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완의 나폴레옹」(부제 스탕달이 기록한 인간 나폴레옹)이 2026년 11월 4일 나왔다. 지은이는 스탕달 지음, 성일권 옮김이다. 펴낸 곳은 메디치미디어이다.
분야는 역사, 정가는 22,000원, ISBN은 9791157068814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 대문호 스탕달이 기록한 미완의 나폴레옹 전기 스탕달은 근대 심리소설의 문을 연 프랑스 대문로 칭송받고 있지만, 생전에는 명성을 누리지 못했다. 30대 중반의 스탕달은 나폴레옹 체제 아래에서 행정과 군 업무를 맡아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원정 등을 함께 했다.
사료에만 의존한 후대 사학자들의 나폴레옹 전기와 달리, 스탕달의 《미완의 나폴레옹》에는 당시 거리와 광장의 분위기, 인물들의 생생한 감정과 대화까지 온전히 담아냈다.
비록 완성되지 못하고 미완의 원고로 남아 있지만, 오히려 그 불균질함과 생생함이 소설가이자 행정가였던 스탕달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과 통찰력이 결합되어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거친 서술 속에서도 역사의 진실을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의 고집과 열정이 문장마다 흘러넘친다.
어떻게 보면 《미완의 나폴레옹》은 스탕달의 대표작 《적과 흑》(1830)의 밑바탕을 이룬 글이라 할 수 있다. 《적과 흑》에서 ‘적’은 군복을, ‘흑’은 사제복을 상징한다.
열렬한 나폴레옹 숭배자였던 주인공 쥘리앵 소렐은 붉은 군복을 입고 신분 상승을 꿈꾸지만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평민이 출세할 수 있는 유일한 검은 사제복을 입고 성직자의 길을 걸어간다.
나폴레옹 시대의 역동적이고 능력주의적인 자유주의 분위기를 동경했으나 나폴레옹 패망 후 반동적인 귀족과 가톨릭 교회가 지배하는 왕정복고 시대의 위선적인 사회상을 비판한 이 이야기를 통해 스탕달은 ‘한 인간의 능력과 열정이 어디까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런 점에서 《적과 흑》은 이 책 《미완의 나폴레옹》을 소설로 완성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나폴레옹 시대의 ‘목격자’ 스탕달 그가 들려주는 뜨겁고 냉철한 나폴레옹 평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세계사에서 가장 극적인 삶을 산 인물 중 하나다. 변방 코르시카 출신의 가난한 청년 장교에서 유럽 대륙을 호령하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끝내 외딴 섬에서 몰락하기까지 그의 삶은 근대 세계의 탄생 그 자체였다. 그러나 후대의 평가는 그를 무적의 정복자나 오만한 독재자라는 단순한 이분법으로 가두곤 한다.
스탕달의 《미완의 나폴레옹》은 동상처럼 굳어진 영웅의 신화를 깨뜨리고, 결점과 욕망, 천재성과 한계를 동시에 지녔던 ‘인간 나폴레옹’을 불러낸다.
스탕달은 이탈리아 전역을 누비던 젊은 보나파르트 장군에게서 혁명의 열정과 과감한 행동력을 직접 목격했고, 황제가 된 나폴레옹에게서는 권력 중독과 위선의 징후를 읽어냈다.
미화나 과장 없이 진실을 기록하고자 했던 ‘목격자’ 스탕달의 시선 덕분에 200년의 시간을 넘어 격동의 한복판에 서 있던 당대의 나폴레옹을 만날 수 있다.
한 인간의 야망과 시대의 충돌 프랑스혁명이 열어젖힌 ‘가능성의 시대’를 기록하다 스탕달에게 나폴레옹을 기록하는 일은 곧 자신이 청춘을 바쳐 살아낸 거대한 시대를 기록하는 일이었다. 앙시앵 레짐(구체제) 하에서는 혈통과 가문이 개인의 운명을 결정했다. 그러나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오직 개인의 능력과 야망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가능성’ 그 자체가 생겨났다.
나폴레옹은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고 황제가 되었지만, 동시에 ‘능력주의’, ‘근대적 법 제도’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시킨 인물이었다. 나폴레옹의 군대가 지나간 자리마다 봉건적 특권이 무너졌고 근대 국가의 싹이 텄다. 유럽 곳곳에 퍼진 귀족과 성직자의 특권을 무너뜨리고 법으로 보장받는 평등권을 확산시켰다. 이 책은 구체제에서 억압을 받아온 사람들에게 열린 새로운 세상을 선명하게 들여다본다.
200년이 지나 우리가 다시 나폴레옹을 읽는 이유 자유와 질서, 공정과 능력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 왕정복고 이후 절망적인 시대 속에서 스탕달이 나폴레옹을 회상했듯, 오늘날 우리가 이 책을 읽는 이유 역시 현재를 돌아보기 위함이다.
출발점의 불평등, 사회적 이동 사다리의 소멸, 능력주의와 공정함에 대한 갈망, 혼란 속에서 강력한 지도자를 요구하는 대중의 심리 등 나폴레옹 시대가 던진 질문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을 옮긴 성일권(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발행인)은 〈한국어판을 내며〉와 〈부록〉에서 자유보다 질서를 원하기 시작한 시민의 변화, 해방군에서 점령군으로 뒤바뀐 프랑스군의 모습 등을 다루며 다층적이고 생생한 《미완의 나폴레옹》을 통해 영웅의 영광 뒤에 숨겨진 시대의 모순과 한 인간의 뜨거운 삶을 조명한다.
우리에게 당연하게 주어지는 가능성의 가치가 무엇인지, 현대 사회의 가능성은 또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선사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한국어판을 내며 글을 시작하며
1. 나폴레옹의 성장기
2. 젊은 장교, 나폴레옹
3. 해임과 시련, 그리고 복귀
4. 나폴레옹, 군 지휘권을 맡다
5. 독일 전선의 프랑스군 상황
6. 로디의 다리, 나폴레옹이 탄생한 순간
7. 밀라노의 환호, 나폴레옹의 새로운 야망
8. 정복의 마지막 문, 만토바
9. 해방자 보나파르트에 열광하는 볼로냐 시민들
10. 나폴레옹의 군사적 천재성
11. 흩어진 오스트리아군, 돌진하는 프랑스군
12. 전쟁은 한 판의 체스
13. 프랑스군, 모데나를 점령하다
14. 왕정복고를 예상치 못한 나폴레옹
15. 절체절명의 위기, 아르콜레의 기적
16. 나폴레옹을 만든 장군들
17. 도둑들과의 전쟁
18. 흔들리는 총재 정부와 프랑스의 정치적 격랑
19.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혁명의 움직임이 일다
20. 프랑스의 젊은 화가, 비오기
21. 영웅에서 황제로, 그리고 몰락까지 부록1 부록2 번역을 마치며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스탕달 (Stendhal) (지은이)
프랑스의 소설가, 평론가.
스탕달은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어머니를 잃고 엄격하고 애정이 부족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외할아버지 앙리 가뇽을 통해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으며, 여동생 폴린과 깊은 유대감을 나누었다.
열여섯 살에 나폴레옹 군대에 들어갔으나 1814년 군 생활을 그만두고 여행과 문학 활동을 이어 갔다. 특히 이탈리아의 음악과 미술, 정열적인 풍물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이탈리아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1827년 첫 소설 《아르망스》를 발표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적과 흑》과 《파르므의 승원》 등이 프랑스의 소설가, 평론가.
스탕달은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어머니를 잃고 엄격하고 애정이 부족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외할아버지 앙리 가뇽을 통해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았으며, 여동생 폴린과 깊은 유대감을 나누었다.
열여섯 살에 나폴레옹 군대에 들어갔으나 1814년 군 생활을 그만두고 여행과 문학 활동을 이어 갔다. 특히 이탈리아의 음악과 미술, 정열적인 풍물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이탈리아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1827년 첫 소설 《아르망스》를 발표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적과 흑》과 《파르므의 승원》 등이 있다.
또한 《연애론》에서는 사랑의 감정과 심리를 분석하고, 사랑하는 대상의 장점을 상상 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내는 심리 현상을 ‘결정작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욕망과 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가정과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면서도 친밀한 관계를 갈망했던 그는 자신의 감정과 환상을 소설 속 인물들에게 투영했다. 생전에는 큰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오늘날에는 19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1842년 뇌출혈로 사망했으며, 묘비에는 자신을 ‘밀라노인’으로 표기할 만큼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성일권 (옮긴이)
국제 이슈를 다루는 월간 시사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의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오리엔탈리즘의 새로운 신화들》, 《비판 인문학 120년사》, 《소사이어티 없는 카페》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 《거의 석유없는 세상》 등이 있다. 관훈클럽 국제보도상을 수상했고, 저서가 문화관광부 우수교양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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