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가치관 트렌드 2027」(부제 연세대학교 CLIO 사회발전연구소×지앤컴리서치)이 2026년 10월 30일 나왔다. 지은이는 지용근 외 지음이다. 펴낸 곳은 동아시아이다.
분야는 경제경영, 정가는 20,000원, ISBN은 9788962627329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멀어진 것이 아니다 묶이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강제된 결속에서 선택된 결속으로— 그 자유가 남긴 빈자리에 외로움과 냉소, 그리고 AI가 들어서고 있다 사회학자와 조사 전문가 6인이 전국 조사로 읽어 낸 '느슨한 결속'의 시대 전국 4,500명 대규모 조사 | 본조사 2,000명×2회 + 만 65세 이상 노인 조사 500명 같은 단어를 쓰면서 서로 다른 뜻을 담는 사람들 'MZ'와 '꼰대'로는 더 이상 설명되지 않는 변화 같은 단어를 쓰면서도 서로 다른 뜻을 담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과 결혼, 노력과 성과에 대한 감각이 어긋나면서 대화는 소통이 아니라 오해의 반복이 되곤 한다. 우리는 흔히 그 이유를 세대 차이에서 찾는다. '요즘 애들'과 '꼰대', 'MZ'와 '기성세대' 같은 말이 쉽게 오가는 이유다.
그런데 전국의 한국인에게 직접 물어보니, 익숙한 세대 공식은 곳곳에서 어긋났다. 일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은 100명 가운데 4.5명에 불과했고, 그마저 청년·미혼층에 몰려 있었다. 전통 가족 규범을 가장 강하게 지지하는 집단의 평균 나이는 39.1세로 네 유형 가운데 가장 젊었다.
AI와의 일상적 대화에 가장 몰입하는 연령대는 'AI 네이티브'라 불리는 10대가 아니라 20대였다.
『한국인의 가치관 트렌드 2027』은 연세대학교 CLIO 사회발전연구소와 지앤컴리서치가 기획하고 사회학자·조사 전문가 6인이 함께 쓴 책이다.
2026년 3~4월 전국 만 15세~65세 미만 남녀를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본조사(각 2,000명)와 만 65세 이상 노인 조사(500명), 모두 4,500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무해함, 일, 행복, 가족, 결혼, 외로움, 냉소, 종교, AI, 노년이라는 열 가지 주제에서 한국인의 판단 기준이 어떻게, 왜 달라지고 있는지 분석했다.
조사는 지앤컴리서치가 수행했고, 연세대학교 CLIO 사회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모인 사회학자들과 조사 전문가들이 그 결과를 함께 분석했다.
각 장은 변화의 배경과 쟁점을 정리한 뒤 조사 결과로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전망과 시사점을 제시한다. 장마다 실린 96개의 그래프와 표에는 해석을 곁들여 통계가 낯선 독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띠지의 QR코드로 신청하면 이 책의 바탕이 된 '한국사회 가치관 트렌드 조사' 보고서도 받아 볼 수 있다. 저자들의 말처럼 “숫자는 차갑지만, 그 숫자가 가리키는 것은 지금 한국인들이 무엇을 아파하고 무엇을 바라보는가 하는 뜨거운 내용들이다.”
가치관은 취향이 아니라 삶의 좌표다 전국 조사가 찾아낸 세 가지 발견 “가치관은 개인의 취향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참으며, 무엇을 포기하는지를 정하는 좌표이다.” 저자들은 지금 한국 사회가 겪는 많은 갈등이 서로 다른 좌표를 들고 살아가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세대 갈등이라는 말은 자주 오가지만, 정작 서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자료는 많지 않았다. 이 책은 그 물음에 경험과 인상이 아니라 자료로, 단편이 아니라 전체 지형으로 답하며 크게 세 가지를 발견한다.
첫째, 변화는 '세대 교체'가 아니라 '모든 세대 안의 분화'로 나타난다. 같은 세대 안에도 서로 다른 가치관이 공존하고, 외로움조차 나이보다 소득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따라 갈렸다. 둘째, 열 가지 변화를 관통하는 흐름은 '느슨한 결속'이다.
가족은 의무의 공동체에서 관계의 공동체로, 결혼은 필수에서 선택으로, 신앙은 공동체의 것에서 개인의 것으로 옮겨 가고 있다. 결속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강제된 결속이 선택된 결속으로 바뀌는 중이다. 셋째, 그 자유에는 값이 따른다.
스스로 외롭다고 답한 사람은 26.1%, 냉소주의 성향이 뚜렷한 사람은 23%였다. 서로에게 기대지 않기로 한 사람들은 정작 기대고 싶을 때 기댈 곳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그 빈자리에는 이제 AI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MZ는 워라밸, 기성세대는 일 중심'?
삶의 기준은 세대가 아니라 세대 안에서 갈라진다 1부 '삶의 기준을 다시 정하다'는 무해함과 일, 행복을 다룬다.
1장 「선을 넘지 않는 사람들」(강정한)은 MZ세대 직장인의 가치관을 일컫는 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인분만 하자”에서 출발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무해함'이 이기주의인지 새로운 윤리인지 묻는다.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싶은 사진으로 30대 이하의 74~82%가 장엄한 폭포 대신 귀여운 해달을 골랐을 만큼 무해함은 젊은 층의 취향이 되었지만, '나밖에 모르는 MZ'는 데이터에 없었다.
오히려 젊을수록 타인의 행동을 관대하게 평가했고,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가장 단호하게 답한 이들은 경제활동을 막 시작한 30대와 은퇴를 맞는 60대였다. 저자는 피해의 합을 줄이고 서로의 자유를 지키려는 이 윤리를 '무해의 미덕'이라 부른다.
2장 「일보다 중요한 것이 많아졌다」(박찬웅)에서 한국인은 건강, 가족, 여가, 인간관계와 견주었을 때 일을 가장 뒤에 놓았다. 그러나 'MZ는 워라밸, 기성세대는 일 중심'이라는 도식은 이 자료에서 뒷받침되지 않는다.
일에 모든 것을 거는 '일 절대 우선형'(4.5%)은 오히려 청년·미혼층에 몰려 있었고, 일보다 삶을 앞세우는 가장 큰 집단인 '삶 우선형'(48.2%)은 특정 세대에 갇히지 않고 모든 연령대에 퍼져 있었다.
좋은 일자리의 첫 기준은 여전히 임금과 고용안정이지만, 성취감·흥미·동료관계·자율성을 고루 중시하는 '내재적 보상 추구형'도 34.8%에 이른다. 저자는 인사·복지 정책도 '청년/기성'의 두 트랙이 아니라 여러 가치관을 반영하는 여러 트랙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3장 「잘살게 됐는데, 왜 행복하지 못할까」(한준)는 경제적 성취를 따라가지 못하는 행복을 들여다본다. 「세계행복보고서」 2026년판에서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40점으로, 1위 핀란드(7.764점)에 크게 못 미친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남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에 동의한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6.59점으로 반대한 사람들(5.22점)보다 높았고, 행복을 경쟁으로 보는 시선은 행복을 돈으로 재는 시선과 함께 갔다.
불필요한 경쟁과 비교의 문법을 바꾸지 않는 한 한국인의 행복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가족이 왜 소중한지 물으면 모이고,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물으면 흩어진다 2부 '관계의 기준을 다시 정하다'는 가족과 결혼, 외로움으로 이어진다. 4장 「가족, 의무의 공동체에서 관계의 공동체로」(박찬웅)에서 가족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89.0%에 이르렀다.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으로는 식사와 취미·문화 활동에 이어 '단순히 같은 공간에 있음(각자 활동)'(1·2순위 합계 40.6%)이 집안일(32.2%)보다 앞섰다. 같은 활동을 하지 않아도 한 공간에 머무는 '따로, 그러나 같이'의 함께함이다.
그러나 가족이 개인에게 어떤 의무까지 요구할 수 있는지를 물으면 답은 네 갈래로 흩어진다. 전통 규범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한 전통 가족주의'는 11.1%에 그쳤고, 이들의 평균 나이는 39.1세로 가장 젊었다.
저자는 한국의 가족주의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노부모를 떠받치는 '위를 향한 의무'에서 내가 꾸린 가족을 향한 '안을 향한 헌신'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5장 「선택이 된 결혼, 기준으로 남은 결혼」(정재영)은 미혼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대에 결혼이 차지하는 자리를 묻는다. 결혼한 사람의 85.6%가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답했고,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목차는 다음과 같다.
들어가며: 느슨한 결속의 시대 1부 · 삶의 기준을 다시 정하다 01장 선을 넘지 않는 사람들 | 강정한 02장 일보다 중요한 것이 많아졌다 | 박찬웅 03장 잘살게 됐는데, 왜 행복하지 못할까 | 한준 2부 · 관계의 기준을 다시 정하다 04장 가족, 의무의 공동체에서 관계의 공동체로 | 박찬웅 05장 선택이 된 결혼, 기준으로 남은 결혼 | 정재영 06장 연결된 사회의 외로운 사람들 | 이승훈 3부 · 권위와 신뢰를 다시 정하다 07장 “원래 다 그래”가 지배하는 냉소주의 사회 | 한준 08장 자기만의 신 | 정재영 4부 · 세대와 생애의 기준이 달라지다 09장 AI를 쓰는 세대, AI와 사는 세대 | 강정한 10장 두 개의 노년 | 이승훈 주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지용근 (지은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갤럽 연구본부장을 역임했다. 2004년에 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를 창업했으며, 현재는 (주)지앤컴리서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기업·종교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를 그동안 1,000여 건 이상 수행해 왔다.
2019년부터는 기독교 조사 연구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를 설립하여 전국 2만 7,000여 명의 목회자에게 매주 통계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는 매년 베스트셀러인 『한국교회 트렌드』 시리즈를 출간하여 한국교회에 기여하고 있다.
강정한 (지은이)
시카고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디지털소사이어티 사회전환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회의 디지털 전환과 전산사회과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공저 및 편서로는 『인공지능의 법과 정책』, 『진격하는 AI와 흔들리는 노동자』, 『AI시대의 진정성』, 『문과생만 할 수 있는 소셜데이터 분석』, 『AI, 편견을 넘다』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비트 바이 비트』가 있다.
박찬웅 (지은이)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경제사회학, 사회정책, 사회연결망이다. 최근에는 경제사회학 분야에서 가치 평가의 문제를 문화시장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연구와 사회정책 분야에서 임금 노동과 돌봄 노동의 성별 임금격차와 사회정책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승훈 (지은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사회운동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 기초교양학부에서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동감, 사회적 가치, 그리고 혐오 현상 등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혐오에서 연대로: 영화 ‘버든’에서 읽는 새로운 가치의 탄생」(2021), 「디지털 시대의 외로움, 인문정신으로 잇기」(2024), 「개인화 시대, 연대의 조건: 아담 스미스의 ‘동감’ 개념을 중심으로」(2024) 등이 있다.
정재영 (지은이)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종교사회학), 21세기교회연구소 소장, (전)한국종교사회학회 회장, 목회데이터연구소 연구위원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종교사회학을 전공하였다. 한국교회 소그룹과 마을공동체 운동에 관심을 두고서 연구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 시기를 전후하여 ‘본의 아니게’ 상실한 교회의 공공성과 지역사회의 인정과 지지를 다시 회복하는 길에 대하여 조사하고 연구하였다.
구체적인 회복의 길이 바로 교회의 마을공동체운동, 즉 ‘마을목회’라고 보아, 용어로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종교사회학), 21세기교회연구소 소장, (전)한국종교사회학회 회장, 목회데이터연구소 연구위원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종교사회학을 전공하였다.
한국교회 소그룹과 마을공동체 운동에 관심을 두고서 연구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 시기를 전후하여 ‘본의 아니게’ 상실한 교회의 공공성과 지역사회의 인정과 지지를 다시 회복하는 길에 대하여 조사하고 연구하였다.
구체적인 회복의 길이 바로 교회의 마을공동체운동, 즉 ‘마을목회’라고 보아, 용어로서의 마을목회 유래와 체계화 과정, 목회자들의 인식도 조사, 마을목회가 지속 가능해지는 방안과 실제 사례 등을 총정리하여 이 책을 썼다.
그동안 ‘특수목회’, ‘구제 사역’ 또는 ‘교회 바깥의 사회참여 활동’으로 평가돼온 교회의 대사회 활동이 처음부터 교회와 목회의 본질이자 선교적 존재 방식이었다는 인식을 하게 해주며, 이의 실천을 위해 신학, 목회학, 사회학, 사회서비스, 사회복지 등의 이론과 행정기관과의 관계 등을 통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제시한다.
〈기독교와 시민사회〉를 공동 번역하였고, 〈계속되는 도전: 늘어나는 비제도권 교회〉, 〈강요된 청빈: 목회자의 경제 현실과 공동체적 극복 방안〉,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가나안 성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 〈한국교회의 미래 10년〉, 〈소그룹의 사회학〉 등을 저술했다.
한준 (지은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학사, 석사) 졸업 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연구 및 강의 관심 분야는 삶의 질, 조직사회학, 예술사회학이다. 최근 저서로는 『사회 안의 조직, 조직 안의 사회』, 『한국 예술계: 기원, 발전, 쟁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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