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주민관광청 해설사회, 역사문화 해설로 마을 알린다

  • 입력 2026.10.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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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주민관광청 해설사회가 지역 관광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선주민들이 중심이 돼 꾸린 이 조직은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이주, 귀환동포 정착사를 안내하며 고려인마을의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29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해설사회는 월곡2동 선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주민 참여형 관광해설 단체다. 출발점은 ㈜한별여행사 최창인 대표가 제안한 관광해설 인력 양성 구상이었다. 마을이 역사문화 관광지로 성장하려면 지역주민이 직접 설명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 아래 해설사 교육이 시작됐고, 수료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조직의 틀이 마련됐다.

초대 정진산 회장이 기반을 닦았고, 현재는 이부형 회장과 박명희 부회장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해설사회는 20여 명이 홍범도공원,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 중앙아시아 테마거리,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등을 안내하고 있다. 매년 450여 회에 이르는 해설을 소화하며 학생과 연구자, 공공기관, 사회단체, 관광객에게 마을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지역 관광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역사 이해와 공동체 형성으로 이어지려면 이런 주민 해설 조직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해설사회는 안내에만 머물지 않고 월곡2동 주민자치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참여하고 있다. 이부형 회장과 박명희 부회장은 매년 고려인마을 발전기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회원 전원도 정기 후원회원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제14회 고려인의 날 기념행사에 써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부형 회장은 “고려인마을 관광해설은 단순히 관광지를 안내하는 일이 아니라 잊혀가는 고려인의 역사를 알리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해설사들과 힘을 모아 고려인마을이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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