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뒷면

  • 입력 2026.10.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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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제공

「뒷면」이 2026년 10월 30일 나왔다. 지은이는 이승우 지음이다. 펴낸 곳은 열린책들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11,800원, ISBN은 9788932926049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고백의 효능이 실토가 아니라 감추기라는 걸 몰라?」

얼굴을 마주하고 고백하는 방, 18년 만에 꺼낸 이야기 회사 심리 검사에서 〈상담 권장〉 판정을 받은 뒤 검색 기록을 따라온 알고리즘에 이끌려 익명 커뮤니티 〈뒷면〉에 발을 들인 추.

<누구나 완벽해 보이기를 원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뒷면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44쪽)라는 슬로건 아래, 익명 게시판 〈수거함〉에 쌓인 낯선 이들의 비밀을 읽으며 그는 평생 순응하며 살아온 자신이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쾌감에 빠져든다.

그러나 더 자극적인 이야기를 찾아 헤맬수록 허기는 깊어지고, 어느 날 도착한 한 통의 초대장, <우리는 얼굴을 마주 보고 고백합니다. 진짜 고백을 경험하세요.>(50쪽) 이 초대장이 그를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끈다.

어둑한 조명과 느린 첼로 선율이 흐르는 방에서 줄곧 듣는 사람이던 추는 마침내 18년 동안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꺼낸다. 쌍둥이 형 대신 공무원 시험을 치러 달라던 어머니의 부탁, 그리고 형의 죽음.

그러나 고백이 이어질수록 이야기는 조금씩 어긋나고, 그 틈은 듣는 이들의 눈을 피해 가지 못한다.

<고백은, 하는 사람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고백이어야 한다.> 고백하는 자와 듣는 자, 그리고 자기 안의 뒷면 이승우 작가는 고백하는 자와 듣는 자 사이에 놓인 일종의 권력을 깊이 파헤친다. 말하는 순간 이야기는 말한 사람에게서 달아나고, 그 진위와 무게를 판단할 권한은 듣는 사람에게 넘어간다.

남의 수치를 들으며 은밀한 전율을 느끼던 이들은 이제 추의 고백이 〈진짜〉인지 감식하기 시작하고, 추는 그들의 시선 앞에서 비어 있는 이야기를 메우려 애쓴다. 그러나 정말로 그를 추궁하는 것은 방 안의 사람들이 아니다.

작은 죄를 내놓아 큰 죄를 덮으려 했던 자신, 찾는 척하며 끝내 찾지 않으려 했던 자기 안의 뒷면이다.

「세부가 빠지면 고백이 아니다.」

소설이 끝난 자리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이승우의 창작 노트 〈결정서가〉의 각 권은 한 편의 단편 소설과 그 소설에 대한 짧은 글로 이루어진다. 소설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소설 바깥에 남겨진 이야기를 작가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낸다.

이승우 작가는 이 자리에 「기억, 고백, 그리고 거울 – 창작을 위한 단상」을 남겼다. 소설을 쓰는 동안 붙들고 있던 세 개의 낱말을 중심으로 한 편의 이야기가 어떤 사유를 거쳐 태어났는지를 보여 주는 글이다.

작가는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허위 기억 실험을 통해 사람이 과거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기억〉에 의해 빚어진다고 말하고(87쪽), 아우구스티누스와 루소의 『고백록』을 거쳐 고백이 드러내는 일인 동시에 감추는 일임을 짚는다.

보르헤스의 거울과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 이르면, 소설 속 인물들이 왜 그토록 서로를 견디지 못했는지 욕망에 대해 읽히게 한다.

고백에는 참고할 레퍼런스가 없으며, 빗대거나 뭉뚱그려 말할 수 없고, 〈세부가 빠지면 고백이 아니다〉(94쪽)라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은 고백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소설 쓰기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힌다.

45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온 작가가 자신의 작업대를 펼쳐 보인 이 짧은 글은 소설의 여운을 깊게 하는 동시에, 글을 쓰는 이들에게 오래 곁에 둘 만한 조언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뒷면 기억, 고백, 그리고 거울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이승우 (지은이)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었다.

쓴 책으로 소설집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목련공원』,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신중한 사람』, 『모르는 사람들』 등이 있고,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지상의 노래』, 『사랑의 생애』, 『한낮의 시선』, 『캉탕』 등이 있다.

이 외에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을 살다』, 『소설가의 귓속말』, 『고요한 읽기』 등 산문집을 펴냈다. 『생의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었다.

쓴 책으로 소설집 『구평목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목련공원』,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신중한 사람』, 『모르는 사람들』 등이 있고,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지상의 노래』, 『사랑의 생애』, 『한낮의 시선』, 『캉탕』 등이 있다.

이 외에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소설을 살다』, 『소설가의 귓속말』, 『고요한 읽기』 등 산문집을 펴냈다. 『생의 이면』, 『식물들의 사생활』 등이 유럽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 번역, 소개되었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오영수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수상 : 2021년 이상문학상, 2019년 오영수문학상, 2013년 동인문학상, 2010년 황순원문학상, 2007년 현대문학상, 2002년 동서문학상, 1993년 대산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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