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태릉컨트리클럽에서 유명 프로골퍼와 골프를 치고 레슨을 받았다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리디아 고가 “오늘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의혹이 제기된 날짜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고,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 동행과 레슨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무고로 맞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주진우 “지난 20일 태릉CC”…김혜경 여사 골프 주장
주 의원은 26일 국회 법사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지난 20일 오전 11시 5분께 태릉CC에서 프로골퍼 리디아 고와 남성 1명 등 3명이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혜경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로부터 황제 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며 “복수 경로로 여러 증거 동영상, 사진을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에서 화재가 발생한 날 김 여사가 골프를 쳤다고도 주장했다. 자료에서 제시한 날짜와 시각, 장소, 동행 인물은 주 의원의 발언과 주장에 따른 내용이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김 여사가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국정감사에서는 동행자를 리디아 고라고 특정하며 “태릉CC에서 프로 골퍼로부터 황제 레슨을 받으며 3인 골프를 즐기고, 대통령 전용 황제 클럽하우스도 열었다. 영상과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리디아 고의 필드 레슨비가 수천만 원대라며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도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리디아 고가 재벌기업 회장의 며느리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해당 기업에 정부 현안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무료 레슨이 있었다면 청탁금지법이나 알선수재와 관련한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주 의원은 태릉CC가 현역 군인과 일정 기간 이상 복무한 퇴역 군인을 위한 군 골프 시설이라고 설명하면서 김 여사와 가족, 지인들이 이용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예약이 차명으로 이뤄졌을 것이라고도 했고, 공수처에 고발하겠다며 예약자 명의를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공수처장 오동운은 국정감사에서 “아직까지는 사건이 들어와 있지 않다. 들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이 사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해당 발언만으로 동행자나 예약 명의, 비용 부담 주체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법사위 재생 불허 뒤 유튜브에 영상 공개
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관련 증거라며 영상을 준비했으나,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어 회의실 화면에서 재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민주당 간사 김의겸 의원도 영상을 틀지 말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서 위원장은 주 의원에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필요하면 (법사위 회의실을) 나가서 하라”며 “내가 위원장인 이상 그렇게 몰래 숨어서 찍은 건 여기서 틀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에서 의원이 직무상 한 발언은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는다는 설명도 보도됐다.
법사위에서 영상을 재생하지 못한 주 의원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 ‘김혜경, 태릉CC에서 프로 골퍼 대동한 황제 레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원본 자료에 따르면 영상에는 먼 거리에서 확대 촬영한 골프장 장면이 담겼다. 주 의원은 골프를 치는 여성과 자세를 교정하며 가르치는 인물을 각각 김 여사와 리디아 고라고 지목했다. 주 의원은 영상 말미에 리디아 고의 사진을 넣었다가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영상 속 장면과 사진의 인물 신원은 주 의원이 주장한 것이며, 공개된 자료만으로 별도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한 보도는 주 의원이 처음 공개한 영상과 이후 수정된 영상의 길이가 달라졌고, 처음 영상에 들어 있던 리디아 고의 경기 사진이 수정본에서는 삭제됐다고 전했다. 최초 영상에는 골프장 현장 화면 옆에 리디아 고의 경기 사진이 배치돼 있었고, 수정본은 그 부분을 빼고 ‘신원불상의 남성 동행’이라는 자막이 나오는 장면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 후반에는 ‘바리케이트 치우며 황제 클럽하우스 진입’이라는 자막이 붙은 차량 영상도 포함됐다. 수정본에는 사진을 삭제한 사실이나 수정 경위를 알리는 별도 설명이 없었다고 해당 보도는 전했다.
| 영상 | 길이 |
|---|---|
| 최초 공개본 | 1분 36.78초 |
| 수정본 | 1분 27.17초 |
| 줄어든 분량 | 9.61초 |
리디아 고 “해당 일자는 후원사 공식 행사” 반박
리디아 고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려 자신이 김 여사와 골프를 쳤다는 주장과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오늘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특히 기사에서 언급된 해당 일자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으며, 보도된 내용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주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날짜에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보도 내용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했다. 관련 자료에는 리디아 고가 행사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리디아 고는 입장문에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대응 방침도 밝혔다. 그는 “향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리디아 고는 게시물에 ‘#저아닌데요누구세여’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고 보도됐다. 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리디아 고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레슨비와 비용 부담 주체를 문제 삼았지만, 리디아 고는 자신이 해당 일자에 그 자리에 있었다는 주장을 직접 부인했다.
수정 영상의 사진 삭제와 리디아 고의 반박 사이의 관계나 영상 수정 결정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보도는 수정 영상에서 리디아 고의 사진이 삭제된 사실을 전했지만, 주 의원 측이 사진을 삭제한 이유를 별도로 설명했다는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주 의원이 리디아 고를 동행자로 지목한 근거를 추가로 제시했는지도 제공된 자료에는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영상에 담긴 골프장 장면과 주 의원의 인물 특정, 리디아 고의 반박은 각각 당사자와 보도를 통해 제시된 내용으로 구분된다.
청와대·민주당 고발 예고…주 의원은 맞고발 방침
청와대는 주 의원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양 보도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입장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게 빠졌다. 그래서 김혜경 여사는 골프를 쳤나, 안 쳤나”라고 물었다. 그는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확보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제기된 내용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주 의원이 대통령 가족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 방침을 알렸다. 주 의원은 이에 무고로 맞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리디아 고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와 게시물, 댓글에 대해 사안별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장은 사건이 접수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했으며, 당시 국정감사에서 아직 사건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료에 나타난 대응은 청와대의 책임 추궁 방침, 민주당의 고발 예고, 주 의원의 맞고발 예고, 리디아 고의 법적 대응 방침이다.
국정감사에서는 주 의원의 영상 재생이 불허된 뒤 개인 유튜브를 통한 공개가 이어졌고, 영상은 이후 수정됐다. 같은 날 법사위에서는 다른 의원의 자료 제시를 둘러싸고 질의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으나, 해당 사안은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과 별개다. 주 의원의 주장에 대한 청와대 입장과 리디아 고의 부인, 민주당의 고발 예고가 이어진 가운데, 공수처에는 당시 사건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오동운 처장이 답했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교포로, 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3승을 기록했고 2024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2022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했다. 이번 의혹을 둘러싸고 주 의원은 골프 동행과 레슨을 주장했고, 리디아 고는 해당 날짜에 후원사 공식 행사를 소화했다며 자신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민주당, 주 의원, 리디아 고가 각각 밝힌 입장과 예고한 법적 대응은 자료 기준 26일 현재 이렇다.
· · · · · · · · · ·
관련기사
▶ 더불어민주당, 주진우 의원 국정감사 의혹 제기 비판
▶ 국민의힘, 단종레 대참사 은폐 의혹 제기…청와대 책임 추궁
▶ 더불어민주당, 주진우 의원에 사진 삭제 경위 해명 요구
· · · · · · · · · ·
한국사회복지저널은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보도자료와 복지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