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에서 배우는 정보의 시선…〈점프×컷〉 정식 초연

  • 입력 2026.10.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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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오세혁이 쓰고 연출가 강훈구가 무대를 맡았다. 2025년 대본 개발과 창작 쇼케이스를 거친 작품으로, 재단은 올해 체험형·관람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한 데 이어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모두 11회 열리며, 만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미디어 문해력을 개념으로 설명하거나 정보 판단의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와 시선이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는 과정을 연극으로 구성했다. 재단은 공연예술 작품으로서의 완성도와 미디어 교육이라는 두 목적을 함께 고려해 작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직접 장면을 만들고 무대에 올리는 프로그램과 전문 배우가 학교·기관을 찾아가는 공연도 함께 운영한다.

하나의 사건이 여러 이야기로 퍼지는 과정

〈점프×컷〉은 새벽에 파쿠르 영상을 촬영하던 고등학생들이 폐지를 줍던 할머니와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고를 낸 소년은 선행 청소년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 각자 다른 말과 시선을 내놓고, 그 내용이 뉴스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하나의 사건은 서로 다른 이야기로 전개된다. 관객은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따라가며 무엇이 알려지고 어떤 관점이 전달되는지 마주한다.

재단에 따르면 작품은 사건의 진실을 좇는 긴장감을 담으면서도 누가 옳고 그른지를 가리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가 누구의 시선과 선택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그 정보를 믿고 판단하는지를 묻는다. 미디어 문해력의 개념을 직접 설명하거나 관객에게 결론을 제시하는 대신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을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관객이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는 방식이다.

재단은 기존의 개념 중심 전달에서 벗어나 연극의 이야기와 인물, 갈등을 통해 미디어를 둘러싼 문제를 경험하도록 작품을 기획했다.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설명이 무대에서 이어지는 만큼, 관객은 인물의 처지와 행동을 살피며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도 함께 보게 된다. 재단은 연극의 서사성과 현장성을 활용해 미디어 문해력을 일상과 맞닿은 이야기로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과 정보의 판단을 연극적 갈등 안에 배치했다.

학생들이 장면을 만들고 무대에 올리는 교육

재단은 〈점프×컷〉을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작품에 한정하지 않고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체험형과 관람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형은 학생들이 작품 속 인물과 사건을 탐구하고, 직접 장면을 구성해 공연하는 교육이다. 미디어교육 전문강사와 문화예술교육 전문강사가 함께 참여하며, 이론과 연극 실기를 결합한 과정으로 진행한다. 재단은 올해 전국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등장인물의 입장과 행동을 분석한 뒤 장면을 구성하고 직접 연기한다. 같은 사건도 어떤 시선에서 바라보는지,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교육 과정에서 경험한다. 재단은 이 프로그램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역량과 자신의 생각을 주체적으로 표현하는 역량을 함께 기르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인물의 처지를 살펴보고 자신의 언어와 연기로 사건을 다시 구성하는 활동이 교육의 중심이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미디어교육과 연극 실기를 함께 다룬다. 학생들은 작품 속 인물을 단순히 연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의 입장과 행동을 살펴 장면을 만들고 무대에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한 사건을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내용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다룬다. 재단은 청소년이 미디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해석한 내용을 주체적으로 표현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령중 공연은 지역 연극축제 무대로 이어져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한 충남 서령중학교 학생들은 완성한 공연을 지역 학생 연극축제 무대에 올렸다. 학생들이 직접 연극제 참가를 제안했고, 제28회 충남학생연극축제 서산시 발표대회에서 단체 우수상과 개인 연기상을 받았다. 재단은 미디어교육에서 시작한 활동이 학생들의 창작과 무대 도전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작품의 인물과 사건을 탐구하고 공연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축제 무대에 참여했다.

관람형 프로그램은 전문 배우들이 학교와 지역사회 기관을 찾아가 공연하는 방식이다. 공연 뒤에는 작품 해설과 미디어 문해력 주제 토론,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공연과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며, 재단은 문화예술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도 공연과 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학교나 기관에서 작품을 관람한 뒤 주제 토론과 질문을 이어가는 구조다.

구분운영 규모
체험형 시범 운영5개 학교
관람형 운영60개 학교·기관
정식 초연11회

관람형 운영 규모에는 올해 12월 예정된 공연도 포함된다. 재단은 이를 합쳐 총 60개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체험형이 학생들이 직접 장면을 만들어 공연하는 과정이라면, 관람형은 전문 배우의 공연과 해설, 토론을 통해 작품의 주제를 접하는 방식이다. 두 프로그램은 관람과 창작이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미디어 문해력 교육을 제공한다.

창작 쇼케이스 거쳐 일반 관객과 만난다

이번 초연은 재단이 여는 미디어교육 연극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극작가 오세혁과 연출가 강훈구, 제작사 ㈜엠비제트컴퍼니가 참여했다. 2025년 창작 쇼케이스를 거친 작품을 발전시켜 정식 무대에 올린다. 출연진은 신예 배우부터 베테랑 배우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해 온 전진오 배우는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재단은 서로 다른 세대와 경력의 배우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갈등과 다양한 시선을 무대에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단은 교육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연극의 표현을 제한하기보다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와 갈등,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관점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관람하는 일반 관객에게는 완성된 창작극으로,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인물을 탐구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이 기획 취지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 문해력은 특정한 지식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접하는 정보와 다른 사람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판단하는지 돌아보는 데서 출발한다”며 “〈점프×컷〉은 이러한 질문을 연극이라는 예술적 경험으로 풀어내기 위해 개발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11월 7일부터 15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열린다. 11월 11일 오후 3시에는 프레스콜이 진행된다. 관람은 만 12세 이상 가능하고 무료다. 노쇼 방지를 위한 예약금 1만원은 관람 확인 뒤 전액 환불한다.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 문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지원팀에서 받는다. 재단은 앞으로도 예술성과 교육적 가치를 함께 살리는 미디어교육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언론진흥재단 보도자료 (https://www.kpf.or.kr/front/board/boardContentsView.do?board_id=246&contents_id=21865008c96247589c1563189453ae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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