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 인터뷰 콘텐츠 ‘블랭크’가 지난 23일 안무가 리정과 댄서를 꿈꾸는 학교 밖 청소년 신소명의 만남을 공개했다. 춤을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리정과 외국어고등학교를 자퇴한 열일곱 살 소명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과정과 그 뒤에 찾아온 불안을 나눴다. 방송에는 리정이 소명에게 ‘둠둠’ 안무를 가르치는 장면과 두 사람의 대화가 담겼다. 리정은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후배에게 응원을 전했고, 대화 끝에는 “그래도 춤보다 소명이가 우선이길”이라고 말했다.
‘블랭크’는 학교 밖 청소년 출신 선배와 현재 그 길을 걷는 청소년이 만나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인터뷰 콘텐츠다. 첫 회에서는 춤을 공통의 꿈으로 삼은 리정과 소명이 마주 앉았다. 리정에게는 평생 춤을 추지 않는 조건으로 100억 원을 받는 선택과 통장 잔고가 0원이더라도 안무마다 빌보드 1위를 하는 선택 가운데 무엇을 고를지도 질문했다. 리정은 “100억이라는 돈이 참 큰돈인데요, 가져보지 못했지만”이라고 말했으며, 구체적인 선택은 본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지 않았다.
춤을 선택한 선배와 후배의 첫 만남
리정은 춤을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그는 여름방학 두 달 사이 유학 생활을 마치고 춤을 추겠다고 결심했다. 부모님이 바라던 직업은 수의사였지만, 리정은 “엄마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제 꿈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열여섯 살에 내린 결정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한 과정으로 소개됐다. 리정은 춤을 인생의 진로로 정하면서 부모님이 바랐던 길과 자신의 꿈이 다르다는 점을 마주했다.
소명도 춤을 위해 학교를 그만둔 경우다.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다 자퇴한 소명은 하고 싶은 일을 뒤로 미루면 성인이 된 뒤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고 싶은 걸 못 해보고 성인이 되면 평생 후회하면서 살 것 같았다”며 당시 생각을 전했다. 리정은 학교를 다니는 일반적인 경로에서 벗어나는 결정이 어떤 것인지 안다고 말하며 “모두가 밟는 수순을 포기하는 게 어떤 결단력인지 전 진짜 알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학교 밖으로 나와 춤을 향해 나아간 경험을 나누며 선후배로 대화를 이어갔다.
진로 선택 뒤에 들은 말과 돈에 관한 질문
두 사람은 춤을 진로로 삼은 뒤 주변에서 들었던 말도 이야기했다. 리정이 춤에 인생을 걸었을 때 받은 질문은 “그게 돈이 되냐”였다. 리정은 어느 분야든 1등을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고, 현재는 자신과 가족을 책임질 만큼 수입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너무너무 돼요, 잘하기만 하면”이라고 덧붙였다. 춤을 직업으로 삼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입에 관한 질문에 답한 것이다.
소명은 가장 듣기 싫었던 말로 “대학 가서도 할 수 있잖아”를 꼽았다. 그는 “난 지금 하고 싶은 거야”라고 말했다. 대학에 간 뒤에도 할 수 있다는 주변의 말과,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소명의 생각이 대화에 함께 담겼다. 방송은 두 사람이 학교 밖으로 나온 선택을 각자의 말로 설명하는 한편, 리정에게 주어진 돈과 춤에 관한 질문도 소개했다. 선택지의 조건은 한쪽이 평생 춤을 추지 않는 대신 큰돈을 받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잔고가 0원이더라도 안무마다 빌보드 1위를 하는 것이었다.
| 선택지 | 조건 |
|---|---|
| 춤을 추지 않기 | 100억 원 |
| 안무마다 빌보드 1위 | 0원 |
‘둠둠’ 안무 수업에서 전한 원칙
리정은 소명에게 자신의 안무 ‘둠둠’을 직접 가르쳤다. 동작을 짚어주기 전에 리정은 안무를 알려줄 때 지켜달라고 당부하는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원칙의 구체적인 내용은 자료에 공개되지 않았다. 레슨을 받은 소명은 곧바로 리정과 나란히 서서 안무를 췄고, 리정은 “피드백 반영이 엄청 빠르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이 안무를 함께 맞추는 모습도 방송에 담겼다.
리정은 춤을 가르치는 선배로서 동작을 설명하고 소명의 춤을 지켜봤다. 소명은 원작자인 리정에게 ‘둠둠’을 배우고 피드백을 반영해 함께 춤을 췄다. 프로그램은 이 원포인트 레슨과 함께 학교 밖에서 춤을 꿈꾸는 두 사람의 대화를 공개했다. 촬영 후 리정은 소명에게 댄스화도 선물했다.
자신감 뒤의 불안과 이어지는 공개 일정
리정은 늘 자신감 있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자존감이 떨어진 날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 날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엊그제도 있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안 그럴 때도 있기 때문에 그런 척을 할 때도 사실 많다”고 말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뒤에도 춤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지 걱정한다고 했다. 리정은 “오늘처럼 춤을 사랑하지 못할까 봐 무섭다”고 말하며 자신의 불안을 소명에게 전했다.
대화 끝에 리정은 “그래도 춤보다 소명이가 우선이길”이라는 말을 남겼다. 소명은 “폭망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로 끝장 보기”라고 다짐을 밝혔다. ‘블랭크’는 리정에 이어 모델이자 배우 한현민, 바둑기사 신진서 9단, 크리에이터 곽튜브, 가수 윤하, 게이머 데프트 등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함께하는 이 콘텐츠는 총 12편으로 제작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유튜브 EBSCulture와 학교 밖 청소년 전용 플랫폼 YOUTH CAMPUS에서 공개된다. 오는 30일에는 한현민과 배우 지망생 후배의 만남이 공개될 예정이다.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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