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말 새 아파트 1100가구…전세 물량도 빠듯

  • 입력 2026.10.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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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서울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연말 두 달 동안 1100가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1월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3개 단지 488가구이며, 12월에도 600여 가구에 머문다.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은 11월 4031가구에서 12월 8131가구로 늘지만, 증가분은 인천과 경기에 집중된다.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 아파트 입주가 전세 매물 공급으로 이어지는 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을 1만1559가구로 집계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수도권에서 기준선을 넘어선 반면 비수도권은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11월 전국 입주 1만1559가구…전월보다 30% 감소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1개 단지, 1만1559가구다. 전월 1만6567가구보다 30%, 전년 같은 달 2만2551가구보다 49% 줄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4031가구, 지방 7528가구다. 전월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49%, 지방은 13% 감소한다. 전국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도권의 감소 폭이 지방보다 크게 나타났다.

12월에는 전국에서 1만621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 물량은 8131가구로 11월보다 늘어난다. 두 달을 합치면 수도권에서 1만2162가구가 입주하지만, 서울 몫은 약 1100가구다. 월별 물량을 보면 수도권 전체가 늘어나는 12월에도 서울 입주 물량은 600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서울과 수도권 전체 입주 규모는 다음과 같다.

구분전국수도권서울
11월1만1559가구4031가구488가구
12월1만6211가구8131가구600여가구

서울은 3개 단지 488가구…경기 6개 단지에 물량 집중

11월 서울에서 입주를 앞둔 곳은 구로구 개봉루브루 295가구, 마포구 홍대입구역 센트럴 아르떼 해모로 123가구, 양천구 한양립스 70가구다. 세 단지를 합쳐 488가구다. 모두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300가구 미만 규모 단지다. 서울 입주 물량이 소규모 단지 세 곳에 한정된 가운데 12월에도 서울 공급은 6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는 6개 단지 3543가구가 입주한다. 지역별로 평택 1604가구, 이천 1532가구, 용인 348가구, 부천 59가구다. 경기 입주 물량이 수도권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천은 11월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다. 12월에는 인천과 경기에 공급이 집중돼 수도권 물량이 8131가구로 늘지만, 서울 물량은 600여 가구다. 직방 집계에 따르면 이처럼 서울 입주가 적어 연말 두 달간 서울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1100가구 안팎이다.

전세 매물 감소 속 정비사업 이주 수요도 예정

직방의 김은선 빅데이터실 랩장은 최근 전세시장에서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아파트 입주는 신규 전세 매물이 공급되는 계기가 되는 만큼 입주 물량의 규모와 지역별 분포에 따라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입주 물량이 적고 수도권 물량이 경기와 인천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신규 주택의 지역별 분포가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전월세 매물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도 관련 지표로 거론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026년 10월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680건으로 연초보다 10.3% 감소했다. 월세 매물은 연초 2만1364건에서 1만7651건으로 17.4% 줄었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전세 매물이 60.8%, 월세 매물이 5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2026~2030년 서울 207개 정비사업의 이주 예정 물량이 17만9310가구로 담겼다. 연도별로는 2026년 2만4844가구, 2027년 1만3446가구, 2028년 4만5256가구, 2029년 3만9102가구, 2030년 5만6662가구다. 실제 이주 시기는 사업 추진과 인허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도권 사업경기 지수 100.2…비수도권은 83.4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수도권 100.2로, 전월 89.2보다 11.0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수도권 지수가 기준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101.6을 기록한 뒤 3개월 만이다. 서울은 97.2에서 110.0으로 12.8포인트 올랐고, 인천은 79.3에서 90.6으로 11.3포인트, 경기는 91.1에서 100.0으로 8.9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원은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의 주택가격 상승세에 사업 여건 개선 기대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지수는 전월보다 5.5포인트 오른 83.4였지만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했다. 울산은 75.0에서 107.1로 32.1포인트 올랐고, 부산은 64.7에서 90.9로 26.2포인트 상승했다. 충북은 62.5에서 80.0으로, 대전은 81.2에서 94.7로 각각 올랐다. 반면 강원은 81.8에서 69.2로, 경남은 84.6에서 75.0으로 낮아졌다. 세종도 100.0에서 93.3으로 하락했다. 광주가 100.0으로 올랐지만 전남이 60.0으로 내려 전남·광주 평균은 하락했다. 연구원은 “지방 주택시장은 수요 부진과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고 있어 일부 지역의 지수 상승을 비수도권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6.4로 전월보다 6.5포인트 상승했다.

직방이 집계한 11월 전국 입주 물량은 전월보다 줄고, 12월에는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서울은 연말 두 달을 합쳐도 1100가구 안팎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전망지수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수치 차이가 나타났다. 입주 예정 단지와 지역별 물량, 주택사업자 전망은 각각 직방과 주택산업연구원이 집계·조사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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