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에 필요한 기술 실증과 설비 투자, 금융·세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민관 포럼이 열렸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10월 28일 서울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정부와 철강산업계, 학계, 금융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정책 포럼’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난감축 업종인 철강산업의 전환 과제와 K-GX(한국형 녹색대전환)를 위한 투자·금융 연계 방안이 다뤄졌다.
기후대응위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2018년 기준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9%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 업종이다. 이번 회의는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계와 금융계, 관계 부처 간 협력을 위해 출범한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활동의 하나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산업 현장의 전환 과제와 필요한 정책 지원을 놓고 발표와 논의를 진행했으며, 철강업계는 저탄소 기술의 실증·상용화와 설비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을 설명했다.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두 번째 포럼
기후대응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철강산업 현장의 탄소중립 전환 과제를 듣고, 이를 뒷받침할 투자와 금융의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정부와 산업계, 학계, 금융권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책 당국의 발표와 학계의 산업 경쟁력 관련 발표, 금융 당국과 관계 부처의 지원 방안 소개에 이어 산업계가 전환 과정의 애로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회의는 모두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그랜드 얼라이언스는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계와 금융계, 관계 부처 간 협력을 위해 2024년 12월 출범했다. 기후대응위는 이번 포럼에 앞서 2026년 7월 1차 포럼을 열어 산업 녹색전환(GX), 넷제로 산업, 자발적 탄소시장 간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2차 포럼에서는 논의 대상을 철강산업으로 좁혀 산업 현장의 전환 과제와 관련 투자·금융 연계 문제를 다뤘다. 기후대응위는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후속 정책 논의에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책 방향부터 투자 지원까지 두 세션 논의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난감축 업종인 철강의 저탄소 전환 방향과 과제였다. 강연주 산업통상부 철강세라믹과장은 철강산업 저탄소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고, 구윤모 서울대학교 교수는 ‘탄소중립시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기후대응위가 공개한 자료는 두 발표의 주제와 발표자를 제시했으며, 세션에서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경쟁력 확보를 논의 의제로 다뤘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K-GX 추진을 위한 투자·금융 연계 방안이 논의됐다. 박재훈 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은 저탄소 전환을 위한 전환금융의 추진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다. 염정섭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은 K-GX 이행을 위한 녹색 전환투자 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은 산업계의 녹색전환 투자계획과 과제를 설명했다. 금융권과 정부 부처, 산업계의 발표가 한 세션에 배치돼 전환금융 현황과 투자 지원, 기업의 계획을 함께 의제로 삼았다.
포스코홀딩스, 실증·상용화와 투자 부담 건의
산업계는 저탄소 전환 과정에서 겪는 애로와 필요한 지원 사항을 포럼에서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을 실증하고 상용화하는 과정, 기존 설비를 전환하는 데 따르는 투자 부담을 설명했다. 기후대응위는 포스코홀딩스가 현장의 부담을 설명하고 정부에 관련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정부 주도의 저탄소 철강시장 조성을 지원하고, 청정전력과 수소 공급 기반을 확충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기적인 투자·금융 여건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는 저탄소 철강의 시장 형성, 기술 전환에 필요한 에너지·원료 공급 기반, 투자 자금의 장기 조달 여건을 함께 제시한 것이다. 포럼 자료에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의 실증·상용화와 설비 전환에 따른 부담, 시장 조성 및 공급 기반 확충, 장기 투자·금융 여건이 포스코홀딩스의 건의 사항으로 담겼다.
철강협회 공통 과제와 후속 논의
한국철강협회는 업계 공통 과제로 저탄소 전환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과 전력비 부담 완화를 제시했다. 고품질 철스크랩을 확보하는 문제와 저탄소 철강제품의 감축 성과를 인정하는 방안도 함께 건의했다. 협회가 제시한 사항은 기업의 전환 투자 비용과 전력비, 철스크랩 등 생산에 필요한 자원, 저탄소 제품의 감축 성과 인정에 걸쳐 있다. 기후대응위는 포스코홀딩스와 한국철강협회가 전달한 의견을 포럼에서 논의된 산업계의 애로와 지원 요청으로 정리했다.
이창훈 기후대응위 민간위원장은 산업 저탄소 전환을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로 설명했다. 그는 “산업의 저탄소 전환은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기후금융이 기업의 전환 투자 수요와 효과적으로 연결되어 실질적인 감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대응위는 포럼에서 나온 철강산업계와 금융권의 의견을 관계 부처와 공유하고, 정책 간 연계·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기후대응위는 이번 포럼의 의견을 ‘난감축업종 그린전환 전문위원회’ 논의에 참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 공유해 정책 간 연계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철강산업의 전환 과제와 투자·금융 지원 방안이 함께 다뤄졌으며, 업계가 제기한 건의 사항은 전문위원회 논의와 부처 간 공유 절차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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