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방송인 철구(본명 이예준)가 해외 원정도박과 불법 사채 이용 사실을 밝힌 뒤 약 3개월 만인 지난 23일 SOOP(구 아프리카TV) 방송을 재개했다. 철구는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채무를 갚겠다고 말했으며, 방송 중 들어온 별풍선 후원에는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동료 방송인 케이와의 채무 문제는 경찰서에서 조율 중이라고 밝혔지만, 케이는 이틀 전 방송에서 돈을 받지 못했고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복귀 방송을 두고 시청자와 누리꾼 사이에서는 환영과 비판이 함께 나왔다.
사과로 시작한 복귀 방송, 별풍선 약 7만 개
철구는 지난 23일 SOOP에서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원문 보도에 따르면 철구는 멋쩍은 듯 밝게 웃으며 방송에 등장했고, 과거보다 살이 찐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채무를 갚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별풍선) 안 쏴줘도 된다. 나 같은 사람한테 안 쏴줘도 된다”고 말하며 후원을 당부하지 않았다.
방송 도중 시청자들의 별풍선 후원이 이어지자 철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는 “너무 감사합니다. 안 쏴줘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넷방송 수익 집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철구가 받은 별풍선은 약 7만1000개로, 후원 금액은 약 710만원이다. 철구는 후원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복귀 방송을 바라보는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철구의 복귀를 환영했지만, 채무 피해자들에게 변제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을 재개한 것은 이르다는 비판도 나왔다. 철구가 방송에서 사과하고 상환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과, 채권자가 공개적으로 미변제와 연락 문제를 언급한 상황이 함께 알려지면서 복귀 자체와 채무 해결 여부가 반응의 쟁점이 됐다.
케이와 채무는 경찰서 조율 중이라고 밝혀
철구는 방송에서 여성 인터넷방송인들과 관련한 정산은 마쳤고, 남은 채무를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와의 채무에 대해서는 서로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며 경찰서에서 조율 중이고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면 제출을 마쳤으며 상대 측에서 받아들이는 대로 갚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방송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채무는 반드시 갚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케이는 철구가 방송을 재개하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방송에서 철구에게 돈을 받지 못했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케이는 합의하지 않았으며 철구 측 변호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문 보도는 케이가 철구에게 23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따라서 철구가 방송에서 밝힌 조율 상황과 케이가 앞서 밝힌 미변제·미합의 주장은 서로 다른 당사자의 설명으로 남아 있다.
철구는 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3년 동안 이자를 35억원 지급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채무와 관련해 고소해 둔 상태라며 방송에서 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른 동료 스트리머들과의 채무 관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모두 성실히 갚겠다고 약속했다. 채무 문제를 방송에서 계속 다루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 철구가 밝힌 입장이다.
앞서 공개한 차용 규모와 원정도박 고백
철구는 지난 7월 라이브 방송에서 재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고 불법 사채도 이용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겠다고 말하며 사과했다. 이는 철구가 당시 방송에서 밝힌 내용으로, 실제 차용 규모와 자금 사용처는 별도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철구는 케이에게 23억원을 빌리고 그중 5억~6억원을 갚았으며, 짭구에게 20억원을 빌리고 5억원가량을 상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호에게도 돈을 빌렸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들은 동료 방송인 등에게 빌린 돈이 모두 약 43억원이라고 전했다. 당시 공개된 수치는 철구의 설명을 바탕으로 보도된 내용이며, 이번 복귀 방송에서 철구는 채무를 갚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 차용 상대 | 빌린 금액 | 당시 밝힌 상환액 |
|---|---|---|
| 케이 | 23억원 | 5~6억원 |
| 짭구 | 20억원 | 5억원 |
채권자의 인지 여부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법률 해석
도박에 사용할 사실을 채권자가 알고 돈을 빌려줬다면 민법상 반사회질서 법률행위나 불법원인급여에 해당해 반환 청구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는 데 쓰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빌려준 경우도 비슷하게 판단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설명은 차용금을 무조건 갚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변호사는 덧붙였다. 돈을 빌릴 때 사업 자금 등 다른 용도라고 속였거나 도박 자금이라는 사실을 숨겼다면 원칙적으로 갚아야 할 수 있고, 용도사기 혐의도 검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철구가 이용했다고 밝힌 고금리 불법 사채 역시 채권자가 자금 사용 목적을 알고 있었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여러 범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는 변호사가 제시한 법률 해석이지 수사나 재판을 통해 확정된 판단은 아니다.
철구는 복귀 방송에서 여성 방송인들과의 정산은 끝났고, 케이 등에게 진 채무는 갚겠다고 밝혔다. 케이와의 문제는 경찰서에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으며, 나머지 채무 관계도 방송 밖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채권자 측의 설명과 법률상 쟁점이 함께 제기된 가운데, 철구는 채무를 성실히 변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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