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율리우스 카이사르

  • 입력 2026.11.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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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제공

「율리우스 카이사르」(부제 민중을 위해 로마의 주인이 된 독재관)이 2026년 11월 4일 나왔다. 지은이는 데이비드 포터 지음, 김덕수 옮김이다. 펴낸 곳은 21세기북스이다.

분야는 역사, 정가는 49,900원, ISBN은 9791176613941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그는 좁은 세상을 거인처럼 활보한다.”

새로운 로마의 막을 올린 개혁가 카이사르 그는 민중의 수호자였는가 압제적인 독재관이었는가 미시간대학교 고전학과 데이비드 포터 교수의 역작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그레이트 하모니' 시리즈 19권으로 출간되었다.

국내 로마사 연구 권위자 서울대학교 김덕수 명예교수의 깊이 있는 번역으로 학술적 신뢰도와 문학적 완성도를 한층 높인 이 책은 부패한 로마 공화정을 해체하고 서양 문명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정치적·군사적 일대기를 집대성한 정통 평전이다.

이 책은 후대의 영화나 역사극이 만들어낸 ‘결함 있는 천재’나 ‘자비 없는 야심가’라는 단편적인 통념을 과감히 탈피한다.

저자는 카이사르 본인이 남긴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를 비롯한 정밀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귀족 과두정(Optimates)의 무능과 부패에 맞서 로마 민중(Populus Romanus)의 복지와 국가 재편을 완수한 위대한 정치가(Statesman)로서의 참모습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현장을 지휘하는 압도적 리더십, 철저한 보급과 정보망 구축, 그리고 대중의 마음을 읽어내는 정치적 직관까지, 시대를 뒤흔든 거인의 리더십이 이 책을 통해 명료하게 드러나고 있다.

[1] 공화정의 모순 속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기원전 1세기 로마 공화정은 겉으로는 제국의 팽창과 번영을 누렸으나 내부는 심각하게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부유한 원로원 귀족 기득권층(옵티마테스)은 공직과 제국의 막대한 부를 독점한 채 개인적인 사리사욕과 가문의 영향력 확대만을 꾀했고, 정치는 매수와 파벌 싸움으로 얼룩졌으며, 가난한 민중은 수세기에 걸쳐 유지되어 온 과두정 체제에 극심한 불만과 배신감을 품고 있었다.

정치적 부패와 민중의 누적된 분노라는 거대한 단층선 속에서, 귀족 가문 출신임에도 민중파(포풀라레스)의 전통을 계승한 청년 카이사르는 기득권의 불의에 맞서 로마 인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파격적인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기 시작했다.

카이사르는 단순한 말뿐인 선동가가 아니라, 민중이 열망하는 상징과 대중적 기대를 정교하게 간파하고 이를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바꿀 줄 아는 탁월한 정치가였다.

기원전 65년 ‘아이딜리스’(정무관)로 취임한 그는 술라의 독재 체제하에서 철저히 파괴되고 지워졌던 민중파의 영웅 마리우스의 승전 기념비를 카피톨리움 언덕에 화려하게 복원해 내며 기득권층의 오만함에 경종을 울리고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나아가 기원전 63년에는 원로원의 최고 유력자인 카툴루스 등 기득권 후보들을 제치고 로마 종교의 최고 수장인 대신관(폰티펙스 막시무스) 선거에서 파격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기존 귀족정에 반감을 품은 민중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하고 반(反)기득권 개혁 세력의 중심 인물로 확실하게 부상했다.

기원전 59년 콘술(집정관)에 오른 카이사르는 귀족 특권층의 지독한 방해 공작을 뚫고 민중에게 약속했던 실질적인 삶의 개선과 국가 재편을 즉각 단행했다.

밀실 정치로 파행을 겪던 원로원의 회의 일정을 매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도입했으며, 퇴역 노병과 로마 빈민들을 위한 농지 분배 법안을 전격 통과시켜 가난한 이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속주 총독들의 부당한 재물 수탈을 처벌하는 강력한 반부패 법안(율리우스 반환법)을 제정하여 공정한 행정의 틀을 구축했다.

귀족들만의 특권을 깨부수고 인민 전체의 복지를 실제로 실현해 낸 카이사르의 이러한 행보는, 그를 단순히 권력을 노리는 정치인을 넘어 민중의 기대에 깊이 보답한 참된 국가 지도자(statesman)로 로마 역사에 깊게 각인시켰다.

[2] 천재적 지휘관, 루비콘강을 건너다 기원전 58년부터 시작된 10년간의 갈리아 원정은 카이사르의 군사적 천재성을 천하에 알린 무대였다. 그는 험난한 전장에서 병사들과 똑같이 먹고 자며 최전선을 직접 지휘하는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현지 부족 간의 갈등을 꿰뚫어 보는 정밀한 정보망과 보급선 구축, 그리고 백인대장과 군단병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헬베티이족, 벨가이족, 베네티족 등 거대한 야만족 무리를 연이어 제압하며 로마의 영토를 북해와 브리타니아까지 넓혔다.

그러나 원로원 귀족들은 카이사르의 압도적인 성과와 인기를 경계하여 그의 군사 지휘권을 불법적으로 박탈하고 그를 법정에 세우려 음모를 꾸몄다.

기원전 49년 1월, 호민관의 거부권마저 무시하고 원로원 비상령을 발동한 기득권층의 폭거에 맞서 카이사르는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유명한 말과 함께 루비콘강을 건넜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야망이 아니라, 로마 인민이 부여한 자신의 명예(dignitas)와 시민들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단행한 고도의 정치적·군사적 결단이었다.

내전이 발발하자 카이사르는 과거 술라식의 피비린내 나는 학살과 정치적 보복을 단호히 거부하고, 승자로서 정적들에게 자비와 사면을 베푸는 ‘관용(clementia)’ 정책을 선언했다.

이 혁신적인 화해 정책은 이탈리아 민중과 지식인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끌어냈으며, 파르살루스 전투에서 폼페이우스의 압도적인 군대를 완벽히 제압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무력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자비와 포용을 통해 파괴된 국가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을 증명했다.

[3] ‘로마의 주인’이 된 독재관 내전에서 최종 승리하여 로마의 유일한 지배자가 된 카이사르의 행보는 특권층의 사리사욕으로 전락했던 ‘공화주의’의 허상을 단호히 타파하고, 오직 민중의 삶과 국가 재편을 위한 대수술에 집중되었다.

그에게 절대 권력이란 개인의 야욕이 아닌, 소수의 전유물이던 낡은 통치 체제를 깨부수고 인민의 복지를 실현할 유일한 도구였다. 그는 오늘날 태양력의 기초가 된 ‘율리우스력’을 제정했으며, 빚더미에 앉은 빈민을 위해 이자 탕감과 임대료 유예 정책을 전격 시행했다.

나아가 공화정 동안 방치되었던 카르타고와 코린토스 등의 폐허에 퇴역 노병과 가난한 시민들을 위한 식민시를 건설하여 사회적 이동성과 경제적 자립 기반을 제공했다.

그러나 기원전 44년 초, 카이사르가 ‘종신독재관(dictator perpetuo)’에 오르자 기득권을 빼앗긴 원로원 귀족들의 공포와 적개심은 극에 달했다.

귀족 과두정의 기득권을 ‘공화국 수호’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온 그들은, 민중의 삶을 실제로 개선하는 카이사르의 혁신을 두고 ‘공화정 파괴’이자 ‘왕정(regnum)으로의 귀환’이라며 모함했다.

결국 기원전 44년 3월 15일, 브루투스와 카시우스가 주도한 암살 공모자들은 폼페이우스 극장 회의장에서 카이사르를 스물세 군데나 칼로 찌르며 잔혹하게 암살했다. 민중 복지와 국가 혁신을 위해 귀족 공화정을 타파했던 거인은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하지만 카이사르의 최후는 역설적으로 부패한 귀족 과두정이라는 ‘죽은 공화정’으로의 복귀가 이미 불가능함을 천하에 증명했다. 암살자들이 목놓아 외친 ‘공화정 복원’이라는 명분은 정작 로마 민중의 냉담한 외면과 분노 속에 또 다른 내전만을 불렀다.

민중은 허울뿐인 귀족들의 공화정 대신 자신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돌본 카이사르의 유산을 열렬히 지지했으며, 신질서의 거대한 흐름은 정치적 후계자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로마 제국이라는 새로운 지평으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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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는 다음과 같다.

감사의 글 서문 1장 베누스의 후예 2장 분노 3장 카이사르의 어린 시절 4장 십 대 시절 5장 초기의 모험 6장 카이사르가 되다 7장 카틸리나 8장 머리 셋 달린 괴물 9장 기회의 땅 10장 카이사르가 말하는 카이사르 11장 갈리아 전쟁의 서막 12장 경계 설정하기 13장 반란과 재건 14장 루비콘 15장 폼페이우스 격파 16장 클레오파트라 17장 독재관 18장 3월 15일 19장 카이사르의 유산 등장인물 연표 용어 설명 주석 참고 문헌 찾아보기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데이비드 포터 (David Potter) (지은이)

미시간대학교 고전학과에서 25년 넘게 교편을 잡아온 세계적인 고대사 학자. 미시간대학교 ‘프랜시스 W. 켈시 그리스·로마사 석좌교수’이자 ‘아서 F. 서노 석좌교수’로서 그리스·로마사 및 그리스·라틴어를 가르치고 있다.

로마사에 관한 수많은 저서를 집필했으며, 히스토리 채널의 다수 로마사 프로그램에 전문가로 출연했다. 수년간 《시카고 트리뷴》의 자매지 《레드아이(RedEye)》에 고대 그리스·로마 및 현대 스포츠 이슈를 다루는 주간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로마 제국의 삶, 죽음, 그리고 오락》(데이비드 매팅리 공 미시간대학교 고전학과에서 25년 넘게 교편을 잡아온 세계적인 고대사 학자. 미시간대학교 ‘프랜시스 W. 켈시 그리스·로마사 석좌교수’이자 ‘아서 F. 서노 석좌교수’로서 그리스·로마사 및 그리스·라틴어를 가르치고 있다.

로마사에 관한 수많은 저서를 집필했으며, 히스토리 채널의 다수 로마사 프로그램에 전문가로 출연했다. 수년간 《시카고 트리뷴》의 자매지 《레드아이(RedEye)》에 고대 그리스·로마 및 현대 스포츠 이슈를 다루는 주간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로마 제국의 삶, 죽음, 그리고 오락》(데이비드 매팅리 공저), 《로마의 황제들》, 《위기의 로마 제국 180~395》, 《승리자의 면류관》, 《고대 로마: 새로운 역사》, 《콘스탄티누스 황제》 등이 있다.

김덕수 (옮긴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로마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목원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무부학장과 교수학술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제32대 역사학회, 한국서양고전학회, 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에서 학회장으로 지냈다.

고대 지중해 세계를 통합하고 서양 고대 문명을 완성한 로마사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우구스투스 원수정의 실상을 해명하는 연구로 주목받았으며, 그리스도교의 로마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탐구했다.

EBS 〈클래스ⓔ〉에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로마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목원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무부학장과 교수학술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제32대 역사학회, 한국서양고전학회, 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에서 학회장으로 지냈다.

고대 지중해 세계를 통합하고 서양 고대 문명을 완성한 로마사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우구스투스 원수정의 실상을 해명하는 연구로 주목받았으며, 그리스도교의 로마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탐구했다. EBS 〈클래스ⓔ〉에서 ‘불멸의 제국 영원한 로마’를 강의했고,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악티움 해전’, ‘트로이 전쟁’ 편에 출연해 로마사를 널리 알려왔다.

지은 책으로 《지도자 본색》, 《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 《로마와 그리스도교》, 《그리스와 로마》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하이켈하임 로마사》, 《로마혁명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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