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급망 핫라인 유지하고 새만금 투자 협력 논의

  • 입력 2026.10.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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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통상당국이 주요 품목의 공급망 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안이 생기면 신속히 협의하는 체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 기업이 상대국 산업협력단지에 진출할 때 필요한 지원제도와 인센티브를 공유하고, 물류 인프라 접근성과 투자 절차를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배준형 통상협력국장과 왕리핑 중국 상무부 아주사장은 10월 13일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서 제4차 한중 공급망 핫라인 회의와 제6차 한중 산업협력단지 실무회의를 열었다. 올해 한중 교역이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망 관리와 새만금 투자 협력을 함께 다룬 자리다.

교역 증가 속 공급망·산단 회의 함께 열어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가 개최한 두 회의는 양국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산업협력단지를 활용한 협력 기회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8월 한중 교역액은 2,631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3% 늘었다.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17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교역 흐름 속에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상당국 간 소통을 이어가는 데 회의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회의는 공급망 협의를 다룬 핫라인 회의와 산업협력단지 협의를 다룬 실무회의로 나뉘어 진행됐다. 두 회의의 한국 측 수석대표는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중국 측 수석대표는 왕리핑 상무부 아주사장이 맡았다. 첫 회의에서는 기업이 중국에서 주요 품목을 원활하게 들여오는 문제와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경영환경이 다뤄졌다. 이어 열린 실무회의에서는 새만금과 중국 후이저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원제도와 투자 여건을 논의했다. 공급망 현안의 상시 협의와 산업단지를 통한 투자 협력을 한 자리에서 각각 다룬 것이다.

회의와 관련해 공개된 교역·산단 수치는 다음과 같다. 산업협력단지 입주 기업 수는 산업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나온 올해 1월 기준 수치다.

항목수치
2026년 1~8월 한중 교역액2,631억달러
교역액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51.3%
2026년 1~8월 한국의 대중 수출액1,177억달러
대중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42.7%
중국 산업협력단지 내 한국 기업700개 이상
새만금 산업협력단지 내 중국 기업6개

주요 품목 점검할 핫라인, 상시 소통 채널로

한중 공급망 핫라인은 양국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해 마련된 정부 간 협의체다. 2023년 12월 18일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연 뒤 매년 정례적으로 회의를 개최해왔다. 핫라인을 통해 양측은 수출통제 품목뿐 아니라 요소와 와이어링 하네스 등 산업 생산에 필요한 주요 품목의 공급망 동향을 점검하고 관련 현안을 협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양국은 공급망 관리와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은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주요 품목을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양측은 공급망과 관련한 현안을 사전에 살피고 필요한 내용을 정부 간 채널에서 논의하는 방향을 확인했다.

양국은 핫라인을 공급망 협력의 상시 소통 채널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요 품목의 공급망 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안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협의하는 체계를 유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산업부는 공급망 현안과 관련해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배준형 국장은 “한중 공급망은 우리 기업의 생산과 수출에 직결되는 만큼 평소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핫라인 회의는 2023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 회의다.

새만금·후이저우 산단 투자 여건 논의

제6차 한중 산업협력단지 실무회의에서는 양국 산업단지 간 협력과 새만금 투자 확대 방안이 다뤄졌다. 한중 산업협력단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이 2015년 10월 지정한 산업협력 거점이다. 한국 측 거점은 새만금이며 중국 측은 산둥성 옌타이, 장쑤성 옌청, 광둥성 후이저우다. 산업부 자료를 인용한 보도는 올해 1월 기준 중국 협력단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700개 이상이며, 새만금 협력단지에 들어온 중국 기업은 6개라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과 올해 1월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체결된 한중 산단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계기로 새만금 투자 협력을 추진해왔다. 지난 9월에는 중국 기업 20여개사로 구성된 투자조사단이 새만금을 방문해 투자환경을 살폈다. 이번 실무회의는 조사단 방문 이후 양측 산업단지의 투자 여건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기업의 실제 진출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산업단지의 지원과 편의를 다루는 데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양측은 새만금과 후이저우 산업단지의 지원제도와 인센티브를 서로 공유했다. 상대국 산업단지에 진출하는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산업단지 간 물류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과 투자 절차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안 역시 협의 대상이었다. 양측은 이런 논의를 통해 산단 간 기업 진출과 무역·투자를 원활하게 뒷받침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새만금뿐 아니라 양국이 지정한 산업협력단지를 기업의 상호 진출과 교역·투자를 연결하는 협력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다뤄졌다.

기업 진출 뒷받침할 후속 협의 이어가

산업부는 중국 측 투자조사단의 추가 파견 등을 논의해 새로운 투자 수요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조사단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새만금을 비롯한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양국 기업의 상호 진출을 연결하는 무역·투자 협력 거점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산업단지별 지원제도와 인센티브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제 진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편의, 물류 접근성, 투자 절차를 함께 다룬 것도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배 국장은 “공급망 현안은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소통해나가는 한편,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산단 협력도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중측과 후속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는 공급망 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현안 발생 시 협의하는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산단 협력과 투자조사단 추가 파견 등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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