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사람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어라」(부제 400년 동안 전해져 온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조언)이 2026년 11월 9일 나왔다. 지은이는 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음, 성소희 옮김, 김익한 해제이다. 펴낸 곳은 오아시스이다.
분야는 인문학, 정가는 20,000원, ISBN은 9791168275157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당신의 약점이 상대의 무기가 되게 하지 마라!”
400년의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전해진 가장 현실적이고 냉철한 인생 조언!
니체와 쇼펜하우어도 극찬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대표작 40만 구독자의 자기계발 멘토 김익한 교수의 해제로 그라시안의 잠언이 오늘을 헤쳐 나갈 처세의 기술이 된다!
오아시스 클래식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좋은 사람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어라》가 출간되었다. 니체가 극찬하고, 쇼펜하우어로 하여금 스페인어를 배우게 만든 이 책에는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300가지 처세의 기술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라시안이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스페인 궁정과 예수회 교단의 권력자들과 싸우며 터득한 생존의 기술을 가장 냉철하고 현대적인 언어로 설파한다. 나를 쥐고 흔들려는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알려 주는, 400년 전의 ‘다크심리학’인 셈이다.
따라서 이 책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느라 지친 독자에게 ‘듣기 좋은 말’로 따스한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대신 내 속마음을 다 드러내지 않으면서 타인의 속내를 꿰뚫어 보는, 냉정하고 무례한 세상에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 준다.
오아시스에서 출간한 《좋은 사람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어라》는 1892년 출간된 조지프 제이콥스의 영역본을 저본으로 하여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해제를 수록했다.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일찍부터 인간관계와 처세에 관한 조언을 해 왔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살려 400년 전의 고전을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전적인 자기계발서로 탈바꿈시켰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17세기 스페인 궁정의 언어에 함축된 의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풀어내어 현대의 독자가 그라시안의 조언을 피부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이 책은 그라시안의 300개 잠언을 모두 충실히 수록하면서도, 핵심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편역본의 친절함과 실천성까지 살린 판본으로 재탄생했다.
세상은 선량하고 친절하지만은 않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경쟁자를 만나고, 그들과 밀고 밀리는 다툼 끝에 피라미드의 정점에 서기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이 책은 치열한 경쟁이 난무하는 세상에서도 끝내 나 자신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생존 전략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웠다!” -쇼펜하우어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매료시킨 바로 그 고전!
“욕망은 감추어야 한다. 결점은 더욱 그렇다.”
“앞선 이들이 남긴 찌꺼기를 주워 먹지 마라.”
“때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수준 높은 이해다.”
17세기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사상가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전하는 냉정하고 무례한 세상에서 끝내 나를 지키는 법 오아시스에서 출간된 《좋은 사람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어라》는 17세기가 낳은 최고의 사상가로 평가받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대표작이다.
좋은 사람으로만 살다 보면 어느덧 만만한 사람이 되는 세상에서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혜가 300가지 짧은 잠언에 담겼다. 책에는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고, 영리하게 내 몫을 챙기고 싶지만 비열해지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하다.
이 책은 17세기에 처음 쓰인 이후 많은 사상가와 자기계발 멘토들의 찬사를 받았다. 쇼펜하우어는 그라시안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칭했고, 이 책을 독일어로 번역하기 위해 스페인어를 배우기까지 했다.
그에게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그저 지나간 시대의 사상가가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계속 꺼내 볼 평생의 동반자와도 같았다. 니체 역시 “유럽은 그라시안보다 더 섬세하고 복잡한 사상가를 낳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이후의 어떤 저작도 그라시안의 통찰에는 견줄 수 없다고 했다.
이 책이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가장 큰 이유는 듣기 좋은 말로 뻔한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라시안은 재능을 드러내면 모두의 질투를 사고, 한번 삐끗하면 내 자리를 빼앗기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세의 기술을 가장 냉철하고 현실적인 언어로 전한다.
“갈증을 달랜 자는 곧장 우물을 외면한다.” “영악함이 극에 달한 오늘날에는 꾸며 낸 순진함보다 진짜 순진함이 더 위험하다.”와 같은 조언을 읽다 보면 독자는 냉정하고 무례한 세상에서 남들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법을 익히게 된다.
“왜 약점을 드러내고 이용당하기를 자처하는가?”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30년 동안 정적들과 싸우며 터득한 인간관계와 처세술에 관한 가장 현실적이고 냉철한 통찰!
300개 잠언과 8가지 키워드로 배우는 타인의 욕망을 읽고 내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법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601년 스페인 아라곤 지방의 벨몬테에서 태어났다. 당시 스페인은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였다. 밖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내부에서는 반란과 궁중 암투가 난무하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분위기가 그의 생애 전반을 지배했다.
18세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26세에 정식 사제가 된 그라시안은 《영웅(El Heroe)》을 시작으로 《분별 있는 인간(El Discreto)》, 《좋은 사람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어라》를 비롯한 여러 저작을 집필했다. 그러나 예수회 교단은 그의 저술 활동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결국 마지막 저작을 출간한 직후인 1657년, 교단은 빵과 물만 먹는 금식을 명하는 등 심한 징계를 내렸다. 예수회를 비판하는 글을 쓸지도 모른다며 펜과 종이를 모두 빼앗기도 했다. 그라시안은 이후 기력이 쇠하여 1658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사한 메시지를 건네는 여타 고전들과 구분되는 이 책의 가장 뚜렷한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 그라시안의 삶은 무수한 갈등과 고난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라시안의 조언이 마치 어제 쓰인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그가 전쟁 같은 삶을 견디며 몸소 체득한 생존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라시안이 남긴 300개의 지혜가 독자에게 명확하게 가닿을 수 있도록 8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장을 구성했다. 먼저 1장은 ’자질‘에 관한 내용이다. 본격적으로 세상에 나가기 전에 갖추어야 할 내면의 기반을 이야기한다. 2장 ’성취‘에서는 능력을 결과로 바꾸는 법을 다룬다.
3장의 키워드는 ’인간관계‘로, 개개인 간의 관계에서 타인의 속내를 읽는 법을 이야기한다. ’평판‘을 주제로 한 4장에서는 사회적 이미지와 입지를 세우는 법을, ’분별력‘을 다루는 5장에서는 사람과 상황의 숨은 의도를 가려내는 법을 논한다.
6장의 키워드인 ’신중함‘은 위험 앞에서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을, 7장의 ’지략‘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때가 왔을 때 나에게 가장 유리한 수를 찾는 방법을 의미한다. 마지막 8장의 주제는 ’성숙함‘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처세의 기술을 인격으로 체화해 끝내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8가지 키워드는 한 인간이 자질을 연마해 세상과 관계 맺고 위험에 대응하며 끝내 자신을 다스리는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을 아우른다.
독자는 300개의 잠언을 따라가며 그라시안이 제시한 처세의 지혜를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
“지나치게 선량하게 굴다가 만만해지지 마라!”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쓰고 40만 구독자의 삶을 바꾼 인생 멘토 김익한 교수가 전하는 좋은 사람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는 법 이 책은 얼핏 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짓밟고 정상에 올라서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인다. 《좋은 사람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어라》라는 제목도 마찬가지다. 마치 요즘 같은 세상에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것은 큰 손해라고 경고하는 것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런데 그라시안은 마지막 300번 잠언에서 ’덕‘을 이야기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모순되는 듯한 결론이다. 해제를 쓴 김익한 교수는 이 모순을 이렇게 풀어냈다. “선량하다는 것이 꼭 나약하다는 의미가 아니고, 영리하게 나를 지킨다는 것이 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나의 이익만 사수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는 252번 잠언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오직 자신을 위해서도, 오직 남을 위해서도 살지 마라.”
김익한 교
목차는 다음과 같다.
해제 | 김익한 발타자르 그라시안 연보 독자 여러분께 1장. [자질] 어떤 탁월함도 정교한 연마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 001. 세상만사가 저마다 정점에 이르렀다 002. 인품과 지성을 모두 겸비한 사람이 되어라 003. 무슨 일을 하든 신비주의를 고수하라 004.
용기 없는 지식은 아무런 과실도 맺지 못한다 005. 갈증을 달랜 자는 곧장 우물을 외면한다 006.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다 노력으로 완성되는 사람이 있을 뿐 007. 별은 절대 태양보다 밝게 빛나지 않는다 008. 감정이 인격을 지배하게 두지 마라 009.
타고난 결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괴물이 된다 010. 행운은 변덕스럽지만 명성은 영원하다 011. 친구를 잘 만나면 대화가 곧 수업이 된다 012. 다듬어지지 않은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못한다 013. 진실은 때로 가장 교묘한 속임수가 된다 014. 좋은 태도는 쓰라린 진실도 달콤하게 만든다 015.
현명한 사람은 많은 이의 지혜를 빌려 스스로 현명해진다 016. 나쁘게 쓰인 탁월함은 기어코 파멸한다 017. 노련한 승부사는 절대 상대가 예상하는 패를 내지 않는다 018. 더 높이 오를 수 있는데 왜 평범함에 안주하는가 019. 아무리 뛰어난 자질도 과한 기대는 만족시키지 못한다 020.
탁월함은 시대를 타지만, 지혜는 시대를 뛰어넘는다 021. 행운의 문 앞에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지 마라 022. 현명한 사람은 노련한 센스로 무장한다 023. 구름 한 조각이 태양 전체를 가리게 두지 마라 024. 미쳐 날뛰는 상상력에 잡아먹히지 마라 025.
가장 중요한 진실은 절반만 드러나기 마련이다 026. 가장 저열한 욕망을 자극해 타인의 마음을 얻어라 027. 모든 것을 잘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028. 어떤 면에서도 평범해지지 마라 029. 모두가 외면해도 끝까지 정의의 편에 서라 030.
세상의 비웃음을 사는 일에는 눈길도 주지 마라 031. 불운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나에게도 불운이 전염된다 032. 인색한 태도는 고약한 심성을 증명할 뿐이다 033. 지나친 오지랖은 인생을 낭비하는 지름길이다 034. 재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다 035.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언제나 의심해라 036. 행운은 과감하게 붙잡고 불운은 철저히 피해라 037. 방향을 간파당한 화살은 치명상을 입히지 못한다 038. 계속 이어지는 행운보다 때때로 찾아오는 불운이 더 안전하다 039. 만물이 무르익은 때를 알아보는 안목을 갖춰라 2장.
[성취] 탁월한 능력을 세상이 인정하는 결과로 바꾸어라 040.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하라 041. 말을 부풀릴수록 신뢰는 가벼워진다 042. 존재만으로 모두를 복종시키는 사람이 되어라 043. 광장에서는 대중의 어리석은 눈높이에 맞추어 말하라 044.
영웅과 뜻이 통하는 것 또한 영웅적 자질이다 045. 책략을 들키지 않는 것이 최고의 책략이다 046. 뛰어난 사람에게 저급한 반감을 품지 마라 047. 싸워 이기는 것보다 싸움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용기다 048. 화려한 첫인상도 내면의 빈곤은 감추지 못한다 049.
표정만 보고도 상대의 본심을 꿰뚫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050. 세상에서 제일 엄격한 심판관은 나 자신이어야 한다 051. 인생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052. 어떤 상황에서도 의연한 사람이 진짜 우월하다 053. 천천히, 그러나 서둘러라 054.
비겁한 마음은 나약한 육체보다 사람을 더 망가뜨린다 055. 시간은 인내하고 기다리는 자의 편이다 056. 민첩한 판단력은 위기를 마주했을 때 더욱 빛난다 057. 결과가 좋다면 아무리 늦어도 이른 법이다 058. 유능한 사냥꾼은 사냥개를 필요한 만큼만 푼다 059.
화려한 시작보다 아쉬운 끝을 목표로 하라 060. 유행과 변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라 061. 가장 탁월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라 062. 영광도 비난도 모두 권력자의 몫이다 063. 앞선 이들이 남긴 찌꺼기를 주워 먹지 마라 064. 쓸모없는 걱정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마라 065.
모든 일에 불만을 품은 척 굴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발타사르 그라시안 (Baltasar Gracián y Morales) (지은이)
그라시안(1601–1658)에 관해서는, 하이네가 자신에 대해 농담 삼아 했던 말을 가지고 그대로 평가할 수 있다. 즉, 그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601년 1월 8일, 아라곤 왕국의 칼라타유드(Calatayud) 근처 벨몬테에서 태어났다.
칼라타유드는 원래 칼라트 아유브(Kalat Ayoub), 즉 “욥의 도시(Job's Town)”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졌으며, 고대 도시 빌빌리스, 시인 마르티알리스의 고향과 거의 동일한 위치에 있다.
이 명칭이 암시하듯, 이곳은 무어인들의 그라시안(1601–1658)에 관해서는, 하이네가 자신에 대해 농담 삼아 했던 말을 가지고 그대로 평가할 수 있다. 즉, 그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1601년 1월 8일, 아라곤 왕국의 칼라타유드(Calatayud) 근처 벨몬테에서 태어났다. 칼라타유드는 원래 칼라트 아유브(Kalat Ayoub), 즉 “욥의 도시(Job's Town)”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졌으며, 고대 도시 빌빌리스, 시인 마르티알리스의 고향과 거의 동일한 위치에 있다.
이 명칭이 암시하듯, 이곳은 무어인들의 거주지 중 하나였고, 그중에서도 거의 최북단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그라시안의 시대에 이르러, 이 도시는 이미 여러 세대에 걸쳐 다시 기독교적이고 스페인적인 도시로 변모해 있었으며, 그라시안 역시 귀족 가문의 후손이었다.
당시 스페인 귀족 남성에게 열려 있던 길은 두 가지뿐이었다. 하나는 군인의 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성직자의 길이었다. 17세기에 접어들면서 군인의 길은 성직자 옷에 자리를 내주었고, 발타사르와 그의 세 형제 모두 성직의 길을 선택했다.
장남 펠리페는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가입했고, 차남 페드로는 짧은 생을 삼위일체 수도회 소속 수도사로 보냈으며, 셋째 라이문도는 카르멜 수도회에 들어갔다. 발타사르는 톨레도에서 법학사 학위를 소지한 삼촌 안토니오 그라시안의 집에서 자랐다고 밝히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면, 그의 아버지와 모랄레스 가문 출신의 어머니는 그가 어린 시절 이미 사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1619년, 예수회(Company of Jesus)에 입회했는데, 이때의 예수회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로욜라(Loyola)가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에 대응하여 시작한 대담한 반격 운동은, 아쿠아비바(Acquaviva)의 탁월한 조직 능력으로 이미 견고한 제도적 틀을 갖추고 있었다.
이 운동은 바로 그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그라시안은 이후 거의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중등교육을 주도해 온 그 교육 시스템 하에서 교육받은 유럽 최초의 인물들 중 한 사람이었다.
예수회 회원이 되는 순간, 누구나 개인의 사생활은 소멸하고 오직 ‘예수회 회원’으로서의 정체성만이 존재하게 된다. 그라시안의 생애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그가 예수회 소속이었다는 점 외에는 특별히 언급할 만한 사실이 거의 없다.
그는 수도회에서 철학과 성서 문학을 강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타라고나(Tarragona)에 위치한 예수회 대학의 학장직에 오르게 된다. 그의 가장 절친한 벗은 당시 예술 후원자였던 돈 빈센시오 후안 데 라스타노사(Don Vincencio Juan de Lastanosa)였다.
우에스카(Huesca)에 거주하던 라스타노사는 동전이나 메달, 고고학적 유물들을 수집하는 취향이 있었는데, 그라시안 역시 이러한 취미를 함께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라스타노사가 자신의 소장품 목록을 설명하며 그라시안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한때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방대한 서신들이 보존되어 있었고, 이를 직접 확인한 학자 라타사(Latassa)는 편지가 작성된 날짜와 장소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 기록들을 통해 그라시안이 마드리드에서 사라고사, 그리고 타라고나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활발하게 이동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국왕 펠리페 3세(Philip III)는 왕실의 만찬에 고상한 재치를 더하기 위해 그라시안을 종종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고 한다. 그는 설교자로서도 대중에게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요약하자면, 신중하고 성공적이었던 그의 삶은 타라고나 예수회 대학(the Jesuit College at Tarragona)의 학장으로서 1658년 12월 6일, 58세를 앞둔 나이에 세상을 떠나며 종결되었다.
성소희 (옮긴이)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 서어서문학을 공부하고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하버드 논리학 수업》, 《얼음과 불의 탄생》, 《여신의 역사》, 《땅의 역사》, 《나는 슬픔을 물려받았다》 등이 있으며, 철학 잡지 〈뉴필로소퍼〉 번역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익한 (해제)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앞날을 고민하다 기록학에서 길을 찾았고, 그 후 25년간 기록학에 매진하며 국가기록관리 제도의 근간을 마련했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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