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교육 강화…내년 표준과정 개발

  • 입력 2026.10.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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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의 자존감 회복과 자립을 돕는 ‘희망의 인문학’ 교육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강화한다. 서울시는 올해 38개 시설과 서울시립대·숭실대에서 1천여 명이 참여하는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참여자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표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전문 강사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학기별 특강도 운영해 교육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인다. 협력 프로그램으로 10월 29일 서울시민대학 중부권캠퍼스에서 주거취약계층 40여 명을 대상으로 ‘영화로 배우는 4줄 회고록’ 특강이 열렸다. 서울시는 11월 말 수료식과 작품전시회를 통해 참여자들의 배움의 성과를 나눌 예정이다.

삶 돌아보고 자립 의지 키우는 인문학 교육

서울시에 따르면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인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해 지역사회에서 자립하도록 돕는 교육사업이다. 강의만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통·체험 활동을 함께 운영하고,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과정도 마련해 참여자의 변화와 자립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시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서울시민대학 운영 경험을 갖춘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협력해 교육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사업은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08년 시작돼 2012년까지 5년간 운영됐다. 이 기간 수료생은 4,485명이다. 이후 약 10년간 중단됐다가 2022년 재개됐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수료생은 7,239명으로 집계됐다. 재개 이후 연도별 수료 인원은 2022년 303명, 2023년 696명, 2024년 889명, 2025년 866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재개 이후 네 해의 수료생은 모두 2,754명이다.

연도수료 인원
2022년303명
2023년696명
2024년889명
2025년866명
삶 돌아보고 자립 의지 키우는 인문학 교육 (자료: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삶 돌아보고 자립 의지 키우는 인문학 교육 (자료: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올해 38개 시설·2개 대학에서 1천여 명 참여

올해 교육은 노숙인 시설 등 38개소에서 기초인문학 교육인 ‘희망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립대와 숭실대에서는 ‘행복과정’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두 과정에 모두 1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장소와 과정은 시설과 대학으로 나뉘어 있으며, 참여자들이 인문학 강의와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에는 대상과 필요에 맞춘 교육도 새로 도입하거나 확대했다. 여성 노숙인의 폭력·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특화과정을 마련했고, 소통능력과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주말과정도 시작했다.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꿈이룸과정’은 확대했다. 서울시는 참여자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별 기초인문학 과정과 대학의 행복과정에 더해 특화·주말·자격증 과정이 운영되면서 참여자가 선택할 수 있는 교육의 범위도 넓어졌다.

올해 교육 참여 성과는 11월 수료식과 작품전시회에서 공유된다. 서울시는 교육을 통해 쌓은 배움과 변화를 참여자들이 돌아보고, 작품을 통해 결과를 나눌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수료식은 11월 30일 열리고, 작품전시회는 11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 행사를 참여자들이 성취감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삶에 대한 자신감과 자립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한다고 밝혔다.

영화 속 이야기로 경험과 감정 표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10월 29일 오후 2시 서울시민대학 중부권캠퍼스에서 ‘희망의 인문학 특강’이 열렸다.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홍익대 이은희 교수가 ‘영화로 배우는 4줄 회고록’을 주제로 강의했다. 서울시는 특강을 통해 인문학 교육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협력에 나섰다.

강의는 영화 속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지난 경험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도록 구성됐다. 참석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짧은 이야기로 풀어내는 활동도 진행됐다. 이 활동은 참여자가 스스로를 표현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소통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평생교육진흥원의 프로그램 개발 경험을 교육에 접목해 강의와 참여 활동을 함께 운영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학기별 특강을 운영하고, 내년도 표준 교육과정과 전문 강사진 확보를 진흥원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표준 교육과정은 참여자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개발하고, 교육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마련한다. 진흥원이 서울시민대학 운영과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교육 과정을 체계화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수료생 창업 돕는 동행스토어도 운영

서울시는 인문학 교육을 마친 수료생이 공동체 형태의 창업을 경험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동행스토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호점 ‘정담’이 문을 열었고, 이후 2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와 3호점 ‘카페 이음’이 개점했다. 현재 4호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교육과정뿐 아니라 수료 이후 공동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복지실장 정진우는 희망의 인문학에 대해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 대상 희망의 인문학은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키워가는 진정한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협력해 주거취약계층의 특성과 수요에 맞는 양질의 인문학 교육을 제공하고, 배움이 실질적인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1월 30일 ‘2026 희망의 인문학’ 수료식을 열고, 11월 29일부터 12월 6일까지 참여자 작품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와 수료식을 통해 교육 참여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에는 표준 교육과정 개발과 전문 강사진 확보, 학기별 특강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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