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3차 유도 뒤 차단막 통과해 수로로 재진입

  • 입력 2026.10.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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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사진= SNS 캡처)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다 당국의 세 번째 유도 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간 흑상어 ‘부캉이’가 다시 차단막 안으로 들어왔다. 22일 오전 부캉이는 제1~2보도교 사이에서 약 1분 간격으로 수면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오후 수로 밖으로 이동했지만 출구 주변을 떠나 외해로 향하지 않았고, 수로 재진입을 막으려 설치한 1차 차단막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부캉이는 1차 차단막인 폰툰과 2차 그물 사이의 약 30m×30m 공간에서 유영하고 있었다. 관계기관은 제한된 공간에 머무는 부캉이가 오갈 수 있도록 2차 차단막 한쪽을 열고, 수중 드론으로 상황을 살핀 뒤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3차 유도 작업 뒤에도 출구 부근에 머물러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21일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는 세 번째 작업을 진행했다. 당국의 유도 작업 끝에 부캉이는 이날 오후 6시쯤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 밖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수로를 벗어난 뒤에도 바다 쪽으로 계속 나아가지 않고 수로 입구 주변을 맴돌았다. 22일 오전에는 제1~2보도교 사이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한 차례 모습을 드러낸 뒤 약 1분 간격으로 다시 관찰됐다.

당국은 부캉이가 수로 안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수로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곳에 1차 차단막을 설치했다. 부유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고정한 구조였다. 하지만 21일 오후 11시쯤 부캉이가 폰툰 안쪽에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튿날 오전에는 1차 차단막과 2차 그물 사이에서 유영하는 것이 확인됐다. 현장에서 밤새 움직임을 관찰한 유튜버들은 부캉이가 폰툰 아래쪽을 지나 차단막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현장 관찰을 바탕으로 한 추정이며, 관계기관은 수중 드론을 투입해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폰툰과 그물 사이 약 30m 공간서 움직여

부캉이가 확인된 지점은 1차 차단막인 폰툰과 2차 그물 사이에 있는 가로·세로 약 30m의 구역이다. 관계기관이 설치한 폰툰은 바지선처럼 수면에 떠 있는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폭 3~4m가량의 폰툰에 그물을 고정해 상어의 이동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설을 설치했다. 차단 시설은 수로 안쪽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지만, 부캉이는 설치 당일 밤 차단막 안쪽에서 발견됐다.

항목규모
수로 출구와 1차 차단막 설치 지점약 60m
폰툰 폭3~4m
폰툰과 2차 그물 사이 공간약 30m×30m

22일 오전 부캉이는 이 공간 안에서 같은 경로를 반복해 헤엄치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다만 한 달 넘게 머물렀던 기존 구역인 제4~5보도교 사이 수로까지 되돌아간 것은 아니다. 기존 구역으로 이동하려면 노란 부표로 표시된 그물 차단막 두 개를 추가로 통과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날 2차 차단막 한쪽을 개방해 부캉이가 제한된 공간에서 오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선 유도 작업에서도 수로로 되돌아와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유도된 뒤 다시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두 번째 유도 작업 때 부캉이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방향 수로 끝까지 이동했지만, 하루 만에 그물을 넘어 수로로 돌아왔다. 이번 세 번째 작업에서도 수로 밖으로 나간 뒤 출구 부근을 떠나지 않다가 1차 차단막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왔다. 당국은 두 차례의 이전 경과에 이어 이번 재진입 상황도 확인한 뒤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도심 수로에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방문객이 모였고, 관련 보도는 22일 기준 부캉이가 34일 동안 수로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북항 친수공원의 누적 방문객은 20일까지 165만68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산책하던 시민 20여 명과 밤새 부캉이를 관찰한 유튜버 등이 모여 움직임을 지켜봤다는 보도도 나왔다. 당국은 부캉이의 먹이 활동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온이 낮아져 폐사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세 번째 외해 유도 작업을 진행했다.

차단막 개방하고 수중 드론으로 확인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은 22일 2차 차단막 한쪽을 개방해 부캉이가 현재 머무는 구역에서 오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한된 공간에 계속 머물 때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관계기관은 설명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도 부캉이의 이동 상황과 외해 유도 방안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위치는 기존 서식 구역인 제4~5보도교 사이가 아니라 폰툰과 2차 그물 사이의 구역이다. 기존 수로로 돌아가려면 노란 부표가 표시된 그물 두 개를 더 지나야 한다.

부캉이는 21일 오후 6시쯤 세 번째 유도 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으나, 다음 날 오전 다시 차단막 안쪽에서 확인됐다. 관계기관은 이날 2차 차단막 일부를 개방하고 수중 드론 조사를 진행한 뒤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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