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메모 "젠슨 황, 중국 스파이 의심 여성과 연인"…의회 조사 착수

  • 입력 2026.11.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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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제공

미국 당국이 올해 작성한 내부 메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싱가포르 업체 메가스피드의 임원 앨리스 황과 연인 사이로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앨리스 황이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스파이로 포섭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는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차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 소수의 고위 당국자에게 공유됐다. 백악관과 중앙정보국(CIA)은 논평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도 메모 내용과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앞서 "매년 수천명의 고객사 임원을 만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앨리스 황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의회도 움직이고 있다. 공화당 하원 중진 의원들은 황 CEO에게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외교위원회·정보위원회에 비공개로 출석하라고 요청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지난달 29일 보도 내용과 엔비디아의 보안 체계를 묻기 위해서다. 내년 1월부터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엑스(X)에서 "의회가 조사해 답을 얻어낼 것"이라며 조사 착수를 예고했다.

메가스피드는 2023년 중국의 한 게임 회사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미국의 수출통제를 어기고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으로 밀반입한 의혹을 받아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체 조사에서 위법 행위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같은 의심을 받는 기업들을 조사하고 있다.

미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황 CEO가 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H200 칩의 중국 수출 허용을 직접 요청한 데 대해 사석에서 불만을 드러내 왔다. 황 CEO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 에어포스원 동승 명단에서 빠졌다가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알래스카에서 전용기에 탑승했고, 9월 시 주석 방미 때는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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