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프리카의 눈으로 만난 세계사

  • 입력 2026.10.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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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제공

「아프리카의 눈으로 만난 세계사」이 2026년 9월 15일 나왔다. 지은이는 W. E. B. 듀보이스 지음, 이석호 옮김이다. 펴낸 곳은 아프리카이다.

분야는 역사, 정가는 35,000원, ISBN은 9791191776041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듀보이스의 유작 『아프리카의 눈으로 만난 세계사』, 국내 최초 한국어 번역 출간 범아프리카주의 연구자 이석호 교수 번역 - “아프리카를 다시 읽는 일은 한국이 21세기를 다시 사는 일”

범아프리카주의 연구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석호 교수가 W. E. B. 듀보이스(W. E. B. Du Bois)의 만년의 저작 『아프리카의 눈으로 만난 세계사(The World and Africa)』를 우리말로 옮겼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식인이자 범아프리카주의 운동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듀보이스가 생애 후반부에 남긴 이 책은 서구 중심의 세계사 서술에서 지워진 아프리카의 자리를 되찾으려 한 대표적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번역으로 국내 독자들은 처음으로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우리말로 접하게 되었다.

아프리카 없는 세계사는 가능한가 - 듀보이스가 던진 질문 『세계와 아프리카』는 고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문명에서부터 대서양 노예무역과 식민주의, 그리고 20세기 탈식민 운동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가 인류 문명사에 남긴 발자취를 폭넓게 되짚는다.

듀보이스는 이 책에서 유럽 중심의 역사 서술이 어떻게 아프리카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지워 왔는지를 짚어내며아프리카를 역사의 주변이 아니라 세계사를 함께 만들어 온 주체로 다시 자리매김시킨다.

이는 단순한 지역사 복원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사 서술 방식 자체에 던지는 근본적 물음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탈식민주의와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연구에서 널리 인용되는 고전으로 남아 있다.

왜 지금, 한국에서 듀보이스인가 이석호 교수는 이번 번역의 출발점으로 범아프리카주의를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오랜 문제의식을 꼽는다. 그는 이미 범아프리카주의를 주제로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해 왔고, 관련 사상가들의 저작을 꾸준히 번역·소개해 온 국내 유일의 연구자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이번 『아프리카의 눈으로 만난 세계사』 번역은 그동안 이어 온 작업의 연장선이자 하나의 매듭이다.

“듀보이스가 아프리카를 다시 읽어낸 방식, 서구가 그어 놓은 세계사의 중심과 주변이라는 지도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범아프리카주의라는 사상적 자원이 비단 아프리카만의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 전체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유산이라는 점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물음은 곧 21세기 한국이 어떤 세계사적 좌표 위에서 스스로의 길을 그려 나갈 것인가 하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석호 교수는 범아프리카주의와 글로벌 사우스, 그리고 21세기 한국이 나아갈 길이라는 세 축을 함께 고려하며 이 책을 번역했다고 밝혔다.

그는 20세기 내내 서구 열강의 식민 지배와 냉전 질서 속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모색해 온 아프리카 사상가들의 궤적이 압축적 근대화와 분단이라는 고유한 역사를 지나온 한국 사회에도 던지는 시사점이 적지 않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 번역은 아프리카에 관한 지식을 국내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서구적 시각에서 세계를 다시 사유하려는 담론 지형에 한국을 하나의 참여자로 위치시키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범아프리카주의, 글로벌 사우스와 만나다 이석호 교수가 그동안 천착해 온 문제의식은 범아프리카주의를 20세기 초반의 지역적 흑인 해방운동으로 가두지 않고 오늘날 글로벌 사우스가 공유하는 탈식민적 문제의식과 연결하는 데 있다. 듀보이스를 비롯해 마커스 가비, 조지 패드모어, C. L. R.

제임스, 에메 세제르, 프란츠 파농, 콰메 은크루마 등 범아프리카주의 계보의 주요 사상가들은 각기 다른 시대와 지역에서 활동했지만, 서구 중심의 세계 질서에 맞서 대안적 연대의 상상력을 벼려 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석호 교수는 이러한 사상적 자원이 오늘날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글로벌 사우스 담론과 만날 때, 21세기 국제 질서를 다시 읽어 내는 유용한 렌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고전이 한국어 독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 『세계와 아프리카』는 출간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영어권 학계에서 아프리카사·탈식민 이론의 기초 문헌으로 읽혀 왔지만, 정작 한국어로는 온전히 소개된 적이 없었다.

이석호 교수는 이 공백이 단순한 번역의 지체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아프리카를 서구가 만들어 놓은 틀을 통해서만 접해 온 관행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그는, 아프리카에 관한 지식이 여전히 빈곤과 분쟁 그리고 원조의 대상이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는 한, 한국이 스스로를 세계사 속에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에 대한 사유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번역은 아프리카라는 대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독자가 세계를 바라보는 좌표 자체를 다시 점검해 보도록 이끄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 한국의 길과 겹쳐 읽기 이석호 교수는 듀보이스가 20세기 전반 미국 사회에서 겪은 인종적 배제의 경험이 그를 미국이라는 국경 안에 머무르지 않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카리브해를 아우르는 범세계적 연대의 상상력으로 이끌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는 이러한 사유의 궤적이 강대국 사이에서 독자적 발언권을 모색해 온 한국의 위치와도 여러 지점에서 공명한다고 본다.

특히 경제 규모와 문화적 영향력에서 이제 더 이상 주변부라 하기 어려운 한국이, 그럼에도 여전히, 서구가 짜 놓은 세계 질서의 문법 안에서만 스스로를 설명해 온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문제의식이다.

이석호 교수는 범아프리카주의가 던진 질문?누가 세계사를 쓰는가, 그리고 그 세계사 안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이 한국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라고 강조한다.

국내 아프리카 연구와 출판 시장에 던지는 물음 국내 학계에서 아프리카 지역학은 오랫동안 국제개발과 원조라는 실용적 관점 혹은 서구 학계의 논의를 뒤늦게 옮겨 오는 수준에 머물러 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석호 교수는 이번 번역이 그러한 흐름에 균열을 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사상가들의 원전을 직접 우리말로 옮기고 그 사상적 맥락을 한국적 문제의식과 연결하는 작업이 축적될 때 비로소 아프리카 연구가 서구 학계의 곁가지가 아니라 독자적인 담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출판 시장에도 함께 던지는 물음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관련 도서가 여행기나 대중 교양서 중심으로 소비되어 온 국내 출판 환경에서, 듀보이스와 같은 사상가의 원전이 온전한 형태로 번역·유통되는 사례는 여전히 드물다는 것이 이석호 교수의 진단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들어가며

- 유럽의 몰락

- 세계를 지배하는 백인들

- 강간 당한 아프리카

- 아프리카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

- 이집트

- 불에 탄 듯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의 땅

- 아틀란티스

- 중부 아프리카와 반투인의 전진

- 아프리카 속의 아시아

- 검은 수단

- 안드로메다

- 남기고 싶은 말

<부록> 아프리카 관련 글 모음 : 1955부터 1961년까지

- 대소동

- 미국 흑인과 아프리카

- 에티오피아 : 황제와 함께하는 국가사회주의

- 수단 : 중요한 앞으로 3년

- 프랑스령 아프리카의 흑인 연합

- 우간다와 옥스퍼드의 죄수

- 영국령 서아프리카 : 3천5백만의 자유?

- 벨기에령 콩고 : 구리 솥

- 케냐 : 승리할 수 없는 전쟁

- 남아프리카연방과 노예제도

- 독립선언은 가까워졌을까?

- 가나와 범아프리카주의

- 아프리카의 미래

- 중국과 아프리카

- 벨기에령 콩고

- 나이지리아

- 미국의 흑인들과 아프리카의 자유로의 흥기

<옮긴이의 글> 43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W. E. B. 듀보이스 (William Edward Burghardt Du Bois) (지은이)

미국의 역사학자, 사회학자, 흑인 운동 지도자. 1868년 매사추세츠 주 그레이트베링턴에서 태어나 피스크대학과 베를린대학에서 수학하고 흑인 최초로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틀랜타대학 교수로 역사학과 사회학, 경제학을 가르쳤고, 1905년 나이아가라 운동을 결성하여 인종분리와 공민권 박탈에 맞서 흑인민권 운동에 앞장섰다.

1909년에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를 창립을 주도하고 기관지 《크라이시스》 편집을 맡았다. 그는 범아프리카 운동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인권과 평화, 사회변혁 운동의 공을 인정받아 1958년 미국의 역사학자, 사회학자, 흑인 운동 지도자.

1868년 매사추세츠 주 그레이트베링턴에서 태어나 피스크대학과 베를린대학에서 수학하고 흑인 최초로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틀랜타대학 교수로 역사학과 사회학, 경제학을 가르쳤고, 1905년 나이아가라 운동을 결성하여 인종분리와 공민권 박탈에 맞서 흑인민권 운동에 앞장섰다.

1909년에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를 창립을 주도하고 기관지 《크라이시스》 편집을 맡았다. 그는 범아프리카 운동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인권과 평화, 사회변혁 운동의 공을 인정받아 1958년 레닌평화상 수상했다. 신생 공화국 가나의 은크루마 대통령 초청으로 아프리카로 이주했으며, 1962년에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이듬해 가나 국적을 취득했다. 1963년 8월 28일 95세의 나이로 아프리카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후 50년이 지난 2012년 펜실베이니아대학 명예교수로 위촉되었다. 지은 책으로 《필라델피아의 니그로》(1899), 《흑인의 영혼》(1903), 《니그로 백과사전》(1946), 《평화를 위한 전투》(1952) 등이 있다.

이석호 (옮긴이)

범아프리카주의를 주제로 대한민국에서 책을 출판한 유일한 연구자로 관련 저서를 세 권 이상 번역 및 집필해 왔다. 『범아프리카주의 : 이론과 실천의 계보학』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범아프리카주의 사상 계보에 속한 주요 인물들의 저작을 지속적으로 번역·소개해 왔으며, 이번 『아프리카의 눈으로 만난 세계사』 번역 역시 그러한 작업의 연속선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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