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앨버트 추아 싱가포르 외교부 사무차관이 15일 싱가포르에서 제1차 한·싱가포르 공동운영위원회를 열고 양자관계와 경제안보, 고위급 교류, 실질협력, 지역·국제정세를 논의했다. 양국은 2025년 11월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뒤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5대 중점 협력 분야의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에너지 공급망과 자유무역협정 개선, 디지털·녹색경제 및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다뤘다. 싱가포르가 2027년 아세안 의장국과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맡는 데 따른 협력도 의제로 올랐다.
차관급으로 격상한 첫 공동운영위원회
이번 회의는 2025년 11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라 기존 차관보급 정책협의회를 차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한 뒤 처음 열렸다. 박 차관과 추아 사무차관은 공동운영위원회에서 양국 관계의 현황을 살피고, 경제안보와 고위급 교류, 실질협력 및 지역·국제정세를 폭넓게 협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이후 개최된 첫 공동운영위원회라고 밝혔다.
양측이 점검한 분야는 정치·안보·공공행정, 경제·통상, 녹색경제·에너지전환, 첨단기술·연구개발, 인적교류 등 5개다. 이 분야들은 2025년 11월 채택한 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공동성명에 담긴 중점 협력 분야다. 외교부는 양 차관이 각 분야의 협력 진전을 살펴보고 실질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양자 현안뿐 아니라 아세안 의장국 수임을 앞둔 싱가포르와의 지역 협력, 한반도와 주요 지역의 국제정세도 다뤄졌다.
| 시점 | 주요 내용 |
|---|---|
| 2025년 11월 |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정책협의회 차관급 격상 합의 |
| 2026년 3월 | 싱가포르 정상회담, FTA 개선 협상 추진 |
| 2026년 5월 | 싱가포르 외교장관 공식 방한 |
| 2027년 | 싱가포르 아세안 의장국 수임 |
다섯 분야 협력 점검하고 교류 확대
양 차관은 정치·안보·공공행정 분야부터 경제·통상, 녹색경제·에너지전환, 첨단기술·연구개발, 인적교류까지 공동성명에 적시된 5대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각 분야의 협력 진전 상황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의 주요 의제에는 경제안보와 에너지 공급망이 포함됐으며, 양국은 디지털경제와 녹색경제, 에너지전환, 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문화·인적교류를 계속 확대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자유무역협정 개선 협상이 논의됐다. 양 차관은 지난 3월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협정은 2006년 발효됐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이 기존 경제협력의 진행 상황을 살피는 동시에 디지털경제와 녹색경제, 에너지전환, 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육과 문화, 인적교류도 협력 의제로 다뤄졌다.
공급망·안보와 스타트업 협력 논의
경제안보 의제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이 논의됐으며, 양측은 사이버안보와 초국가범죄 등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비전통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양자 차원뿐 아니라 다자협의체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와 주요 지역의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차관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 높은 신뢰도를 토대로 방산과 인프라 등에서 호혜적인 전략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한·싱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싱 커넥트 서밋에서 2030년까지 3억달러 규모의 K-VCC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투자벤처는 8월 싱가포르 가변자본회사(VCC) 운용을 위한 라이선스 본인가를 취득했다. VCC는 싱가포르의 투자펀드 전용 법인 형태로, 하나의 VCC 아래 여러 하위펀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박 차관은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과 싱가포르의 글로벌 투자 환경을 결합해 스타트업 성장과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상급 교류 이어 아세안 협력 강화
박 차관은 지난 1년간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과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공식 방한 등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2026년 5월 공식 방한했다. 박 차관은 2027년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 만큼 앞으로도 고위급 소통이 더 빈번하고 긴밀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2027년 하반기부터 2030년 상반기까지 3년간 한·아세안 대화조정국도 맡을 예정이다. 현재 대화조정국은 태국이다. 양 차관은 싱가포르의 아세안 의장국 및 차기 대화조정국 수임을 계기로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한반도와 주요 지역의 국제정세도 함께 논의됐다. 외교부는 싱가포르를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자 주요 경제협력국으로 소개하고, 상호 관심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싱가포르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자유무역협정 개선 협상을 이어가고, 디지털경제·녹색경제·에너지전환·인공지능과 교육·문화·인적교류 분야의 협력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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