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연(22)·뇌사 장기기증, 8명에 생명 나눔

  • 입력 2026.11.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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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2월 23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22세 전수연 씨가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조직을 기증해 8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전수연 씨는 급작스런 쓰러짐으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이르렀으며, 평소 장기 기증 의사를 밝힌 부모의 결정으로 심장·폐·간(분할)·신장(양측)·안구(양측)·피부를 포함한 전신 장기를 기증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은 “딸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에서 계속 뛰고, 딸의 눈으로 누군가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될 것”이라며 기증 결정을 설명했다.

전수연 씨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어릴 적부터 투병 중인 언니를 위해 자신을 양보하며 가족을 먼저 생각해 온 막내딸이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준비하던 그녀는 간호사의 꿈을 품고 있었으며, 어머니와의 전국 일주와 결혼식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등 여러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개인적 이야기는 가족에게 큰 위로와 동시에 사회에 장기 기증의 의미를 환기시키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전수연 님은 간호사가 되어 아픈 이들을 돌보고 싶어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8명에게 희망을 전했다”며 “깊은 슬픔 속에서도 딸의 뜻을 이어 생명 나눔을 결정해 주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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