정 시간마다 티켓 권장가격을 산출 및 업데이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 다른 경쟁분야는 다양한 메리트(가격변동 등)를 도입했으나 스포츠 관람 분야는 적정 가격 산정에 대한 시스템 없이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스타트업의 기술적 솔루션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의 과제는 3D 모델링 기술 등을 활용한 가상인물 제작으로 구장 전광판, 홈페이지 등에 가상인물(치어리더) 제작 관련 기술이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야구장 내 플라스틱(PET병 등) 수거 및 리워드 지급 시스템을 개발해 관람 시 발생한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수거한 플라스틱의 종류와 수량에 맞게 관중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에 제시된 과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은 케이(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www.k-startup.go.kr) 누리집을 통해 다음달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공모전은 3단계 평가로 진행되며 1단계는 아이디어 평가로 과제해결을 위한 기본방향, 혁신성, 창의성 등을 위주로 평가해 4월 중 20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본선평가인 2단계에서는 문제 해결방법을 중심으로 과제와의 적합성, 기술적 실현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4월 말에 9개 내외의 스타트업이 선정된다. 선정된 9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대 2개월 동안의 과제해결 고도화 기간을 부여, 수요기업과 대학·연구소 등 전문가 컨설팅과 멘토링을 거쳐 7월 중 최종 결선평가(데모데이)를 통해 수요기업과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을 과제별 3개팀 내외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사업화자금 최대 1억원을 지원하며 창업성장기술개발(R&D) 사업(최대 2년·3원), 정책자금(기술특례보증 최대 20억 원, 융자한도우대 최대 100억 원)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노용석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최근 산업재해에 대한 중요성과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문제, 디지털 공간(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협업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이제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상생협력을 촉진하는 대표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6 09:08

[한국사회복지저널]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4일 “3차 접종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오미크론 중증화 진행 위험이 81.7%, 사망 위험이 84%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임 총괄단장은 “오미크론의 변이에 대해서도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접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3차 접종을 완료하면 변이 유형에 상관없이 중증도 및 사망률이 감소한다”면서 “60세 이상에서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미접종자의 10분의 1 수준이고, 중증화율은 1.11%로 미접종자의 8분의 1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군 미접종자의 델타 치명률은 10.19%로, 오미크론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총괄단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에 따라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위중증과 사망 규모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 100만 명당 중환자 수는 9.36명이고 사망자는 148명으로,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했거나 정점 이후에 감소 추세인 국가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 따라 전 연령의 주간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감소 중에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연령 표준화 중증화율은 0.38%~0.5%, 치명률은 0.18%~0.21%로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0대 이상 연령군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델타보다 낮지만, 고연령일수록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더 높으므로 백신접종과 조기 검사 그리고 치료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총괄단장은 “현시점은 유행 정점 이전의 고비이고 정책 전환의 과도기”라며 “3차 접종 완료와 보건용 마스크 착용, 대면접촉 최소화 등 오미크론 대응 행동수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백신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에도 중증화 및 사망의 위험을 크게 낮춰준다”며 “아직까지 미접종이신 분들은 예방접종을 꼭 받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임 총괄단장은 “지난해 2월 26일 국내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묵묵히 헌신해 주신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현장 관계자 여러분 덕분”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백신 생산과 배송을 위해서 밤낮없이 힘써주고 계신 지원업무 종사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재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6 08:49

해양수산부 바다 내비게이션 개념도.(이미지=해양수산부) [한국사회복지저널] 앞으로 민간 선박과 소형 선박에도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단말기 설치가 지원되고,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수립한 ‘제1차 지능형 해상교통정보 서비스(이하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기본계획’에 따라 세부 실천계획인 ‘2022년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1월 30일부터 해상교통정보, 기상정보, 충돌 좌초 위험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1차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행한 지 두 번째 해로, 해수부는 서비스 안정화를 통해 이용 선박을 전체의 45% 수준까지 늘리고 이용 선박의 주요 해양사고를 20%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민간 선박 1445척에 단말기 설치를 지원하는 등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단말기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현재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최적항로 서비스를 시범운영을 거쳐 연말까지 단말기 설치 선박 전체로 늘리고 부유물 감김사고 다발 해역, 해저케이블 매설 위치 등 다양한 안전 정보를 오는 6월부터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소형어선들도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선박용 송수신기를 하반기부터 보급한다. 아울러 안전·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양의료, 해상보안, 해양환경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연안 선박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올해 중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해군함정의 원격의료 체계 구축사업, 해안 경계부대의 해상 안보활동, 해상국립공원, 해양보호구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다 내비게이션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이 밖에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장비, 정보가공 및 활용 등 해양교통과 관련한 정보통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교통정보통신업 등록제 도입을 추진한다. 스웨덴, 덴마크, 호주 등 국제사회와 함께 실해역 검증체계를 구축하는 등 해양디지털 분야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국제협력도 주도해 나간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해양안전은 물론이고 해양의료, 해상보안, 해양환경관리 등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해양사고 예방과 국민의 편의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6 08:48

 [한국사회복지저널]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 데스크를 본격 가동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 전략물자관리원 내 ‘러시아 데스크’를 24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데스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통제 강화에 대비해 설치된 기업전담 상담 창구이다. 국내 기업의 수출·투자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여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기업의 애로 사항을 상시 접수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수출 통제 정보제공, 기업상담, 수출통제 대상 검토, 절차대응, 법제 분석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을 밀착 지원한다. 상담 신청 기업에는 온-오프라인 1대 1 컨설팅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4명의 전담 직원이 배치돼 있다. 여 본부장은 이날 러시아 데스크를 현장 방문해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산업부에서 이미 운영 중인 러-우 사태 대비 실물경제 대응체계(‘산업자원안보 TF’)와 연계해 수출 통제 관련 기업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과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핵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이날 오전 제 25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과 중소·중견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코트라와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애로사항을 실시간 접수 중이다. 우크라이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13개사의 주재원 43명은 국내 또는 인근 국가로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돼 있다.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 120여개사와 정부 간의 비상 연락망도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2일까지 간접피해, 거래차질 등 11건이 접수돼 10건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 수출·진출기업은 영향이 제한적이고 사업을 계속 유지한다는 입장이나 사태가 악화되거나 장기화되면 물류 및 거래 차질, 현지 경제활동 제한 등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 본부장은 “무역, 현지투자, 에너지 수급, 공급망 등 경제·통상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경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지 진출·수출기업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6 08:47

[한국사회복지저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 것에 대해 “‘백신 허브 국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과 교육 인프라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우리 정부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비롯해 여러 국가·기구들과 백신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보건위기 극복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는 개도국들의 백신 역량 증대를 위한 교육 훈련과 전문인력 양성의 허브 국가가 됐다”며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며 백신 자급화와 백신 불평등 해소에 적극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정이)우리에겐 또 하나의 기회”라며 “우리 정부가 목표로 세운 세계 5대 백신 강국, 바이오 선도국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청년들에게 세계 수준의 교육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바이오 기업들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해외수출과 백신 생산 허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혁신 능력과 사람 투자를 기반으로 성공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쉼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이다. WHO는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팬데믹)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에 대해 중·저소득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 구축이 시급함을 인식하고, 이들 국가의 백신 자급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을 교육·훈련하는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6 05:20

사진= 기상청 [한국사회복지저널] 주말의 시작인 토요일인 오늘(26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특보가 발표된 강원영동에는 내일(27일) 새벽까지 바람이 평균풍속 30~50km/h(8~14m/s),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강원산지 90km/h(25m/s)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한, 오늘(26일) 낮부터 수도권서부와 충남서해안,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라며, 다음과 같은 사항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니다.o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현수막 등의 피해가 우려되니, 시설물 점검 및 관리 철저o 시설물 파손과 간판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와 교통안전 각별히 유의o 야외 작업자(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배달업 등)의 안전사고 각별히 유의o 산간도로와 터널 입.출구에서 돌풍이나 급변하는 바람 주의o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정보 확인 바람(건조)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영동과 전남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한 곳이 많겠습니다.- 특히,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랍니다.< 날씨 전망 >(강수)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늘(26일) 새벽(06시)까지 강원산지에는 눈이 날리다가 오전(06~12시)에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서 비(강원산지 비 또는 눈)가 시작되겠습니다. 이 비는 늦은 오후(15~18시)에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중.북부동해안으로, 저녁(18~21시)에는 충청권과 전북, 전남권북부,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경상서부내륙으로 확대되었다가 밤(18~24시)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한편, 오늘 늦은 밤(21시)부터 내일(27일) 새벽(03시) 사이 제주도에는 빗방울(산지 눈 날림)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한, 오늘 저녁(18시)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에는 비 또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고, 특히 고도 900m 이상 강원산지에서는 시간당 3cm 이상의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교량과 터널 입.출구, 고갯길, 그늘진 도로, 이면도로 등에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으로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여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보행자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하기 바랍니다.- 한편, 오늘 늦은 오후(15~18시)부터 저녁(18~21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내륙에 한때 천둥.번개와 함께 강한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니다.* 예상 적설(26일)- 강원산지: 3~8cm- 강원내륙, 경북북동산지: 1cm 내외- 경기북동부, 충북북부: 1cm 미만- (27일 새벽까지) 제주도산지: 0.1cm 미만 눈 날림* 예상 강수량(26일)- 강원내륙.산지: 5mm 내외- 수도권, 강원중.북부동해안, 충청권, 전북, 전남권북부,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경상서부내륙, (27일 새벽까지) 울릉도.독도: 5mm 미만- (27일 새벽까지) 제주도: 0.1mm 미만 빗방울(하늘상태) 오늘(26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내일(27일)은 전국이 맑겠습니다. 모레(28일)는 전국이 구름많겠습니다.(기온) 모레(28일)까지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6~4도, 최고기온 7~12도)과 비슷하겠으나,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오늘(26일) 낮최고기온은 8~15도가 되겠습니다.- 내일(27일) 아침최저기온은 -8~2도, 낮최고기온은 7~13도가 되겠습니다.- 모레(28일) 아침최저기온은 -6~4도, 낮최고기온은 8~15도가 되겠습니다.< 유의 사항 >(안개, 연무) 오늘(26일) 아침(09시)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또한, 오늘 낮 동안에도 연무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라며, 연무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미세먼지 예보(매일 05, 11, 17, 23시 국립환경과학원 발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연무: 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 대기 중에 연기와 먼지 등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 부옇게 보이는 현상(해상) 풍랑특보가 발표된 서해중부먼바다와 동해중부먼바다에는 내일(27일) 오전까지(동해중부바깥먼바다는 모레(28일) 오전까지) 바람이 30~60km/h(8~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27일 동해중부바깥먼바다는 최대 5.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니다.- 또한, 오늘(26일) 낮부터 서해중부앞바다와 서해남부북쪽먼바다, 동해앞바다(울산앞바다 제외), 동해남부먼바다에도 30~60km/h(8~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으며, 그 밖의 해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한편, 오늘(26일) 오후부터 내일(27일) 새벽 사이 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기압계 현황 및 전망 >- 오늘(26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내일(27일)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모레(28일)는 남해상에서 일본 동쪽 해상으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습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6 05:20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59화 곁에 있어도 그립다, 지리산 동네 - 전남 구례 [한국사회복지저널] 백두대간의 끝자락. 지리산 너른 품에 안긴, 전남 구례. 험준한 산악지대가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지만 그 안은 분지 형태로 바람이 잦아드는 온화한 땅이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9번째 여정은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아늑해서 하염없이 걷고 싶은 동네, 전남 구례를 자분자분 거닐어본다. ▶ 섬진강 지킴이 ‘두꺼비 다리’ 전북 진안에서 발원해 광양만에 이르기까지 자그마치 212.3km를 굽이쳐 흐르는 남도의 젖줄, 섬진강. 그 이름에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고려 우왕 11년(1385년) 섬진강 하구를 거슬러 왜구가 침입했는데, 이때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자 그에 놀란 왜구들이 물러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두꺼비 섬(蟾)과 나루 진(津)을 붙여 섬진강(蟾津江)이라 불리게 되었다는데. 지금도 여전히 하구 쪽을 향해 포효하듯 울부짖고 있는 섬진강 지킴이 ‘두꺼비 다리’를 걸으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한다. ▶ 봄을 기다리며 빚는 산수유 마을의 겨울 별미 구례군 산동면 일대는 집집마다 산수유나무 하나쯤 갖고 있는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답게, 매서운 추위 속에도 동글동글 맺힌 꽃망울 속에선 샛노란 봄이 움트고 있다. 머지않아 찾아올 새봄을 기다리며, 마을 사람들은 산수유 술빵과 막걸리를 빚어 나눠 먹는다. 해발 500고지 척박한 산골에서도 잘 자라는 산수유나무는 어려웠던 시절 든든한 살림 밑천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다. 한 평생 산수유와 함께 해온 산동면 주민들의 소소한 겨울 일상을 함께해본다. ▶ 친정 부모님의 인생길 따라 걷는 섬진강 부부 드넓게 펼쳐진 섬진강변에서 배우 김영철은 참게 잡이에 여념이 없는 어부를 발견한다. 장인어른의 뒤를 이어 2대째 섬진강 어부로 살아가고 있다는 고병기 씨. 29년 전, 낙찰계 사기 피해로 전 재산을 잃고 아내의 고향 구례로 낙향한 그를 묵묵히 위로하며 이끌어준 건 다름 아닌 장인, 장모님이었다. 고기 잡는 노하우는 물론, 매운탕을 끓이는 손맛까지 전해주시며 다시금 부부가 살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신 부모님. 그 인생길을 똑같이 걸어가고 있는 섬진강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200년 역사의 구례오일장, 3대째 대물림되는 뻥튀기 가족 구례를 찾았다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이 있다. 남도 전역의 장돌림 상인들이 모두 모인다는 구례오일장이다. 조선 정조 때의 기록인 ‘봉성현지’에 장날이 기록돼 있을 만큼, 최소 2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뻥튀기 하나로 무려 3代째 대물림되고 있다는 가족. 1대 시부모님이 30년, 2대 어머님이 다시 50년, 3대 딸과 사위는 이제 3년차에 접어들었단다. 아들만 6형제인 집안에 맏며느리로 시집와, 시동생 다섯과 5남매까지 뻥튀기 장사로 10명을 키워냈다는 송순례 여사.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하게 일하며 모진 세월을 견뎌낸 위대한 모정을 만나본다. ▶ 구례에 살어리랏다! 차례차례 귀촌한 세 모녀의 카페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마주보고 있는 문척면 죽연마을. 이곳에 ‘어머니 지리산’의 사계(四季)에 반해 귀촌을 결심한 세 모녀가 있다. 특이한 것은 2013년 엄마를 시작으로, 2017년 큰 딸, 2018년 작은 딸, 2019년 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차례차례 순차적으로 귀촌을 실행에 옮겼다는 것. 30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엄마 강영란 씨는 퇴직을 10년 앞당겨 귀촌을 감행했을 만큼, 지리산의 품이 좋았단다. 그렇게 지리산의 품에서 마음껏 행복의 나날을 만끽하는 엄마를 보며,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큰 딸도, 대기업 패션디자이너로 일하던 작은 딸도, 도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구례의 너른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최소한의 밥벌이는 필요했다. 고심 끝에 모녀는 살림집 한 편에서 카페를 시작했다. 구례를 사랑하는 모녀답게, 음료와 케이크에 쓰이는 식재료도 대부분 구례산 농산물이란다. 세 모녀를 꼭 닮은, 단아하고 정갈한 공간에서 이들이 꿈꾸고 있는 미래의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 ▶ 80년 전통을 잇는 대나무 부채 장인 구례는 담양만큼이나 대나무로 유명한 고장이다. 왕대나무의 북방한계선인 지리산 끝자락 구례에선 눈 돌리는 곳곳에 대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다. 예로부터, 전국 각지의 부채 장인들이 부챗살 원료를 구하기 위해 겨우내 머물던 곳이기도 했다. 바로 이곳에, 아버지께 물려받은 3,000평 대나무 밭을 가꾸며 전통 부채 제작의 전 과정을 제 손으로 직접 진행하는 국내 유일무이한 부채 장인이 있다. 할아버지에게서 아버지로, 그리고 다시 아들에게로, 8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업. 그 지난하고 고단한 여정을 들여다본다. ▶ 참새미골 할매 4총사의 버섯전골조선 영조 27년(1751), 실학자 이중환이 쓴 지리서 택리지(擇里志)에는 구례를 삼대삼미(三大三美)의 고장이라 하여 세 가지가 크고, 세 가지가 아름다운 땅으로 서술했다. 삼대(三大)는 지리산과 섬진강, 너른 들판을 말하며, 삼미(三美)는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농산물, 넉넉한 인심을 일컫는다. 그 표현 그대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천은저수지’ 둘레길을 걷다 지리산 아랫마을로 내려온 배우 김영철. 야트막한 집 한 채가 나그네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름부터 귀여운 ‘참새미골’의 할매 4총사가 운영하는 소박한 산골 식당이다. 날이 좋으면 지리산 골짜기를 누비며 지천에 널린 ‘반찬거리’들을 채취하러 나선다는 할머니들. 참새미골 할매 4총사가 끓여내는 지리산 버섯전골은 과연 어떤 맛일까. 고즈넉한 지리산 아래, 섬진강 물길 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동네. 수려한 자연과 넉넉한 인심이 빛나는 구례 사람들의 이야기는 2월 26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59화. 곁에 있어도 그립다, 지리산 동네 - 전남 구례] 편에서 공개된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5 17:11

TV쇼 진품명품 [한국사회복지저널] 일요일 아침 만나는 명품 갤러리! KBS1TV 27일(일) 방송에는 해공 신익희 선생의 글씨, 분청사기 인화문 매병 그리고 진신이 등장해 우리 고미술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는 3.1절을 앞두고 그에 맞는 의뢰품이 등장했다. 바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의 글씨다. 신익희 선생은 1919년 만세 시위에 가담한 일로 일경에게 쫓겨 중국 망명길에 올랐다. 상해 임시정부에서 여러 요직을 맡았고 특히 임시의정원 의원으로서 임시헌장을 제정하는데 활약했다. 또한 광복 이후엔 국회의장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까지 출마하는 등 나라를 위해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올곧은 신념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은 해공 신익희! 그의 정신이 깃든 글의 내용은 과연 무엇일지 <진품명품>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이 외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발 두 켤레가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사람이 신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딱딱하고 무거운 신발! 특별한 날에만 신는다는 이 신발의 이름은 바로 ‘진신’이라는데. 사람들은 이 무거운 신발을 언제 신었을까? 질문의 해답은 오는 2월 27일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독특한 무늬가 가득 새겨진 분청사기 매병도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도자기의 겉면 촘촘히 들어간 수백 개의 문양, 과연 그 무늬는 어떻게 표현한 것일까? 이 비밀 또한 오는 2월 27일 방송에서 함께 알아본다. 우리 고미술품의 가치를 함께 알아볼 쇼 감정단으로는 탤런트 고인범과 가수 정다경, 개그맨 문용현이 함께했다. 오랜 시간 출장 감정 MC로 활약해온 <진품명품>의 가족, 문용현에게 장원은 따 놓은 당상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들! 재치 있는 입담과 날카로운 감정 실력을 갖춘 고인범과 차분하고 강하게 정답 행진을 보여준 정다경. 과연 문용현은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진품명품 출장 감정 MC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을까? 예측할 수 없는 이 날의 장원 역시 <진품명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나운서 강승화가 진행하는 은 1995년을 시작으로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이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5 17:06

동물극장 단짝, 오대산 을수골 이규환 할아버지와 반려견들의 산중일기 [한국사회복지저널] 강원도 홍천 오대산, 그중에서도 골짜기가 을(乙) 모양으로 굽이졌다고 해 을수골이라 불리는 계곡, 그곳에 바깥세상 사람들은 모르는 ‘산중 낙원’이 있다.겨울이면 최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을수골의 겨울을 40년 넘게 겪어온 이규환 할아버지.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인적 드문 곳이지만 할아버지의 겨울은 외롭지 만은 않다. 오매불망 할아버지 곁을 지키는 충견 ‘강이’와 강이의 첫째 딸 ‘백구’, 할아버지만 보면 좋아서 흥을 주체 못하는 ‘검둥이’, 곧 스무 살이 되는 장수견 ‘대한이’까지.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개들이 배 안 곯게 밥 챙기랴, 춥지 않게 난롯불 때랴, 거기에 갓 태어난 다섯 마리 강아지들까지 돌보고 나면 할아버지 일상은 적막하긴 커녕 분주하기까지 한데... 산 사나이라고 해서 이 할아버지가 무뚝뚝할 거라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 성대모사에, 상황극에, 개들과 농담까지 주고받는 재능부자 할아버지!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이규환 할아버지와 듬직하면서 애교까지 만점인 단짝들의 산중 일기가 시작된다. “개가 내 단짝인데, 얼마나 내 농사를 도와주는데. 새끼 낳았으니 미역국 끓여줘야지”  개들을 향한 할아버지의 애정표현은 조금 특이하다. 말로는 안 예쁘다면서 애교부리는 강이를 보면 털이 반질반질 해지도록 쓰다듬어 주고, 검둥이가 너무 달라붙어 귀찮다하면서 그 모습이 예뻐 눈을 떼지 못하는, 말과 행동을 다르게 표현하는 게 바로 할아버지의 사랑법. 요즘 특히 할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는 건 강이와 강이의 새끼인 다섯 마리 강아지들. 지난 해 12월 끝자락에 태어난 다섯 마리의 강아지들에게 할아버지는, 을수골에서 태어났으니 모두 ‘을순이’라며 이름까지 붙여줬다. 그 ‘을순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서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에 할아버지는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하지만 그 기쁨만큼이나 다섯 마리 강아지 육아로 힘에 부쳐하는 강이가 걱정이다. 먹성 좋은 새끼들에게 하루 종일 젖을 물려야하니 잠깐의 휴식도 힘들 뿐더러, 강아지들이 슬슬 이빨이 나면서 강이 젖을 깨무는 탓에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 보다 못한 할아버지가 결국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강이에게 잠시의 해방감이라도 주기 위해 할아버지가 선택한 방법은? “내 마음은 네 마음에 들어갈테니 네 마음은 내 마음에 들어와라” 을수골 외딴 곳에 자리한 할아버지의 집. 이웃이 있기는 하나 도보로 족히 40분 거리. 그 먼 길을 수시로 걸어와 할아버지의 안부를 묻는 아들 같은 이웃이 있다. 2022년 새해를 알리는 설날 아침에도 어김없이 할아버지 집을 찾아와 함께 떡국을 끓여먹는데, 그 이웃으로부터 듣게 된 ‘강이’의 놀라운 비밀!  입춘이 훌쩍 지나고 3월도 코앞이건만 을수골은 여전히 설경을 자랑한다. 무릎 높이까지 눈이 내린 어느 날, 할아버지는 으레 개들의 집 주변부터 눈을 쓸고 길을 낸다. 그리곤 40여년을 자신의 터전으로 삼은 뒷산으로 산책을 나간다. 늘 그렇듯 할아버지의 단짝 강이와 함께. 나란히 걷는 그 모습이 머지않아 찾아올 을수골의 봄의 풍경과 닮아있다.  세상 밖에서는 모르는 산중낙원. 이규환 할아버지와 그의 단짝 이야기, ‘을수골에 봄이 오면’은 2월25일 금요일 저녁 7시10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날 수 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5 16:16

시사직격 대선과 일자리, 20대 대선까지 D-12 대선후보들 일자리 공약 진단 [한국사회복지저널] 20대 대선까지 D-12.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는 경제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일자리 수는 늘었지만 질적인 격차는 오히려 심해졌다. ‘일자리’는 부동산과 더불어 민생 최대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18~29세 청년들과 60대 이상 노년층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선 의제 1위로 일자리를 꼽았다. 코로나19로 무너져버린 일상을 회복하고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적임자는 누구일까. <시사 직격>은 후보들의 일자리 공약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코로나19가 앞당긴 일자리 대전환 시대 디지털, 언택트 그리고 4차 산업 혁명,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코로나19 이후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났다. 바야흐로 무인화와 자동화의 시대. 산업의 대전환은 일자리의 대전환을 가져왔다. 산업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부가가치는 증가하고 있지만, 고용률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력을 덜 투입하고도 부가가치가 올라가는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다. 후보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민들은 빠르게 변하는 산업구조가 결국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갈까 불안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선 후보들은 이 대전환의 시대에 어떤 일자리 대책을 준비하고 있을까? “ 유통업에 매장들이 대거 줄고 있고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을 하는 곳들이 많고요. 대면 노동자들 그리고 대부분 4~50대가 많거든요. 거기서 나온 인원들이 새로 산업으로 좋은 일자리로 들어가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로 간다든지 청소직으로 간다든지. “- 김성혁 서비스연맹 실장 - “ 가장 중요한 건 정의로운 전환이죠. 기존에 있던 일자리를 잃어버리면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졌었습니다. 그래서 이 전환기 몇 년이 될지 몇십 년이 될지 모르는 이 전환기를 어떻게 넘어가느냐? 어떻게 고통이 없이 넘어갈 수 있게 하느냐? 이게 이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일자리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원재 랩2050 대표 - ■ 고용되지 않은 노동자들 임금노동자와 비임금노동자만 있던 전통적 일자리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플랫폼 기업에 고용되어 노동자의 성격을 갖지만 개인사업자로 분류된 ‘플랫폼 노동자’와 자영업자이면서도 사실상 프랜차이즈에 고용된 ‘종속적 자영업자’ 등, 기존 노동법에 완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새로운 주체들이다. 이들의 등장으로 기존의 제도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번 대선 후보들에게는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대책 또한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게 사실 굉장히 새로운 범주인데요. 원래는 ‘자영업자는 자율적이고, 임금 노동자는 종속적이다.’ 이렇게 딱 두 가지밖에 없었는데, 노동시장이 변하면서 대기업들이 기존의 대규모 정규직 고용을 유지하던 것에서 점점 하나씩 떼어내는 그런 상황이 가속화되는 겁니다. 외주화의 대표적인 형태 중의 하나가 프랜차이즈거든요. 그 점주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종속적 자영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혜원 시사IN 기자- “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짧은 시간에 찰나적인 시간으로 사람을 구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전통적인 고용 방식으로 하는 거보다 굉장히 유리하죠. 더 나아가서 전통적인 고용방식을 취하게 되면 4대보험이나 퇴직금이나 각종 노동법상 책임을 부담해야 되는데 한 건, 한 건 마치 물건을 매매하듯이 사람의 노동을 단위로 매매하게 되면서 노동자가 아닌 걸로 취급하고 그런 비용에서 벗어나게 되는 거죠. “ - 권오성 성신여대 교수 - ■ 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일자리 후보들은 앞다퉈 각 분야에서 창출해낼 일자리 개수를 말하고 있지만, 후보들의 정책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모두 정책에 ‘구체성’이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일자리의 질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양을 늘리는 것만이 방법인지 되묻고 있다. 고용의 안전이 보장된 일자리, 일한 만큼 보상받는 일자리. 후보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란 과연 무엇일까. “숙련도가 쌓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저희는 바로바로 신규 채용을 통해서 업무를 할 수 있는 업종이 아니다 보니까, ‘로또 맞았다, 알바가 알바로 들어갔다가 정규직 됐다, 무임승차했다’ 이런 비하를 들었을 때 저희 너무 억울했었거든요. 청년층의 분노가 저희 탓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가만히 묵묵히 제자리에서 일을 했는데 왜 우리만 타깃이 됐을까? 그걸 빨리 매듭지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공인수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통합노조 지부장 - “지속 가능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라 그냥 재원 투입을 통해서 단기적인 일자리, 저숙련 일자리만을 양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숫자를 이렇게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 이나경 서울여대 교수 -  대선과 일자리 ‘사라지거나 혹은 나쁘거나’ 편은 대선 법정토론으로 인해 KBS1TV 금요일 밤 11시 20분 <시사 직격>에서 방송된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5 15:46

다큐 ON '숲, FoRest' 배우 이기우 [한국사회복지저널] 어느덧 데뷔 20년 차, 배우 이기우는 촬영이 없을 때면 전국을 누비는 여행 마니아다. 여행의 묘미란 ‘낯설어지는 것’이라는 그에게 숲은 단연 최고의 여행지다. 굽이굽이 물결치는 능선을 넘나드는 바람, 아름드리 고목 사이로 비추는 햇살, 하다못해 숲길에 찍힌 발자국 하나까지 처음의 것과 같은 것이 없다. 이처럼 모든 것이 낯선 숲길에서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린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후회의 순간들, 그리고 외면했던 내 안의 목소리다. ▶ 숲에 살고 나무에 앉는 삶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생활하는 ‘5도 2촌’은 옛말. 이젠 ‘5도 2숲’이 뜬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한 캠핑장은 약 1만9800㎡의 숲에 둘러싸여 ‘숲 살림’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한다. 담장이 없으니 내 아이, 네 아이 할 것 없이 서로 보듬어 키우고 자연의 놀 거리가 지천으로 깔려있어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저마다의 삶을 살다가 주말이면 숲에 모여 자연과 교감하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자연과 연결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죠. 그래서 숲에 사는 게 좋아요. ” 도시에 살며 숲을 동경하다 아예 숲속으로 이사를 온 지 11년 차인 레스 팀머멘즈·김수진 부부. ‘숲과 호수의 나라’라고 불리는 캐나다에서 온 남편 레스 씨는 고향의 숲과 달리 완만한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한국의 숲에 한눈에 반했다. 부부는 그들이 운영하는 양조장까지 종종 숲길을 이용해 출근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운다. 도시에서의 출근길은 ‘버리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부부의 삶을 ‘채우는’ 시간이 된 셈이다.  ▶ 전나무숲 아래에서 인생을 사유하다  오대산이 품고 있는 천년고찰 월정사. 수령 500년이 훌쩍 넘은 전나무 1,700그루가 산문(山門)처럼 서 있다. 전나무 숲길에 부는 바람은 이곳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서 바지런히 속세의 때를 벗겨낸다. 월정사의 월엄스님은 전나무 숲길과 인연이 깊다. 어느 날 전나무 숲길을 걷다가 쓰러진 전나무와 잡초를 보고 인생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고 싶어져 출가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산새들이 지저귀는 고요한 전나무 숲 아래, 월엄스님과 차 한잔 나누며 묻는다.  “우리는 왜 숲을 향해 걸어야 할까?” 걷다 보면 평화로움이 스며드는 오대산의 전나무 숲길은 사실 남모를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전나무만큼이나 소나무가 우거져있던 이곳은 일제강점기 목재 수탈이 이루어졌던 곳이다. 조선총독부 산하 목재회사가 존재했으며 오대산 선재길 일대에는 목재 반출용 수레를 위해 설치한 목차(나무 짐칸) 레일도 10m가량이 남아있다. 목재를 운반할 때 동원됐던 화전민들이 부른 노동요인 ‘목도 소리’ 또한 오대산 일대에서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창강을 따라 숲을 거닐 수 있도록 조성된 평창남산산림욕장.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숫자가 적힌 명찰을 달고 있는 나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모두 일제강점기 당시, 송진채취의 피해를 겪은 소나무다. 13세의 나이로 송진 채취에 강제 동원되었던 김시호 씨(94세)는 평생 남산을 지척에 두고 살며 마음의 빚으로 괴로워했다. 1m가 넘는 깊은 상처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송진 채취 목을 보며 ‘고맙다’고 말하는 김시호 씨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낸 채 다른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숲. 우리를 회복시키는 숲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김군섭 씨는 숲의 탄생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1976년 당시 평창군청 산림과에서 일하던 그는 대관령 특수조림을 담당했다. 초속 40m의 강풍이 불고 겨울엔 영하 32도까지 떨어지는 민둥산은 나무가 자라기에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그러나 나무를 심고 주위에 통발을 세워 보호하고 통나무 방풍책을 세워 무너지면 다시 세우기를 수십 번 되풀이한 끝에 300ha가 넘는 울창한 숲을 조림할 수 있었다. 사람이 지켜낸 나무들은 5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 울창한 숲을 이루어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숲에서 찾은 치유의 이야기. KBS 다큐 온 <숲, FoRest> 편은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저녁 8시 10분  KBS1TV에서 만날 수 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02-25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