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2조5000억원 주식 전량 소각…매각 절차 착수

  • 입력 2026.10.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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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매장 내부를 담은 자료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홈플러스 대주주였던 MBK파트너스가 보유 주식 약 240만 주를 전량 무상소각했다. 2조5000억원을 투입해 확보했던 보통주와 주주 권리가 사라지면서 기존 대주주 지분 구조가 정리됐다. 서울회생법원이 9월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인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홈플러스와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에게 투자안내서를 보내며 인수 후보 물색에 나섰다.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계획 인가 뒤 주식 240만 주 소각

7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측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해 온 홈플러스 보통주 약 240만 주는 9월 14일 자로 전량 무상소각 처리됐다. 서울회생법원이 9월 2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한 뒤 진행된 절차다. 주식 소각은 회생계획에 포함된 조치로, 법원 인가를 거쳐 실제 주식이 소멸했다. MBK 측이 보유하던 지분이 회생계획에 따라 정리된 것이다.

무상소각은 주주에게 별도의 보상이나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주식을 없애는 감자 절차다. 이번 조치로 MBK 측은 홈플러스 주식뿐 아니라 기존 주주로서 갖고 있던 권리도 모두 잃었다. 소각 대상은 MBK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보유해 온 보통주이며, 해당 주식은 MBK 측이 홈플러스에 투입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지분이었다. MBK가 회생절차 초기부터 무상소각을 공언해 왔지만, 실제 집행은 회생계획 인가 이후 이뤄졌다.

구분내용규모
소각 주식홈플러스 보통주240만주
소각 지분 투입액MBK 측 취득 주식2조5000억원
긴급운영자금메리츠금융그룹 대출2000억원
재무적 부담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6000억원

긴급운영자금 확보로 회생절차 정상화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긴급운영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지난 7월 회생절차 폐지 결정까지 받았다. 당시에는 보통주 무상소각을 포함한 회생계획이 실행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이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메리츠금융그룹이 제공하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전액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자금 조달 방안이 마련되자 법원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했고,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됐다.

서울회생법원은 9월 2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자 이를 인가했다. 그 뒤 회생계획의 후속 조치인 주식 전량 소각이 9월 14일자로 처리됐다. MBK파트너스와 김 회장은 긴급운영자금 대출의 연대보증을 포함해 사재 출연, 현금 지원, 대출 및 지급보증 등의 방식으로 총 6000억원 규모의 재무적 부담을 지고 있다. 주식이 소각돼 대주주 지위와 권리는 사라졌지만, 이 같은 재무적 책임은 별도로 남아 있다.

MBK 측은 폐점 점포 자산 매각 등 회생계획 이행에도 참여하고 있다. 긴급운영자금 대출은 회생계획에 필요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확보됐고, 김 회장의 연대보증은 대출 전액에 제공됐다. 따라서 지분 소각과 자금 지원은 회생계획 안에서 서로 다른 조치로 진행됐다.

기존 주주권 정리 뒤 인수 후보 물색

MBK 보통주가 전량 소각되면서 홈플러스의 기존 대주주 지분은 남지 않게 됐다. 자본시장에서는 기존 주주 지분에 따른 법적·재무적 불확실성이 정리돼 잠재 인수자가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기 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자가 기존 주주의 지분을 사들이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신규 유상증자 등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투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평가는 회생계획에 따른 소각과 매각 작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홈플러스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잠재적 원매자에게 투자안내서, 즉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대상은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다.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 등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료에 구체적인 후보 기업이나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투자안내서 발송은 매각 대상과 투자 기회를 잠재 후보군에 알리는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 기존 지분과 신규 자금 투입은 별개의 문제로 남아 있다. MBK가 보유했던 주식은 대가 없이 소멸했고, 잠재 인수자는 기존 주식 매입이 아니라 신규 유상증자 등 정상화 자금 투입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현재 확인된 매각 작업은 투자안내서 배포와 인수 검토 단계다. 인수 후보군의 검토가 실제 제안이나 거래로 이어졌는지,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정해졌는지는 자료에 나오지 않았다.

지분 소각과 별도로 이어지는 회생계획 이행

MBK파트너스가 주주 지위를 잃었지만,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재무적 부담과 회생계획 참여까지 종료된 것은 아니다. MBK파트너스와 김 회장은 사재 출연과 현금 지원, 대출 및 연대보증 등을 합해 6000억원 규모의 부담을 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 메리츠금융그룹의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 전액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이 금액들은 회생 과정의 지원·보증 규모를 설명하는 수치로, 보통주 소각 대상 주식의 가치와는 별도로 제시됐다.

회생계획에는 폐점 점포 자산 매각 등도 포함돼 있다. MBK 측은 해당 계획의 이행에 참여하고 있고,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뒤 잠재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절차에는 대주주 보통주 전량 소각, 회생계획에 따른 자산 매각과 이행, 원매자 대상 매각 작업이 함께 포함돼 있다. 다만 원매자들의 검토 결과와 거래 방식, 인수 일정은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다.

홈플러스와 삼일회계법인은 국내외 전략적·재무적 투자자에게 투자안내서를 보내 새 주인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를 검토 중인 가운데, 법원 인가 뒤 MBK 보유 주식 소각은 완료됐고 회생계획 이행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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