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떤 뜨개도 개인적이지 않았다

  • 입력 2026.10.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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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 제공

「어떤 뜨개도 개인적이지 않았다」(부제 조각난 세계를 이어 붙이는 치유와 연결의 힘)이 2026년 11월 4일 나왔다. 지은이는 로레타 나폴레오니 지음, 장상미 옮김이다. 펴낸 곳은 유유이다.

분야는 인문학, 정가는 17,000원, ISBN은 9791167701718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나를 치유한 것은 분명 뜨개였다!"

노년의 정치경제학자의 삶을 일으켜 세운, 뜨개의 가치와 의미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때로는 삶을 일으켜 세웁니다. 어떤 거창한 깨달음보다도, 매일매일 손으로 직접 해 낸 작은 일에 오히려 커다란 힘이 깃들어 있지요.

이탈리아의 정치경제학자 로레타 나폴레오니의 무너진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다름 아닌 ‘뜨개’였습니다. 테러리즘과 국제 자금의 흐름을 연구하며 경제 컨설턴트로 여러 나라를 오가던 학자가 예순이 넘어 갑작스러운 경제적 위기를 맞았을 때, 끝내 삶을 붙들어 준 것은 학문도 경력도 아닌 뜨개였지요.

“내 삶에 재앙이 닥쳤을 때, 내 곁에는 늘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기예가 하나 있었다. 바로 뜨개였다.”

유년 시절 할머니에게 직접 뜨개를 배운 이후, 저자에게 뜨개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아름다움에 나를 붙들어 매고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줄 단단하고도 긍정적인 도구”였습니다.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 뜨개를 하며 듣던 이야기는 정치와 경제를 향한 호기심의 씨앗이 되었고, 할머니의 다정한 지혜와 가르침은 분열된 세계를 다시 이어 붙일 희망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코 한 코 뜨개를 하며 자신을 회복하는 동안, 그간 제대로 묻지 않았던 뜨개의 가치와 의미가 되살아났습니다.

반복과 인내 속에서 창조성을 마음껏 발휘하며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뜨개는, 마음의 요가였고 통증을 이겨내는 치료제였습니다.

개인적 치유와 발견을 넘어, 저자는 뜨개의 다양한 가치를 역사적 자료와 연구로 조망합니다. 뜨개는 생존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낸 노동계급의 공예였고,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던 창구였으며, 사회변혁을 이끄는 촉매였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손으로 전해진 뜨개에는,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뜨개의 풍부한 가치와 치유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은 “서로가 있어야만 우리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일깨워 주는 놀라운 공예, 이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뜨개라는 치유자에 관한 이야기”인 셈이지요.

"뜨개는 어떻게 우리의 삶과 역사를 바꾸어 왔을까?"

나를 회복하고 세계를 되살리는 한 코 한 코의 힘 실타래를 풀어가는 것처럼, 이 책은 인간과 뜨개가 얽힌 순간을 세심히 되살려 냅니다. 고대 이집트와 페루에서 현대의 몽골과 알래스카까지, 인류 문명과 함께해 온 뜨개의 세계사가 펼쳐지지요.

뜨개 재료와 기법이 교류와 대립 속에서 각지의 환경에 적응하며 발달해 온 맥락도 빼놓지 않고요. 미국 독립혁명 당시의 ‘뜨개질 모임’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뜨개질 스파이’까지, 중요한 역사적 사건마다 뜨개는 정치·사회·문화적 역할을 해 냈습니다.

소비주의를 거부했던 히피 문화, 기후변화에 항의하는 ‘얀봄빙’ 시위, 공예 행동주의로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뜨개가 인류의 생존을 위한 도구였을 뿐 아니라 노동 계급, 특히 여성들이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 준 수단이었음이 또렷이 드러납니다.

뜨개의 힘은 역사에만 있지 않습니다. 수학·과학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지적 가치 또한 분명합니다. 최근의 신경과학 연구는 뜨개가 몸과 마음에 미치는 치유 효과를 뒷받침하지요.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통해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며, 뜨개 직물의 고유한 특징으로 최첨단 과학의 발전에도 기여합니다. 저자가 “공적·사적 영역을 아울러 복잡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문제들을 뜨개를 통해 풀어내고 이해하고자” 한 이유입니다.

그 끝에 우리는 치유와 연대의 힘으로 사회를 바꾸는 뜨개의 혁명적인 힘을 발견하게 되고요.

뜨개의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뜨개 유학까지 고민했던, 이 책의 번역가 장상미 선생은 “그동안 접한 뜨개에 관한 책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갖가지 정보의 지도가 다채롭게 그려져 있었다”고 말합니다.

“‘여성스러운 취미’라는 표제 아래 가려져 있던, 뜨개인들의 목소리가 여러 방향에서 크고 또렷하게 들려오면 좋겠다”라고도 바라고요. 뜨개는 결국 개인적이고 사적인 취미를 넘어, 우리를 치유하고 서로를 이어 주는 수많은 가치가 담긴 공예입니다.

이 책이 한 코 한 코 떠 낸 두터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분명 ‘나’를 회복하고 세계를 되살리는 ‘뜨개의 힘’을 분명히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저자의 말 들어가며: 사랑, 정치, 경제의 무늬 뜨기 1장 우리는 왜 뜨개를 할까?

2장 실 상자를 열며 3장 혁명을 위한 뜨개 4장 페미니즘과 실의 애증관계 5장 털실은 대단해 6장 뜨개 관계망의 마술 7장 신경과학 시대의 뜨개 8장 사회를 다시 잇는 뜨개를 함께 나오며: 필요한 것은 오직 사랑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주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로레타 나폴레오니 (Loretta Napoleoni) (지은이)

이탈리아의 정치경제학자, 언론인이자 열정적인 뜨개인. 1955년 로마에서 태어나 자랐다. 주로 테러리즘과 국제 자금 흐름 등을 연구하며 관련 저서를 다수 남겼다.

1970년대에 여성운동·학생운동에 열렬히 참여한 이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국제관계 및 국제경제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영국 런던정경대학교에서 테러리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 통화 기금, 원자재 시장 분야에서 경제 컨설턴트로 일하며 중동 등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왔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뜨개를 배운 이후, 여러 국가를 오가는 동안에도 실과 바늘을 손에서 이탈리아의 정치경제학자, 언론인이자 열정적인 뜨개인. 1955년 로마에서 태어나 자랐다. 주로 테러리즘과 국제 자금 흐름 등을 연구하며 관련 저서를 다수 남겼다.

1970년대에 여성운동·학생운동에 열렬히 참여한 이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국제관계 및 국제경제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영국 런던정경대학교에서 테러리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 통화 기금, 원자재 시장 분야에서 경제 컨설턴트로 일하며 중동 등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왔다.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뜨개를 배운 이후, 여러 국가를 오가는 동안에도 실과 바늘을 손에서 놓지 않는 ‘뜨개인’으로 살아 왔다. 예순이 넘어 갑작스레 삶이 경제적 위기에 처했을 때, 뜨개를 통해 삶을 회복한 이야기와 뜨개의 다양한 가치를 엮어 『어떤 뜨개도 개인적이지 않았다』를 출간했다. 여전히 뜨개를 하며, 런던과 로마를 오가며 살고 있다.

장상미 (옮긴이)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시민사회운동을 공부한 뒤,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면서 사회운동, 인권, 생태에 관한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 자립, 공존, 연대를 주제로 서울에서 ‘어쩌면사무소’라는 다중적 공간을 꾸렸고, 현재는 목포로 장소를 옮겨 카페이자 책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린 시절 ‘너무 여성스럽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뜨개에 뒤늦게 푹 빠진 뒤로 해가 갈수록 실을 잣고 엮는 모든 기예의 생태적, 과학적, 인문학적 가치에 깊이 매료되고 있다.

어쩌면사무소의 실험 과정을 담은 책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시민사회운동을 공부한 뒤,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면서 사회운동, 인권, 생태에 관한 책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 자립, 공존, 연대를 주제로 서울에서 ‘어쩌면사무소’라는 다중적 공간을 꾸렸고, 현재는 목포로 장소를 옮겨 카페이자 책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린 시절 ‘너무 여성스럽고 답답’하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뜨개에 뒤늦게 푹 빠진 뒤로 해가 갈수록 실을 잣고 엮는 모든 기예의 생태적, 과학적, 인문학적 가치에 깊이 매료되고 있다.

어쩌면사무소의 실험 과정을 담은 책 『어쩌면 이루어질지도 몰라』를 썼으며, 옮긴 책으로는 『재난 불평등』, 『감각의 주술』, 『마틴 루서 킹』, 『비밀의 들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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