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쪽 아이, 저 건너 아이」이 2026년 10월 7일 나왔다. 지은이는 척 흐루닝크 지음, 신수진 옮김이다. 펴낸 곳은 비룡소이다.
분야는 유아, 정가는 18,000원, ISBN은 9788949114552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광활한 자연이 펼쳐지는 선사 시대 속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아름다운 만남을 담은 그림책 호기심 많은 네안데르탈인 아이의 모험과 또 다른 아이와의 낯설지만 반가운 만남을 담은 『이쪽 아이, 저 건너 아이』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교육적·문학적 가치와 다양성을 중시하는 뱅크스트리트 교육대학 아동도서위원회(CBC) 선정 ‘2025 최고의 어린이책’으로 꼽힌 바 있다. 또한 미국의 도서관 사서와 어린이책 전문가들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책을 선별해 추천하는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초등 부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굴을 찾아 떠난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식구들 가운데, 아이는 저 너머의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고 싶어 한다. 동굴 밖 광활하고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던 아이는 이윽고 강 건너편의 호모 사피엔스 아이와 마주하게 된다. 저 건너 아이와 그의 가족은 옷도, 생김새도 어딘가 낯설다. 짧지만 강렬한 두 아이의 만남에 이어지는 결말이 마음속에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이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철학적 사고와 탐구심을 확장시켜 주는 그림책 아이의 눈에 비치는 자연의 모습은 아름답다. 반짝이는 강물과 하늘 높이 솟아오른 나무숲, 데굴데굴 구를 수 있는 넓은 풀밭과 모든 것들을 비추는 해…. 세상을 막 탐구하기 시작한 아이에게는 동물들 역시 모두 낯설다.
하지만 아이는 이 반가운 친구들에게 생김새나 행동으로 별명을 붙여 준다. 주렁주렁 열매를 신나게 먹는 곰은 으르렁 커다란 친구, 쿵쿵 떼 지어 다니는 털매머드는 털북숭이들, 곤충은 꼬물꼬물 자그마한 친구. 그렇다면 자기와 같으면서도 또 다른, 저 건너의 낯선 아이를 본 아이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난 두 아이는 짧지만 강렬한 눈 맞춤을 통해 서로를 인지하게 된다.
우리는 교과서로 인류의 진화 과정을 배울 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유인원에 가까운 모습부터 직립 보행하는 현재 인류까지의 간단한 표를 보게 된다.
이 표는 언뜻 보면 인류가 하나의 종으로서 각 단계를 밟아왔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정확히는 같은 시기에 살았던 다양한 인류 가운데 살아남은 종이 바로 호모 사피엔스, 즉 지금 우리의 조상인 셈이다.
그리고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같은 시기에 살았으며 남아 있는 화석을 통해 두 인류가 공통된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이 그림책은 더 나아가, 이 두 인류가 만났다면 어땠을까에 대한 상상력을 더해 탄생했다.
두 아이의 만남은 이런 역사적 맥락에서 종과 생김새는 다르지만 같은 지구 위에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연대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더불어 새로운 환경에서 타인을 만나며 확장되는 아이의 세계를 은유하기도 한다. 모르는 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먼저 손을 들어 인사할 수 있는 마음과 연대, 포용력을 담은 그림책이다.
여운을 남기는 글과 선사 시대의 자연을 담은 장엄하고 광활한 일러스트 이쪽과 저쪽, 혹은 저 건너로 대치되며 반복하는 문장은 시처럼 운율이 살아 있다. 의도적으로 비워 둔 글의 여백을 채우는 건 푸른 하늘과 갈대숲, 반짝이는 강물 등 풍요로운 자연이다.
커다란 판형에 펼쳐지는 선사 시대의 풍경 속 아이의 옷차림새, 동굴 속 모습 등도 당시 우리의 조상이 거닐었을 법한 배경을 잘 보여 준다. 아이는 동물들을 따라 달리고, 데굴데굴 구르다 풀밭에 누워 보기도 하고, 하늘을 가로지르며 나는 새와 떼 지어 다니는 털매머드를 만나기도 한다.
“아이는 여기 있고 모든 것은 저기, 저 너머에서 아이를 기다려요.”
구아슈와 목탄의 질감에 가을이 떠오르는 색감의 일러스트를 유려한 붓놀림으로 전개한 이 그림책에 퀘벡도서관협회는 ‘선사 시대 어린아이의 하루와 자연이 주는 고요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라고 평했다.
더불어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종과 시대를 뛰어넘은 연대, 그리고 예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준다.’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외에 출판 서평지에서 수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더 객관적인 정보를 ‘작가의 말’ 속에 담아내 풍부한 독서를 돕는다.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척 흐루닝크 (지은이)
네덜란드 출신으로, 현재 뉴욕주 북부에 살고 있다. 『배고픈 짐』을 비롯해 스무 권이 넘는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2007년 네덜란드 일러스트레이터인 피프 베스텐도르프를 기려 만든 상인 피프 베스텐도르프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Society of Illustrators) 박물관 전시에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
신수진 (옮긴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다. 자연이 아름다운 제주도에 살면서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그림책 창작 교육과 전시 기획을 한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내 친구 스누피」, 「배드 가이즈」 시리즈와 『부끄럼쟁이 꼬마 유령』,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코끼리 스텔라 우주 비행사가 되다』, 『필리파가 받은 특별한 선물』, 『비나가 어디 갔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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