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아녜스 칼라마르 사무총장이 2026년 10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을 만나 한국의 인권 현안과 국회의 역할을 논의했다. 칼라마르 사무총장의 한국 방문은 17년 만이다.
공개 모두발언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와 국제사회의 연대, 기업의 인권책임 강화, 디지털 성폭력 대응 등이 다뤄졌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국제법과 다자주의 질서가 흔들리는 지금, 한국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회복력은 국제사회에 중요한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기업의 해외 사업에서도 인권실사가 이뤄지도록 각국 정부와 의회가 법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국회에서 기업인권실사 관련 법안 논의가 진전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조 의장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가 한국의 민주주의 위기 극복에 힘이 됐다며 국제앰네스티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성착취물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 개정 등 국회의 대응을 언급하고, 국제앰네스티와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디지털 성폭력 대응을 위해 불법 콘텐츠의 신속한 삭제와 재유포 방지, 온라인 플랫폼의 위험 평가와 예방 조치, 피해자 중심의 신고·구제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관련 법제를 마련할 때 개인정보 보호와 표현의 자유 등 국제인권기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인권실사와 디지털 성폭력 대응은 입법과 플랫폼 책임이 함께 다뤄져야 하는 과제다. 이번 접견에서 제시된 협력 의지가 실제 법안 논의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접견은 공개 모두발언 뒤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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