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어린이집을 어르신 단기 돌봄공간으로

  • 입력 2026.10.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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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로 이용이 줄어든 어린이집이 퇴원한 어르신이 잠시 머물며 돌봄을 받는 주거시설로 바뀌었다. 보건복지부는 현수엽 제1차관이 10월 13일 오후 광산구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주거와 돌봄을 연계한 서비스 제공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 동의로 어린이집을 어르신 돌봄 공간으로 조성한 ‘중간집-선운’ 개소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중간집은 퇴원한 고령자가 회복 기간에 일시 거주하면서 필요한 돌봄을 받는 단기 지원주택이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부터 고령층이 밀집한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돌봄을 연계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범사업의 중간 평가에서는 기존 노인돌봄서비스 이용자와 다른 연령·성별 특성을 보였고, 건강 증진과 사회적 고립 예방 등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 밀집 단지에서 주거·돌봄 연계

보건복지부가 202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의 이름은 ‘주거인프라 연계 돌봄서비스 시범사업’이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고령자복지주택과 영구임대아파트 등 고령층 밀집 거주단지를 중심으로 주거와 돌봄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전남광주 광산구와 강원 홍천군, 전북 군산·고창 등 4개 지방정부다. 광산구에서는 영구임대주택을 중심으로, 홍천군과 군산·고창에서는 고령자복지주택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각 지역에서 120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 제1차관은 송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제 어르신에게 제공되는 주거·돌봄 연계 서비스를 살펴봤다. 이어 광산구와 복지관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시범사업의 전국 확산 가능성을 점검했다. 복지부가 제시한 사업의 대상은 고령층이 모여 사는 주거단지로, 주거공간과 돌봄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노인돌봄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거주 어르신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고립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서비스와 다른 참여자 특성

복지부의 중간 평가에서는 시범사업 참여자의 평균연령과 성별 분포가 기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주 이용층은 평균연령 약 80세이며 여성 비율은 80%다. 반면 시범사업 참여자의 평균연령은 74.2세였고, 남성 비율은 57.4%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이 결과를 들어 시범사업이 기존 노인돌봄서비스가 충분히 닿지 못한 이용자층을 보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분기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시범사업 참여자
평균연령약 80세74.2세
성별 비율여성 80%남성 57.4%

복지부는 중간 평가에서 건강 증진과 사회적 고립 예방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보도자료에는 평가 대상자의 구체적인 인원이나 효과를 산출한 방식은 제시되지 않았다. 공개된 내용은 참여자의 평균연령과 성별 비율, 평가에서 확인된 효과의 방향, 시범사업 대상 지역과 세대 규모다. 복지부는 현장 방문을 통해 지방정부와 복지관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시범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를 살폈다.

퇴원 뒤 회복 기간 머무는 중간집

중간집은 퇴원한 고령자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 회복 기간에 일시 거주하며 돌봄서비스를 받는 지역 주거돌봄 기반 시설이다. 보건복지부는 통상 거주 기간을 3개월 이내로 설명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바로 집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어르신이 머물면서 적절한 돌봄을 받고,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복지부는 중간집을 통합돌봄의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현 제1차관은 개소식 축사에서 “중간집은 병원에서 퇴원한 어르신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일시 거주하며 맞춤형 돌봄을 받고, 병원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지역사회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돌봄 핵심 인프라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르신들이 모여 거주하시는 공간에서 주거와 돌봄이 연계되면 돌봄 인력의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훨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고품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중간집이 퇴원 이후의 단기 거주와 맞춤형 돌봄을 함께 제공하고, 주거단지 안에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취지를 설명한 것이다.

주민 동의 거쳐 어린이집을 전환

‘중간집-선운’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활용도가 낮아진 어린이집을 어르신 돌봄서비스 공간으로 바꾼 전국 최초 사례라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전환 과정에서는 주민 동의를 거쳤다. 어린이집으로 쓰이던 공간을 입주민을 포함한 지역주민을 위한 돌봄 전용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시설은 보건복지부와 KB국민은행이 민관협력 사업으로 추진한 ‘중간집 모형 구축 시범사업’의 결과물이며, 총사업비 2억 원을 지원받았다.

현 제1차관은 개소식에서 “인구구조 변화로 활용도가 낮아진 지역 내 유휴 어린이집을 입주민을 포함한 지역주민을 위한 돌봄 전용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사례는 주거인프라와 돌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책적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라며 “이러한 우수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시범사업 운영 현황과 관계자 의견을 확인하고, 주거인프라 연계 돌봄서비스의 전국 확산 가능성을 점검했다.

중간집-선운은 주민 동의와 민관협력으로 조성된 시설로, 퇴원한 고령자가 회복 기간에 머물며 지역 돌봄을 받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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