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 50만명 AI 이용권 지원계획 구체화

  • 입력 2026.10.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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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 거주 청년 50만명에게 1년간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하는 ‘청년 AI 성장권 지원 시범사업’의 세부 실행계획을 내놨다. 이용권 제공에 그치지 않고 청년이 학업·취업·창업 분야 과제를 수행하도록 돕고, AI 첨삭과 수준별 교육, 전문가 멘토링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청년·대학·기업 등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7월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와 오픈 토크에 참석했다. ‘AI로 여는 청년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AI 전문가, 기업·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시는 청년들의 AI 활용 경험과 지원 수요를 공유하고, 사업의 세부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사업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추진하는 방안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예산안 심의와 의회 동의 절차가 남아 있다.

이용권 제공 넘어 과제 수행과 결과물 제작 지원

서울시가 공개한 계획의 핵심은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50만명에게 1년 동안 고성능 AI 이용권을 제공하고, 이를 학업·취업·창업에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참여자는 자신의 관심 분야와 AI 활용 수준에 맞는 과제를 선택해 AI로 해결하게 된다. 서울시는 참여자가 연간 1개 이상의 과제를 수행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과제는 학업·취업 분야와 직무·창업 분야로 나눠 구성한다. 학업·취업 과제에는 학습자료 정리와 자기소개서 개선 등이 포함되고, 직무·창업 분야에서는 업무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제품·서비스 시제품 제작 등을 다룬다.

과제는 대학·기업·소상공인·공공기관과 협력해 실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발굴할 방침이다. 수행 과정에는 ‘AI 첨삭 에이전트’를 활용한다. 에이전트가 결과물의 보완점을 안내하고 필요한 온라인 교육을 추천하면, 참여자가 피드백을 반영해 결과물을 수정·보완하는 방식이다. 시는 과제와 첨삭을 연결해 참여자가 AI를 활용해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을 지원한다. 대학과는 교과·비교과 과정이나 동아리 활동에 연계한 실무 프로젝트와 멘토링 등 대학별 여건에 맞는 협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교육은 기초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운영한다. 모든 참여자에게 온라인 교육·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오프라인 과정에서는 기초 단계의 AI 질문 작성과 답변 검증, 응용 단계의 데이터 분석과 업무 자동화, 고급 단계의 앱·웹 시제품 구현과 서비스 개발을 다룬다. 참여자의 희망과 역량에 따라 현직자와 AI 전문가 멘토링, 기업협력 프로젝트, 해커톤, AI 에이전트 경진대회 등 심화 프로그램도 연계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대학생과 창업준비생이 학업과 진로 탐색, 창업 준비 과정에서 AI로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경험을 소개했다.

설문·간담회로 지원 수요와 사업 방식 보완

시는 사업 설계 과정에서 청년 설문조사와 간담회, 전문가 자문 등을 진행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두 차례 실시한 설문에는 1차 6,466명, 2차 7,749명이 참여했다. 두 조사 응답자 가운데 만 19~39세 청년의 85.1%가 사업 참여 의향을 밝혔다. 2차 조사에서는 유료 AI를 구독하지 않는 청년 응답자의 75.4%가 구독료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서울시는 고급 AI 기능과 활용법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 항목결과
1차 설문 참여자6,466명
2차 설문 참여자7,749명
청년 사업 참여 의향85.1%
구독료 부담 응답75.4%

설문 외에도 청년 간담회 5회, 심층 인터뷰 8명, 전문가 자문 4회, 기업·대학 간담회 4회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수준별 교육과 직무 실습, 지속적인 피드백, 취업·창업 연계에 대한 수요를 세부 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기관의 의견도 듣고, 자발적인 신청만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청년을 지원할 방안을 검토했다. 국내외 생성형 AI 공급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 조건과 이용·관리 방식, 교육·기술지원 범위도 조사했다. 지난 10월부터는 서울연구원과 청년의 AI 활용 특성과 격차, 교육 수요 등을 분석하는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배려청년 우선 지원하고 이용 초기부터 교육

서울시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에 따른 AI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배려청년을 우선 모집·선정하고, 남은 이용권을 일반 청년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모집 대상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장애청년, 국가보훈대상자,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가정밖청소년, 청년부상제대군인 등이 포함된다. 관련 전담기관과 연계해 사업 신청과 AI 계정 활성화 등 초기 이용을 돕는 방안도 마련한다.

AI를 처음 이용하거나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청년을 위해 맞춤형 ‘AI 동행교육’도 운영한다. 교육에서는 돌봄 일정 관리와 구직서류 작성 등 생활·자립에 필요한 AI 활용법을 다룰 예정이다. 모든 참여자는 AI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기 전 온라인 윤리교육을 필수로 이수하고, 이후에도 분기별 의무교육을 받는다. 교육 내용에는 AI 생성정보의 사실과 출처 확인, 오류·편향 점검, 개인정보와 저작권 보호가 포함된다. 과제와 프로젝트에서도 생성된 내용을 직접 검증하고 수정하도록 지도하며, 성과물에는 AI 활용 범위와 검증·수정 과정을 기록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와 입력·출력 데이터 보호 조치도 실행계획에 담겼다. 시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고, 이용자가 입력하거나 AI가 출력한 데이터가 상용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공급사와의 계약에 제한 내용을 명시할 방침이다. 계약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사용자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분리하며, 보안 모니터링과 유해 콘텐츠 탐지·차단도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교육과 관리 방안을 통해 사업 참여자가 AI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경 삭감 뒤 내년도 예산 반영 추진

청년 AI 성장권 사업은 지난 7월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구체화한 사업이다. 서울시는 빠른 시행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사업비 56억2500만원을 편성했지만, 지난 9월 서울시의회 심의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참고 기사에 따르면 당시 시의회는 지원 대상과 예산 산정 근거 등 세부 계획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본예산 심사 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7년 예산안에 사업 예산을 포함해 내년에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행사에서 추경 예산 삭감과 관련해 “뜻대로 잘 안돼 참 아쉽다”고 말했고, “내년도 예산안만 통과된다면 1월부터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을 위해서는 시의회 예산안 심의와 통과가 필요하다. 이날 오픈 토크에서는 오 시장과 AI 전문가, 청년들이 AI 활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과 배움의 기회를 넓히겠다”며 “청년 AI 성장권을 통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들고 그 경험이 취업과 창업, 자립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청년 50만명 대상 이용권 제공과 맞춤형 과제·교육, 사회배려청년 우선 지원 등을 담은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 반영을 추진한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내년 1월 집행을 목표로 준비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출처 :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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