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서 탄도미사일 10여 발 발사…군사회담 제안 6일 만

  • 입력 2026.10.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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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 장면 (AI 생성 이미지)

북한이 29일 낮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일대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한 지 6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이 약 25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정확한 제원과 사거리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7번째이며, 지난 12일 이후 17일 만이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했고, 한미일은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북한은 군사회담 제안에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원산서 낮 12시30분 발사…합참, 비행거리 정밀 분석

합참은 29일 “12시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과 사거리를 분석하고 있다. 합참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포착된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했다. 한미는 발사 준비 단계부터 미사일을 감시했고, 발사 직후 탐지와 추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으며,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살피면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합참은 미사일의 제원과 사거리를 계속 정밀 분석 중이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오후 12시55분 기준 선박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항행 중인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발사와 지난 12일 발사에 관한 합참 발표를 기준으로 한 비행거리와 발사 간격은 다음과 같다.

발사 시점발사 규모비행거리이전 발사와 간격
29일10여 발약 250㎞17일
12일수 발900㎞ 이상자료 없음

지뢰 폭발 뒤 제안한 회담…북한은 아직 호응 없어

국방부는 지난 23일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북한군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이 크게 다친 일을 계기로 접경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자는 취지였다. 국방부는 남북이 군사분계선의 정확한 위치를 상호 확인하고, 군 통신선을 복원하며, 접경지역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회담 제안은 김홍철 국방정책실장 명의로 이뤄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두 번째 공식 회담 제안이었다. 국방부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충돌 방지와 함께 남북 간 군 통신선 복원도 협의 대상으로 제시했다. 북한은 29일 미사일 발사 시점까지 제안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발사는 회담 제안으로부터 엿새 뒤에 이뤄졌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남북 회담 제안은 같은 접경지역 긴장 상황과 관련해 함께 보도됐다.

이번 회담 제안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발생한 북한군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국방부는 군사분계선 위치를 서로 확인하고 통신선을 복원하는 문제, 접경지역에서의 충돌 방지 방안을 회담 의제로 제시했다. 북한의 반응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합참은 발사 이후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일 정보 공유를 이어갔다.

올해 17번째 발사…12일에는 평양서 쏴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7번째다. 직전 발사는 지난 12일로, 북한은 당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포착된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 900㎞ 이상 비행했다. 북한은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미사일총국이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미사일총국은 12일 중요 핵심요소의 기술적 갱신 성과를 확증하기 위하여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발사 때 북한이 공개한 설명과 달리, 29일 발사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합참은 이번 발사에서 확인된 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한 보도는 이번 미사일을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했다. 해당 보도는 북한이 이 무기에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보도에 나온 추정이며, 합참은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탄도미사일 외에 다른 수단이 함께 동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보도에는 순항미사일이나 무인기, 재래식 방사포 등을 함께 운용하는 훈련 가능성이 언급됐다. 다만 해당 보도도 이를 가능성으로 전했으며, 합참이 확인한 발사 규모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이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발사 여부를 감시하면서 미사일의 제원과 사거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긴급회의…한미 국방 수장 회담도 진행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국가안보실은 한국의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지난 12일 이후 약 2주 만에 이뤄진 이번 발사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발사 전날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필리핀 세부에서 첫 대면 회담을 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두 장관은 오는 12월 워싱턴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내년 초 제58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담에서는 연례 안보협의체 개최와 연합방위태세 강화가 논의됐다.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합참은 한미일 간 정보 공유와 감시·경계 강화 방침을 밝혔고, 국가안보실은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유지하고, 한미일은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과 사거리는 한미가 분석 중이다. 국방부가 지난 23일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 북한이 응답했는지에 대해서는 29일 현재 확인된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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