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신임 대변인 첫 브리핑서 한국 알래스카 투자 언급

  • 입력 2026.10.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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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연단과 에너지 투자를 상징하는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케이티 재커라이어 미국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현지시간 13일 취임 후 첫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미 에너지 투자 패키지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소개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패키지 규모를 최대 2,000억 달러라고 말하며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터미널, 텍사스 천연가스 발전소 사업에 각각 투입될 금액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54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세 사업 가운데 텍사스 발전소만 확정됐고, 알래스카 LNG와 원전 사업은 상업적 합리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상태다. 브리핑은 약 14분 동안 진행됐고, 초반 약 8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성과 소개에 할애됐다.

첫 브리핑서 한국 에너지 투자 패키지 부각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에너지 투자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 내 최대 2천억 달러 규모의 한국 에너지 투자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정말 놀라운 합의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패키지에 원전 8기를 건설하기 위한 최대 1,200억 달러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원전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약속했던 사업이며, 미국에 필요한 사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대변인은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540억 달러가 투입되고 텍사스주 6기가와트 규모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는 223억 달러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알래스카 사업과 관련해서는 파이프라인과 터미널을 건설해 환태평양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동맹국에 연료를 판매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제시한 사업별 규모와 한국 정부가 밝힌 추진 단계는 다음과 같다.

사업백악관이 밝힌 규모한국 정부의 설명
한국 에너지 투자 패키지최대 2,000억 달러세부 사업별 추진 여부 확인 필요
원전 건설8기·최대 1,200억 달러상업적 합리성 검토와 국내 절차 필요
알래스카 LNG540억 달러투자 여부와 규모 미확정, 추가 검토 필요
텍사스 천연가스 발전소6GW·223억 달러사업 확정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은 한국 정부가 밝힌 사업별 진행 상황과 차이가 있다. 대변인은 세 사업의 금액을 모두 투자 패키지의 구성처럼 설명했지만, 정부는 텍사스 발전소를 제외한 사업은 최종 투자 결정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브리핑에서 언급된 수치는 미국 측이 제시한 패키지 설명으로 전해졌으며, 한국 정부가 확정한 투자액과는 구분된다.

정부는 텍사스 사업만 확정됐다고 설명

한국 정부의 입장은 세 사업의 진행 단계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지난 1일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첫 번째 전략투자 사업으로 확정했다. 이에 비해 원전 8기 건설은 큰 틀의 협력에 합의했지만, 개별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을 따져보고 국내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투자 참여나 투자 규모가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 양국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지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한국 정부는 경제성과 수익성 등 상업적 합리성을 살펴본 뒤 판단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양국 공동 발표 자료에도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요건이 충족돼야 사업 추진 여부를 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관련 보도는 전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언급한 540억 달러는 한국이 이미 투자하기로 결정한 금액이라는 정부 설명과는 다른 표현이다.

원전 사업 역시 백악관이 제시한 최대 1,200억 달러와 한국 정부가 확인한 협력 단계 사이에 차이가 있다. 정부 설명은 원전 8기 건설에 관한 큰 틀의 협력을 포함하지만, 개별 사업의 검토와 국내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알래스카 LNG와 원전 모두 사업별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세 사업을 한꺼번에 확정된 투자로 볼 수 없다는 정부 입장은 재커라이어 대변인의 첫 브리핑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트럼프의 기존 발언에 이어 대변인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당시에도 투자 여부와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이번 브리핑에서 같은 사업을 다시 거론하며 540억 달러가 파이프라인과 터미널 건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설명은 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전제로 한 금액과 용도를 제시했지만, 한국 정부는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질문을 받고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때도 투자 여부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부통령 JD 밴스도 지난 6일 한국과 조율할 세부 사항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한국 정부가 현재 추진하든 차기 정부가 추진하든, 또는 일본 등 다른 국가와 협력하든 사업을 해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됐다.

알래스카 사업과 관련한 미국 측 발언에는 투자 발표와 사업 추진 의지가 함께 담겼다. 반면 한국 정부는 사업성을 검토하고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 발표한 540억 달러 투자 수치와 한국 측의 확정 투자액은 같은 의미로 제시되지 않았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첫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투자 유치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 알래스카 사업을 포함했다.

14분 브리핑서 성과 소개 뒤 기자 질문 받아

이번 브리핑은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취임한 뒤 진행한 첫 공식 백악관 정례 브리핑이었다. 그는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 발탁됐으며, 브리핑 전날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브리핑은 약 14분 만에 끝났다. 초반 약 8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성과와 경제·에너지 정책, 투자 유치 내용을 소개한 뒤 자신이 지명한 기자 3명의 질문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질문을 한 매체는 브레이트바트, 폭스뉴스, 뉴스네이션이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로 이동 중이라고 말하며 브리핑을 마쳤다. 그는 대통령이 알래스카로 향하고 있어 질문은 대통령에게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안내한 뒤 브리핑룸을 떠났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를 중단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백악관 기자단에 새로운 언론 매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레빗 전 대변인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변인 업무와 함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돕는 보수 논객 역할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첫 브리핑에서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한국의 에너지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유치 성과로 소개했고, 특히 알래스카 LNG 사업의 투자액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만 확정됐으며 알래스카 LNG와 원전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유지하고 있다. 알래스카 사업은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요건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남아 있으며, 정부는 검토와 협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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