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파괴자들

  • 입력 2026.10.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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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폭스북스 제공

「파괴자들」(부제 사이버 레커 폭로 산업이 만든 진실 이후의 세계)이 2026년 10월 28일 나왔다. 지은이는 강경윤 지음이다. 펴낸 곳은 스노우폭스북스이다.

분야는 사회과학, 정가는 18,900원, ISBN은 9791194966678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Wavve 다큐멘터리 4부작·KBS <포식자들: 사이버 레커, 전쟁의 기록>, 그 이야기를 책으로 버닝썬 게이트 공익신고자 강력 추천, 버닝썬 게이트를 최초 보도한 기자의 취재 기록 방송인 박수홍·최욱, 아이돌 오메가엑스 등 사회 명사 7인 강력 추천 『파괴자들』은 20년 차 연예기자 강경윤이 허위조작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구에게 돈이 되며,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취재와 소송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한 책이다.

연예인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폭로가 자극적인 콘텐츠가 되고, 조회수와 수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진실은 어떻게 가려지고 피해는 어떻게 커지는지 추적한다.

『파괴자들』이라는 제목은 타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훼손하고 한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이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파괴는 개인에게서 끝나지 않는다. 거짓이 사실처럼 유통되고 폭로가 돈이 되는 구조가 반복될수록 사회가 진실을 판단하는 기준과 서로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진다. 이 책은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허위조작정보가 어떻게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되는지 들여다본다.

저자는 2019년 아이돌 빅뱅 출신 승리 관련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보도했다. 이후 사이버 레커를 추적하던 과정에서 저자 자신도 허위조작정보의 표적이 됐다.

타인의 피해를 취재해 온 기자가 직접 공격의 대상이 된 경험은 허위조작정보가 특정 연예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협임을 보여 준다.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반박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긴 법적 대응의 과정까지 감당해야 한다.

책은 박수홍, 김건모, 오메가엑스 등 실제 사건을 통해 폭로와 의혹이 확산한 뒤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기까지 어떤 과정이 이어지는지 살펴본다. 당사자의 해명은 최초의 폭로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뒤늦게 잘못된 정보가 바로잡히더라도 이미 훼손된 평판과 일상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개별 사건의 취재 과정과 법적 쟁점을 짚으며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피해와 이를 구제하는 제도의 한계를 함께 들여다본다. 또한 ‘가짜뉴스’ 대신 ‘허위조작정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밝히고, 징벌적 배상 등 피해 구제를 위한 제도적 과제도 다룬다.

책은 프롤로그와 6개의 TRACK, 26개 장,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폭로가 돈이 되는 구조에서 출발해 진실을 말한 사람이 치른 대가, 조회수 경쟁 속 기자의 고민, 표적이 된 기자의 경험, 2025년 한 배우의 부고 뒤에 벌어진 일, 거짓에 책임을 묻는 법정의 현실로 이어진다. 각 TRACK 끝에는 허위조작정보가 확산하는 구조를 짚는 글을 덧붙여 개별 사건을 넘어 그 배경과 원리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파괴자들』은 사이버 레커만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기자인 자신도 조회수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았음을 돌아보며, 프롤로그에서 마주한 “보도하기 전에 본인이 검증하셨어야죠”라는 질문을 끝까지 붙든다.

유튜브와 뉴스를 매일 접하는 독자에게는 무엇을 믿을지 판단하는 기준을, 기자를 꿈꾸거나 언론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는 속도 경쟁 속에서도 지켜야 할 검증의 원칙을 제시한다. 폭로가 넘쳐나는 시대, 이 책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에 앞서 무엇을 확인했는지 묻는다.

출판사 리뷰 유튜브에서 본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믿었다가, 나중에 거짓이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이야기의 대상이 된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파괴자들』이 던지는 첫 질문은 이토록 가깝고, 동시에 불편하다.

저자 강경윤은 20년 차 연예부 기자로 일하며 폭로가 돈이 되는 시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았다. 그 현장에서 저자가 반복해서 목격한 것은 하나였다. 거짓은 몇 마디면 퍼지지만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는 일은 언제나 피해자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거짓을 퍼뜨리는 쪽이 가장 자주 쓰는 말은 “제보를 받았다.”, “판단은 시청자 몫이다.” 같은 면피용 멘트다. 이 몇 마디면 확인도, 책임도 건너뛸 수 있다. 반대로 이름을 숨긴 채 영상을 올리는 채널 앞에서는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을 물을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

법정에서 이겨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피해자로 선 재판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되었지만, 어떤 통쾌함도 느끼지 못했다고 적는다. 그리고 이렇게 쓴다. “재판에서 이겼을지언정 나는 위너가 아니었다”고.

이 책은 단순히 폭로의 현장을 고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거짓이 돈이 되는 구조에서 출발해 사이버 레커와 슈퍼챗, 알고리즘과 플랫폼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짚고, 진실을 말하려고 용기를 낸 사람들이 치른 대가와 판결 이후에도 남는 피해까지 차례로 따라간다.

그리고 그 안에 기자인 저자 자신을 함께 놓는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6년 전 취재로 인연을 맺은 가수 김건모를 다시 만난다. 28년 동안 쌓은 탑이 일주일 만에 무너졌다는 그의 말 앞에서, 저자는 자신이 왜 이 기록을 남기려 했는지를 되짚는다.

영상을 보고 글을 퍼 나르는 모든 독자가 자기 이야기로 읽을 수 있는 이유다.

이 책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사실 확인’이다. 사건의 날짜와 판결 내용, 인용한 기사와 자료를 하나하나 대조하고 출처를 주석으로 밝혔다. 허위조작정보, 알고리즘, 플랫폼, 징벌적 배상처럼 낯선 용어는 누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 안에서 풀어 썼다. 사실을 다루는 책일수록 문장 하나하나가 확인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거짓이 그렇게 빠르게 퍼지고 돈이 되는 동안, 우리는 그 대가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구경꾼으로 남을 수 없다. 거짓이 돈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일, 그 첫걸음을 『파괴자들』이 제시한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앞, 3년 전의 옷을 입다 TRACK 01 터뜨리면 돈이 된다 1 고소당한 진실 2 존재하지 않았던 증거 3 끝내 묻지 못한 책임 4 침묵의 대가 5 ‘배신돌’이라는 잔인한 낙인

※ 지라시가 뉴스가 될 때 TRACK 02 진실은 대가를 요구한다 1 대화방의 기록과 ‘경찰총장’

2 구하라의 용기, 그리고 못다 한 질문 3 일상이 파괴된 공익신고자

※ 믿는 대로 보여주고, 보이는 대로 믿는다 TRACK 03 조회수의 시대, 기자로 산다는 것 1 탄현 방송국 개구멍과 “네 꿈은 뭐니?”

2 조회수 뒤편의 나날 3 떠나야 보이는 것

※ 가짜뉴스라는 이름은 틀렸다 TRACK 04 그다음은 나였다 1 “내 안에 괴물이 자랐다”

2 제보의 얼굴을 한 사람 3 닫혀 있던 13층의 문 4 루앙프라방의 밤과 8개월의 유예

※ 50억 원짜리의 진실 TRACK 05 죽음 앞에서도 카메라는 돌아갔다 1 2025년 2월의 부고 2 “스피커를 먼저 치고 배우 김수현을 잡는다”

3 죽은 사람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4 검증의 밤 5 죽은 자의 목소리 6 기사에 쓰지 못한 것들

※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뉴스 TRACK 06 거짓을 법정에 세우다 1 기사를 쓸 수 없던 기자 2 이름이 사라지면 책임도 사라진다 3 헐값의 처벌 4 “이거 포렌식 자료입니까?”

5 되찾지 못한 시간

※ 의심하는 법을 아는 사람들 에필로그 | 그래도, 기자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강경윤 (지은이)

2007년 기자 생활 이후 2012년부터 SBS에서 연예기자로 일하며 결혼과 열애설에서, 점차 연예산업 안쪽의 구조적 문제로 시선을 옮겼다. 가십 너머 사회적 의미를 묻는 기사를 쓰기 시작한 뒤부터 지난 10년, 도넘은 신상 공격과 각종 소송을 겪으며 피해자이자 관찰자라는 이중의 자리에서 이 생태계의 중심에 섰다.

2019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최초 보도하며 그들의 빗나간 단체 채팅방을 세상에 알렸으며 이 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을 수상, 2024년에는 영국 BBC가 이 취재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2007년 기자 생활 이후 2012년부터 SBS에서 연예기자로 일하며 결혼과 열애설에서, 점차 연예산업 안쪽의 구조적 문제로 시선을 옮겼다.

가십 너머 사회적 의미를 묻는 기사를 쓰기 시작한 뒤부터 지난 10년, 도넘은 신상 공격과 각종 소송을 겪으며 피해자이자 관찰자라는 이중의 자리에서 이 생태계의 중심에 섰다.

2019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최초 보도하며 그들의 빗나간 단체 채팅방을 세상에 알렸으며 이 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을 수상, 2024년에는 영국 BBC가 이 취재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해외 탐사보도 사례로 소개했다.

2026년 2월, 연예 뉴스를 단순 가십이 아닌 허위조작정보가 생산, 유통되고 소비되는 하나의 산업 구조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며 국민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 구조를 설명하는 이론적 틀로 ‘K-IDF(Korean Infodemic Driving Forces)’ 모델을 제시했다.

누군가에게 그는 독종 기자다. 한번 물면 놓지 않고 끝까지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하지만 그 독함의 뿌리를 따라가면 힘없는 사람의 편에 서서 함께 눈물 흘리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기존의 연예기자라는 틀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으며 20년 가까이 현장을 지킨 그녀는, 지금도 취재 현장 한가운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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