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시대에는 대학 졸업장보다 문제를 해결한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한 가운데, 출신학교채용차별방지법 국민운동이 채용 과정에서 출신학교 정보를 수집하는 관행을 막기 위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방영된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6 강연에서 대학의 역할을 묻는 청년에게 “굳이 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학교가 지식을 배우는 곳을 넘어 실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 회장이 AI 시대의 역량으로 제시한 것은 문제해결력과 질문하는 능력, 깊이 생각하는 힘, 공감 능력, 적응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다. 학력보다 실제 경험과 능력을 중시하는 채용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강연만으로 기업의 채용 관행이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민운동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채용 과정에서 특정 대학 출신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걸러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며, 출신학교 정보 수집이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례를 둘러싼 구체적인 경위와 사실관계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운동 측은 직무와 무관한 출신학교 정보를 입사지원 과정에서 수집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 개정이 채용을 제한하기보다 역량 중심 채용을 가로막는 관행을 없애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자료는 SK하이닉스가 올해 6월 신입 수시채용에서 ‘4년제 학사 이상’ 학력 요건을 폐지한 사례와 1995년 삼성의 ‘열린채용’을 언급했다. 국민운동은 하반기 법 개정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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