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참패 이틀 뒤에도 300% 관세 거론하며 고수

  • 입력 2026.11.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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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 RonaldCandong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 이틀 뒤에도 관세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에는 최고 3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내준 뒤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통상과 외교 분야에서 기존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선거 뒤에도 바뀌지 않은 관세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향후 2년간 행정명령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1주일간, 2주일간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준비하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기업들이 미국 전역에서 공장과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지금 관세를 없앤다면 이 공장들은 전부 건설이 중단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장 건설 이유의 99%는 그렇지 않으면 50%, 100%, 150%, 250%의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을 시작하고 가동을 시작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관세를 없애면 전국에 짓다 만 공장이 생기고 중국과 일본, 한국, 필리핀에서 제품을 들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를 없애자는 주장에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발언의 방식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중간선거 패배 이후에도 같은 논리를 반복했다는 점이 주목됐다.

3000여개 공장과 고율 관세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들어서는 외국 기업들의 공장 숫자를 3000여개라고 거론했다. 그는 관세가 있어야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주장했고, 관세를 없애면 건설이 멈춘다고 말했다. 공장 건설과 가동을 관세 회피의 수단처럼 설명하면서,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데 관세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300% 관세’는 그가 특유의 과장된 표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최고 300%까지 거론한 만큼,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50%, 100%, 150%, 250% 같은 수치도 함께 언급하며 고율 관세를 여러 차례 거론했다.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와 통상정책을 연결해 압박하는 방식을 선명하게 드러낸 발언이었다.

항목내용
관세 언급 시점5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결과 이후 경과이틀 뒤
외국 기업 공장·생산시설3천여개
언급한 관세 수준50%, 100%, 150%, 250%, 300%

물가와 투자 사이에서 내세운 논리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하면 관세를 낼 필요가 없을 뿐더러 물가도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를 없애면 미국 내 투자도 멈추고, 결국 해외에서 제품을 들여오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을 통해 관세가 미국 내 생산과 물가 안정에 모두 필요하다는 논리를 이어갔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점도 다시 언급됐다. 관세정책과 이란 전쟁이 물가 상승을 부추겨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노선을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기존 정책을 밀고 가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발언은 선거 직후 변화 가능성을 둘러싼 관측을 비켜간 셈이 됐다.

이란과 헤그세스 질문에 보인 답변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문제 외에도 이란 대응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합의와 공격 사이에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이란의) 나머지를 파괴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이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의 승인 없이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일을 환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그러나 중간선거 참패 이후 국내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상황에서 외교·안보와 통상 분야에서 더 강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그런 우려가 나오는 배경과 맞물려 해석됐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향후 1∼2주 언급하며 추가 행보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1주일간, 2주일간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준비하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1∼2주 안에 추가적인 행정명령이나 정책 추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읽혔다. 백악관에서의 이 같은 발언은 중간선거 뒤 첫 공개 메시지 가운데 하나로, 관세와 외교, 안보를 둘러싼 정책 방향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공화당 참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입지가 약해졌다는 분석 속에서도, 그는 관세와 이란 대응, 내각 거취에 대해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발언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자신의 핵심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다시 보여준 장면으로 정리된다.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2주 안에 어떤 행정조치와 정책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이어질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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