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울 한옥 탐색

  • 입력 2026.10.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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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 제공

「서울 한옥 탐색」(부제 건축가의 시선을 따라가는 도시 속 한옥 인문학)이 2026년 11월 15일 나왔다. 지은이는 김경아 지음이다. 펴낸 곳은 차츰이다.

분야는 인문학, 정가는 23,000원, ISBN은 9791198118189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빌딩 숲 너머, 한옥마을 다섯 군데 저자가 꼽은 한옥마을 다섯 군데는 북촌, 익선동, 은평, 서촌, 성북동이다. 이 마을들은 저마다 다른 역사와 특징, 분위기를 담고 있으며 그게 마을의 정체성을 읽는 가장 굵은 줄기가 된다.

북촌의 사대부 한옥이 일제 강점기를 거쳐 근대 한옥단지로 개발될 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그 근대한옥의 필지가 리모델링을 거치며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했는지를 단순히 시간순으로 설명하는 건 아니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집을 해체해 동선이며 지붕, 현대 해석을 덧댄 채 나눔 등을 구조적으로 설명한다.

그런가 하면 만든 지 10년 남짓 지난 현대 한옥마을은 통일신라의 경주 전경 혹은 산세를 두른 600여 년 전통의 순천 낙안읍성에 비유한다. 독자들은 그 간극을 오가며 집과 마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상상하는 재미에 빠져든다. 때로는 무분별한 재개발을 우려한다.

한양 도성길에 속하는 성북동과 북정마을이 그 예다. 정책에 따라 재개발과 마을 재생 계획 사이를 오가는 동안, 이 주변의 한옥은 심한 변형을 겪었다. 그럼에도 아직 닥치지 않은 돌풍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그 안에서 발견한 한옥은 유난히 더 반짝인다.

시간과 특징이 다른 아홉 개의 한옥 각 한옥마을을 읽은 뒤로는 한옥 숙소에 저자와 함께 머물며 집을 자세히 톺아볼 시간을 마련했다. 아홉 개의 한옥 숙소는 묵었던 곳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순으로 고른 건 아니다. 건축적 특징이 겹치지 않고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한옥을 고르려 애썼다. 시대별, 특성별, 의미별로 조금씩 다른 도시 한옥을 바라보며 한옥의 진화를 짐작할 수 있는 게 큰 기쁨이다.

마을마다 다른 정체성이 읽혔듯 하룻밤 머무른 한옥 숙소들도 마찬가지다. 전혀 한옥 이름처럼 읽히지 않는 ‘비바 라 비다’라는 익선동의 한옥은 거실도 되고 마당도 되고 정원도 되는 작은 중정을 두고 있다.

지붕을 전통 양식에 맞춰 올리지는 않았지만, 천장이 낮고 모든 공간이 아담해 레트로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개발을 피해 살아남은 근대 한옥이 일부 골목에만 남아 있는 서촌, 그 길 어딘가에 존재하는 신축 한옥 ‘영락재’는 신기하게도 조선의 전통 한옥 양식을 그대로 따라 지었다.

도시의 좁은 필지 안에 구현한 전통 사대부 한옥의 모습은 아담하지만 기품 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면 편리를 잡은 살림살이와 지하 공간의 존재가 돋보인다. 한 집에서 지하와 1층을 오가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경험을 한다.

한옥 따라 거닌 길 한옥마을과 한옥 숙소 외에도 함께 둘러볼 만한 한옥 건축을 지도 지면에 표기했다. 마을과 집의 정체성을 읽는 걸음을 옮기고 싶다면 지도 페이지를 먼저 펼쳐봐도 좋겠다. 빼어난 건축이어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거나 유행에 민감한 상업 시설은 되도록 제외했지만 말이다.

도시 속 한옥의 변화 속도는 지나치게 빠르지만, 그 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채 우리를 불러들이는 공간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기에 이 지도는 한옥과 한옥마을을 답사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정보가 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추천의 글 윤대길, 조선건축사사무소 대표 임형남, 건축사사무소 가온건축 대표, 《건축의 K》 저자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시작하며 서울 한옥을 만나러 가는 기쁨 길 하나, 북촌에서 북촌로를 살아가는 한옥의 얼굴들 감각적으로 얽히는 삼청동 계단 마을 창덕궁 옆 화려하지 않은 골목에서 → 길 끝에서 만난 한옥 ↙ 정연재|작은 집, 많은 이야기 락고재|전통과 풍류에 대하여 미온가|궁 안과 밖을 지키는 키다리 소나무 한옥 따라 북촌 거닐기 길 둘, 익선에서 물결치는 기와지붕 → 길 끝에서 만난 한옥 ↙ 비바 라 비다|소소한 일상 만세 한옥 따라 익선 거닐기 길 셋, 은평에서 현대 한옥마을, 새로운 꿈을 꾸다 숲길과 계곡을 따라 진관사로 → 길 끝에서 만난 한옥 ↙ 응정헌|산수가 품은 한옥, 한옥이 품은 산수 채효당|집과 공간에 담은 의미들 한옥 따라 은평 거닐기 길 넷, 서촌에서 옛 물길 위에 남은 어떤 삶, 어떤 시간 마을에 스며든 공공 한옥 → 길 끝에서 만난 한옥 ↙ 영락재|격식과 편리 모두 잡은 반전의 집 한옥 따라 서촌 거닐기 길 다섯, 성북에서 성북천 흐르던 시절의 그들 성곽 마을에 쌓인 시간 → 길 끝에서 만난 한옥 ↙ 성북 스테이|남길 것과 바꿀 것 혜화1938|패턴과 시대의 콜라주 한옥 따라 성북 거닐기 마치며 한옥의 진화로 도시를 읽다 참고문헌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김경아 (지은이)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동 대학원 서양 건축사 연구실에서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건축에 관한 연구로 석사 논문을 썼다. 프랑스 파리 벨빌 국립건축대학에서 수학하며 파리, 베를린, 바르셀로나 등 유럽 도시의 재생과 개발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때 유럽의 건축과 도시에 매료되어 유학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한옥에 눈길이 간다. 먼 곳에서 배운 시선으로 가까운 것을 다시 보는 일,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발견이 된다. 서울의 오래된 한옥과 새로운 한옥을 틈틈이, 여전히 탐색하는 이유다.

㈜원도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동 대학원 서양 건축사 연구실에서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건축에 관한 연구로 석사 논문을 썼다. 프랑스 파리 벨빌 국립건축대학에서 수학하며 파리, 베를린, 바르셀로나 등 유럽 도시의 재생과 개발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때 유럽의 건축과 도시에 매료되어 유학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한옥에 눈길이 간다. 먼 곳에서 배운 시선으로 가까운 것을 다시 보는 일,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발견이 된다. 서울의 오래된 한옥과 새로운 한옥을 틈틈이, 여전히 탐색하는 이유다.

㈜원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와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를 거쳐 지금은 에코스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한다. 교육 연구 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부터 단독주택까지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 기본계획과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국제 현상 등 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단국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로 매주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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