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킨다는 것

  • 입력 2026.10.24 10:03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너머학교 제공

「지킨다는 것」(부제 바닷가 마을 파출소에서)이 2026년 10월 25일 나왔다. 지은이는 김승혜 지음, 백주희 그림이다. 펴낸 곳은 너머학교이다.

분야는 청소년, 정가는 16,000원, ISBN은 9791192894904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지키려는 마음을 잃지 말기를!”

『지킨다는 것』은 제주도 파출소의 순찰팀장 김승혜 선생님이 지킨다는 것을 ‘견고하고 유연한 울타리 안에 들이는 것’으로 새롭게 정의하며, 자신의 울타리에서 소중한 것을 찾고, 지키려는 행동과 질문이 삶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십대들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저자 김승혜 선생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여 수사과, 교육정책과, 경찰청 대변인실 등을 거쳐 지금은 제주도 마을 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귤 도둑을 잡으러 가고, 도로를 배회하는 말을 묶어 주고, 한밤중에 귀신을 쫓아 달라며 파출소에 오신 할머니를 위해 굿 흉내를 내기도 하는, 아찔하고 찡한 일상이 경쾌하고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저자는 소중히 여기는 걸 울타리 안에 넣고 내 것, 내 편이라고 선언하는 것이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지킬 것은 묵직하고 견고한 울타리인 법 안에서, 각자에게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은 유연하고 말랑한 울타리에서 보호된다면서, 이 울타리를 무엇으로 채우고 지킬지 여러 사례를 들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지키는 사람에게는 항상 지켜야 할, 곁에 있는 존재가 있으며 그 존재가 우리를 지켜 줄 거라는 맺음말이 청소년들에게 힘차고 따스하게 다가갈 것이다.

다정하고 경쾌한 저자의 글과, 바닷가 마을 파출소의 풍경과 사건들을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한 백주희 작가의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읽기를 즐겁게 해 준다.

기획자 고병권 선생님은 ‘지키려는 마음을 잃지 말기를!’이라는 저자의 당부가 자신에 대한 기도이자 다짐이 되었다고 추천의 말을 써 주었다. 삶의 변성기를 맞은 십대들에게 언어와 생각의 변성기를 경험하게 하는 인문학 시리즈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25번째 책이다.

지킨다는 것, 내 울타리 안으로 들인다는 것 경찰 제복, 의사와 간호사의 가운, 소방관의 방염복, 스파이더맨의 슈트와 아이언맨-슈트 등이 눈에 잘 띄고 특별한 이유는?

바로 “나는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어떤 상황에서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이다. 그중에서도 평범한 사람들 가까이 있는 ‘지키는 사람’ 김승혜 선생님은 스스로를 ‘경찰 이모’라고 부르며 청소년들을 지키는 사람의 세계로 단숨에 끌어들인다.

우리 모두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때를 지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가족과의 약속과 친구의 비밀, 맞춤법과 이모티콘 사용법, 음정과 박자, 라면 끓이는 시간 등 엄청나게 많은 것을 지키고 있는 ‘일상 히어로’라는 것을 일깨워 준 저자는 ‘지킨다는 것은 울타리에 들이는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울타리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한 내용을 정하고 선포한 법은 단단하고 견고한 울타리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반면 마음가짐이나 규칙, 취향 등등은 유연하고 말랑한 울타리로 새로운 것을 만나고 들이며 내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해 주는 것이다.

울타리에는 또 다른 비밀이 있다. 지키려는 존재와 지키는 존재를 떨어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지키려는 존재가 지키는 사람 곁에 있게 하는 것이 울타리라는 것이다. 지키려는 존재가 곁에서 나를 지킨다는 것, 절로 힘이 나게 해 주는 말이다.

우리는 모두 지키는 사람, 더 잘 지키는 사람이 되려면 제대로, 잘 지키고 싶은 것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켜야 할 것이 여러 개 있고 우선순위를 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것을 지킬 수 있을까? 저자는 직접 겪은 여러 사건들과 역사 속 사례와 영화 등 여러 예를 들면서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경찰이 범죄 혐의자를 잡으려 할 때나 외부에서 적이 나타났을 때는 마주하고 싸우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몸이 부닥치는 싸움만이 아니라 말싸움, 기싸움, 침묵 등도 싸움의 기술 중 하나이다.

일제강점기에 자신을 희생하며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이나 신념을 위해 독배를 받아들인 소크라테스처럼 받아들이고 희생하며 지킨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범죄자 체포율이 가장 높은 편인 것은 지문 등록과 주민등록 제도에 국민들이 동의하여 개인 정보를 내준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

한편 유네스코에서 ‘인류 무형 문화유산을 지정하고 보호하거나 교통 약자, 소수자를 보호하는 제도 등은 보호하며 지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여성에게 운전을’ 운동을 한 것이나 기후 위기에 맞선 여러 행동을 하는 것처럼 파동처럼 움직임처럼 보호와 확장이라는 방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저자는 실전 연습을 해 보자며 여러 상황을 제시해 준다. 만약 친구가 위험한 일을 계획하며 비밀을 지켜달라고 할 때 지켜야 할까? SNS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람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방법이 정당할까? 산에서 친구가 다쳤을 때 안전하게 등산로로 도움을 청할까, 지름길로 달려가야 할까?

인류의 역사가 지킬 것, 지키는 방법을 찾고 배우고 전수해 온 역사이고 아이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지키는 것을 배우는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말하면서, 저자는 십대들에게 시도하고 행동해 보라고 한다. 실패한 뒤에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바닷가 마을 파출소에서 응원하는 단단하고 다정한 목소리가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귀신도 쫓고 말도 찾고, 못하는 걸 못하는 바닷가 마을 경찰의 일상 책의 ‘사건 수첩’은 저자와 동료 경찰, 마을 사람들 사이에 있었던 때론 아찔하고 안타깝거나,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 사건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바닷가 마을의 풍경과 서로를 지키는 일상의 온기가 유쾌하고 따스하다.

도로를 어슬렁거리는 말과 망아지가 있다는 신고에 출동해 보니, 콧김을 내뿜는 큰 말이 약간 두렵긴 하다. 마침 이웃 농장 주인 아저씨가 도우러 오셔서 말들을 밭 한켠 나무에 묶어 주신다. “아무렴, 내 말이 아니라도 누구라도 다치지 않게 이 정도는 해 줘야지.”라는 아저씨의 말씀에 마을의 정이 전해진다.

음주 운전 측정을 하려는 동료의 팔이 아직 차 안에 있는데 갑자기 운전자가 도망을 치기 시작한 일도 있었다. 한밤의 추격전을 벌였지만 놓치고 말았는데, 몇 시간 후에 그 사람은 전화로 자수를 해 왔다. 무엇보다 동료의 안전을 먼저 지켜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한 사건이다. 매뉴얼보다 더 중요하고 힘이 되는 것은 동료니까.

어느 날은 한밤중에 훌쩍이는 소리가 나더니 파출소 마당에 할머니가 울고 계신 것이었다. 죽은 남편 귀신이 자꾸 보인다며 쫓아 달라고 사정하는 할머니를 댁에 모셔다 드리고는, 그냥 돌아설 수 없어서 삼단봉을 꺼내 툭툭 치고 가위표를 해 가며 “가라! 가라!”를 외쳤다.

할머니 아들은 혀를 차고 동료 경찰은 웃음을 터트렸지만 그 뒤 할머니가 다시 찾아오지 않으셨으니, 못하는 걸 못하는 경찰관이 바로 나라는 저자의 재치가 절로 웃음이 나오게 한다.

저자의 경쾌하고도 명료한 문장과 백주희 작가가 그린 재치 있고 풍부한 색감의 그림들이 책 읽기를 더욱 즐겁게 해 준다.

사건 수첩의 주인 인터뷰 중에서 #일하며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경찰의 업무 범위가 넓어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제까지 일해 본 부서는 지역경찰(파출소와 지구대인데, 둘은 하는 일이 같고 규모만 다른 조직이에요), 사이버범죄 수사팀, 경제범죄 수사팀, 여성청소년계, 홍보과, 교육과예요. 다양하죠?

#직업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기대는 어떤 것이었고, 현실은 어떤가요?

경찰관이 되어서 범죄자를 수사하고 체포하는 것이 정의를 지키는 통쾌한 일일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일을 해 보니 범죄를 밝혀내고 처벌하기까지 과정이 수월하지 않더라고요.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 범죄가 드러났을 때는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처벌하지 못하기도 하고,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부족해서 처벌하지 못하기도 하고. 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거나 수사 기법에 한계가 있기도 해서 말이지요.

#일을 하며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을 볼 때면 안타까워요. 치매 어르신이나 정신 질환자 같은 사람들이요. 돌봐 줄 보호자가 없거나 가족들이 이미 많이 지쳐서 치료할 의지가 약해진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가 경찰관으로 일하기 시작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시작하며

1. 어쩌면 나도 히어로 사건 수첩 1

2. 지키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들 사건 수첩 2

3.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지킬 것인가 사건 수첩 3

4. 실전! 지킨다는 것 사건 수첩의 주인 마치며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김승혜 (지은이)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다정함과 단호함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15년 차 경찰관입니다. 수사관, 여성청소년계장으로 근무했고, 경찰청 대변인실과 교육정책과를 거쳐 지금은 바닷가 마을 파출소에서 순찰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높고 넓고 깊은 세상이 궁금해서 등산학교에서 암벽등반을, 해녀학교에서 물질을 배웠습니다. 삶이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각자가 만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혼자를 지키는 삶』이란 책을 썼고, 「시골경찰 LIVE」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백주희 (그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환경 디자인을 공부하고 놀이공원과 디자인 회사,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잡아라, 잡아라』, 『눈, 코, 입』, 『안 돼, 내 과자야』가 있습니다.

· · · · · · · · · ·

관련기사

▶ 인천 영종~덕적 UAM 실증…도서 공공교통 적용 가능성 점검

▶ 인천문곡고서 김민섭 작가 만남…학생 200여 명 독서 소통

▶ 양평군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15회 운영…작가 강연으로 마무리

· · · · · · · · · ·

한국사회복지저널은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보도자료와 복지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머드노블 — 글을 읽고, 고르고, 이야기 속을 걷는다

저작권자 © 한국사회복지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