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담 장인들이 쌓은 제주밭담을 경기도 수원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15일 수원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제주밭담 야외체험공간 완공식과 국가중요농업유산 정책협력 워크숍을 열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농업박물관이 협력해 박물관 다랑이밭 약 180㎡에 제주 현무암과 흙을 옮겨와 전통 방식으로 밭담을 재현했다. 농업유산을 전시·체험 공간으로 조성한 행사와 함께, 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활용을 위한 법률 제정 필요성과 지역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제주 현무암과 흙으로 다랑이밭에 쌓은 밭담
완공식이 열린 곳은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국립농업박물관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농업박물관이 함께 조성한 야외체험공간은 박물관 다랑이밭 약 180㎡에 마련됐다. 제주 현지의 현무암과 흙을 원물 형태 그대로 옮겨왔고, 제주 돌담 장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돌담을 쌓아 밭담을 재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밭담을 이 같은 방식으로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사용하는 재료와 돌담을 쌓는 방식을 박물관 안 야외공간에 함께 옮겨온 것이다.
제주밭담은 강한 바람과 척박한 화산토양에 적응해 농업을 이어온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농업유산이다. 밭을 둘러 쌓은 돌담은 제주 농업의 환경과 함께 발전해 온 유산으로 소개됐다. 이번 공간은 제주도와 박물관의 협업으로 조성됐으며, 완공식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 지방정부, 주민협의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제주밭담 재현을 계기로 농업유산 전시를 확대하고, 국민이 각 지역의 다양한 농업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20개 국가중요농업유산 가운데 6개 세계유산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지역의 환경과 문화에 적응하며 오랫동안 발전시켜 온 농업자원 가운데 보전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원이다. 제주밭담을 포함해 전국 20개소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6개소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밭담은 2014년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 구분 | 지정·등재 규모 |
|---|---|
| 국가중요농업유산 | 20개소 |
| 세계중요농업유산 | 6개소 |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6개소는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밭담, 하동 전통차농업, 금산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활동이 지역의 환경과 문화에 맞춰 이어지며 형성된 자원을 대상으로 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행사에서 제주밭담의 현장 재현과 함께 국가중요농업유산을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한 정책 논의를 진행했다. 박물관에서 이뤄진 밭담 재현은 이들 유산 가운데 제주밭담을 대상으로 한 사례다.
법률 제정 필요성과 지역별 관리 사례 논의
완공식에 이어 열린 정책협력 워크숍에서는 농업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이 다뤄졌다. 워크숍은 농업유산을 보전하는 데 필요한 법률과 제도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워크숍에서 나온 논의를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유산학회는 농업유산 지역의 활성화 방안을 제언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유산의 연구·활용 방안을 공유했고, 지역별 국가중요농업유산 관리 사례도 소개됐다. 행사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의 지방정부, 주민협의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제주밭담 공간 완공식과 워크숍을 연계해 지역에서 이어져 온 농업유산의 현장 재현, 보전·활용 제도, 지역별 관리 사례를 함께 다뤘다.
농식품부·박물관, 보전과 전시 확대 계획 밝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영상축사에서 “농업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교육·체험·관광과 연계해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이번 제주밭담 재현을 계기로 농업유산 전시를 확대해 국민이 각 지역의 다양한 농업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농업유산을 보전하는 정책과 박물관 전시 확대 계획을 각각 제시했다.
농식품부 안유영 농촌공간계획과장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농업활동을 지속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농업유산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제도 개선에 반영하고, 지역과 협력해 농업활동의 지속과 환경 변화 대응, 유산 가치 유지에 관한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밭담 야외체험공간 완공식과 국가중요농업유산 정책협력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농업유산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교육·체험·관광 연계를 뒷받침하겠다고 했고, 국립농업박물관은 지역별 농업유산 전시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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