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가 진행된 전남 고흥에서 청소년들이 모형 로켓을 만들고 발사체 개발 과정을 익히는 2박 3일 캠프에 참여했다. 우주항공청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고흥군 인근에서 전국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제4회 스페이스 캠프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발사체 구조와 비행 원리를 배우고 팀별로 임무를 설계·수행했으며, 캠프 둘째 날에는 나로우주센터 인근에서 누리호 발사를 관측했다. 우주항공청은 현장 견학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가 직접 탐구 활동을 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캠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국 고등학생 30명, 고흥에서 2박 3일 캠프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번 캠프는 10월 6일 화요일부터 8일 목요일까지 고흥군 인근에서 진행됐다. 전국에서 선발된 고등학생 30명이 참가했으며, 주제는 ‘모형 로켓 제작과 실험을 통한 발사체 개발 과정 이해’였다. 우주항공청은 스페이스 캠프를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대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 현장을 경험하고,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진로와 미래의 꿈으로 발전시키도록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캠프는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만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우주항공청은 학생들이 직접 임무를 설계하고 수행하는 ‘미션탐구’ 활동을 통해 우주항공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참가 학생들은 ‘누리호와 모형 로켓’ 강연에서 발사체의 구조와 비행 원리를 학습했다. 이후 팀을 구성해 미션 탐구의 역할을 나누고 공학적 사고와 협업의 중요성을 익혔다고 우주항공청은 전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참가자들은 강연으로 배운 발사체 원리를 모형 로켓 제작과 실험에 연결하는 과정을 밟았다.
역할 나누고 모형 로켓 제작·실험
학생들은 팀 단위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모형 로켓을 만들고 발사 실험에 참여했다. 우주항공청이 밝힌 프로그램의 중심은 학생들이 직접 고민해 임무를 설계하고, 제작한 로켓을 시험한 뒤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참가자들은 미션 탐구에서 역할을 나눴고, 모형 로켓을 제작하고 실제로 날려보며 발사체 개발 과정을 익혔다. 우주항공청은 단순한 현장 견학이 아니라 직접 설계하고 수행하는 활동을 통해 기술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캠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참가 학생들은 캠프에서 천체 관측과 모형 로켓 발사도 경험했다. 한 학생은 “평소 우주와 별에 관심이 많았는데, 교과서에서 보던 천체들과 계절 별자리를 직접 관측할 수 있어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만든 발사체가 실제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며 재밌었고, 누리호 발사까지 관측하며 언젠가 우리나라의 발사체를 직접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학생들이 캠프를 통해 우주항공 분야의 진로와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계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캠프 둘째 날 나로우주센터 인근서 누리호 관측
캠프 둘째 날인 10월 7일 수요일에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인근에서 누리호 5차 발사가 진행됐다. 우주항공청은 참가 학생들이 발사 장면을 현장에서 관측하며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발사됐고, 목표 궤도에 진입해 주탑재위성 5기를 계획대로 분리했다. 발사 당일 발사체가 실어 올린 위성은 주탑재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모두 15기였다.
우주항공청이 발사 결과를 발표한 뒤 공개한 누리호 5차 발사 관련 수치는 다음과 같다.
| 구분 | 수치 |
|---|---|
| 누리호 발사 횟수 | 5회 |
| 발사 성공 횟수 | 4회 |
| 누적 성공률 | 80% |
| 전체 탑재 위성 | 15기 |
| 주탑재위성 분리 | 5기 |
| 큐브위성 사출 | 9기 |
| 큐브위성 미사출 | 1기 |
우주항공청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누리호는 목표한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했고 주탑재위성 초소형 군집위성 2~6호 5기를 모두 분리했다. 큐브위성은 10기 중 9기가 분리됐으며, 퍼샛02 1기는 사출되지 않았다. 누리호에서 사출 신호는 전달됐지만 위성을 담은 사출관의 덮개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정확한 원인은 추가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주항공청은 발사체가 목표 고도와 속도에 도달하고 주탑재위성 5기를 계획대로 분리한 점을 근거로 5차 발사를 성공으로 판정했다.
위성 교신과 민간 역할 확대 계획
주탑재위성 5기는 발사 당일 지상국과 첫 교신을 마쳤다. 관련 발표에 따르면 6호가 오후 1시 8분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가장 먼저 교신했고, 4호는 오후 2시 42분 세종기지, 3호는 오후 3시 27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 2호는 오후 4시 18분 세종기지와 각각 신호를 주고받았다. 5호도 오후 5시 52분 세종기지와 교신했다. 큐브위성 가운데 대전샛 1호는 처음 다섯 차례 교신에서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전시에 따르면 이후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교신에서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 배터리와 자세 제어 등 주요 상태도 정상으로 확인됐다고 시는 밝혔다.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민간기업의 발사 운용 참여도 확대됐다. 참고 보도에 따르면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 22개 콘솔 가운데 20개 업무에 참여했고, 18명이 콘솔을 직접 조작했다. 정부는 2027년 하반기 누리호 6차 발사를 추진하고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발사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별도 계획으로는 2028년까지 정부 주도 발사를 이어가고 2029년부터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방침이 제시됐다. 우주항공청 오태석 청장은 “학생들이 직접 고민해 설계하고, 만들고, 실패한 원인을 찾아 다시 도전하는 경험은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값진 배움”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캠프에서 학생들이 모형 로켓 제작과 실험, 천체 관측, 누리호 발사 관측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오 청장은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우주항공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프는 10월 8일 마무리됐으며, 우주항공청은 전국 청소년 대상 대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스페이스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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