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시민 연구자 8개 과제 정책 제안 공유

  • 입력 2026.10.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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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야간 거리문화부터 동네 가게 폐업, 고령자의 병원 이동과 건강 취약 영유아의 교육 공백까지 시민 생활 현장에서 출발한 연구 8개 과제가 결과를 공개한다. 서울연구원은 오는 10월 29일 오후 2시 서초본원 대회의실에서 ‘2026년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최종보고회를 연다. 지난 5개월 동안 시민 연구자와 서울연구원 분야별 전문가가 함께 수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각 과제에서 마련한 정책 대안을 제안하는 자리다.

2012년 시작된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은 시민의 삶과 밀접한 현장 문제를 시민 연구자가 직접 연구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참여형 사업이다. 올해 보고회에서는 상권과 주거 공간, 이동약자와 건강 취약계층의 교육·의료 접근성, 시민의 심리적 소진,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 등을 주제로 한 연구가 다뤄진다. 서울연구원은 보고회 이후 연구 결과를 보완해 보고서와 영상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야장과 빌라 사이공간, 골목상권 폐업 뒤의 변화

상권과 공간을 다룬 연구에는 종로 3가 야장 운영, 빌라 밀집 지역의 사이공간, 동네 가게 폐업 뒤 골목상권의 변화가 포함됐다. ‘낭만과 불편 사이: 종로 3가 야장 문화의 지속 가능한 상생 운영 모델 연구’는 도심 야간 거리문화로 자리 잡은 종로 3가 야장의 유동인구와 매출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는 상인과 주민, 방문객, 행정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도록 상생 운영 가이드라인안을 제안한다. 야장에 참여하거나 영향을 받는 주체들을 함께 놓고 운영 방안을 다룬다는 점이 과제의 구성에 담겼다.

‘서울 빌라 밀집 지역의 사이공간 활용법’은 봉천동과 망원동 등 저층 주거지에서 건물과 길 사이에 생기는 공간을 살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쉼터와 화단, 보관 공간 등의 사례를 수집하고 유형별로 분류해 시민들이 공간의 쓰임을 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 또 ‘동네가게 폐업 이후, 골목상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는 서울시 음식점업 인허가 전수자료를 바탕으로 폐업 발생 뒤 50m 반경 상권의 교체와 재편 과정을 추적했다. 연구는 폐업 후 6~12개월 사이에 공실 효과가 집중되고 동일 업종이 다시 들어서는 데 따르는 위험이 있다고 분석해 맞춤형 상권 관리 정책을 제안했다.

고령자 병원 이동부터 장애학생 통학·영유아 교육까지

이동과 교육 접근성을 다룬 연구 세 과제는 고령자와 장애학생, 치료를 받는 영유아가 겪는 생활상의 어려움을 대상으로 삼았다. ‘병원가는 길 왜 이렇게 힘들까?: 서울 고령자의 동네 건강관리 이동경로 개선방안 연구’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서울에서 고령자가 동네 병원과 약국을 이용하는 과정의 불편을 분석한다. 살펴본 요소는 경사와 단차, 길찾기, 환승 등 이동 여정 전반이다. 연구는 생활권 단위의 고령친화 이동 서비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

‘서울시 장애학생 장시간 통학 실태와 교육 접근성 개선 방안 연구’는 서울시 내 특수학교 통학버스 운행 실태를 조사해 학생들의 장시간 통학 문제를 분석하고, 정류장 접근성 개선과 지역 간 균형 배치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한다. 건강 취약 영유아를 다룬 ‘서울시 건강 취약 영유아의 교육공백 실태 및 의료-교육 연계 기반 맞춤형 교육지원모델 개발 연구’는 소아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영유아에 초점을 맞췄다. 병원과 가정, 교육기관을 잇는 의료·교육 연계 맞춤형 교육지원모델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세 과제는 각각 동네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이동경로, 특수학교 통학버스와 정류장, 치료 중인 영유아의 교육 지원 체계를 다룬다.

세대별 토스트아웃과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 방안

시민의 심리적 소진을 주제로 한 연구는 ‘서울, 대도시의 토스트아웃을 분석한다’다. 토스트아웃(Toast-out)은 겉으로는 일상을 유지하지만 속은 검게 타들어가는 심리적 소진 상태를 가리킨다. 연구는 이 현상을 청년·중장년·노년 세대별로 조명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한편 조기 예방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과제는 세대별 토스트아웃 현상을 다루며, 연구 결과를 영상 콘텐츠로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길고양이 급식소를 다룬 과제는 ‘센서카메라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한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및 관리 가이드라인 제안’이다. 무인 센서카메라를 활용해 길고양이의 체류 시간과 방문 개체 수, 비표적종 유입 등 급식소 운영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위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한적 수거 급여 모델’과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 연구에서 다룬 자료는 급식소에 머무는 시간과 방문한 개체 수뿐 아니라 길고양이가 아닌 비표적종의 유입 정보까지 포함한다. 서울연구원은 이 두 연구를 포함해 시민 생활과 맞닿은 여덟 과제의 결과를 최종보고회에서 공유한다.

10월 29일 최종보고회 뒤 보고서·영상 공개

최종보고회는 서울연구원 서초본원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전문가 등 누구나 현장에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발굴한 작지만 깊이 있는 연구 성과들이 서울시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바라보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은 2012년 시작된 뒤 시민 연구를 지원하고 서울시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축적해 왔다. 올해 최종보고회에서는 지난 5개월간 진행된 8개 과제의 결과와 정책 제안이 소개된다. 보고회가 끝난 뒤 서울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보완하고, 11월 중 연구보고서 교정과 영상 콘텐츠 편집을 마칠 계획이다. 모든 결과물은 12월 중 서울연구원 누리집(www.si.re.kr)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출처 : 서울연구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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