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 입력 2026.10.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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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림책(키다리) 제공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이 2026년 10월 20일 나왔다. 지은이는 최민지 지음이다. 펴낸 곳은 다그림책(키다리)이다.

분야는 유아, 정가는 18,000원, ISBN은 9791199963740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 최민지가 펼쳐 보이는 놀랍도록 사랑스럽고 풍성한 세계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새로운 세상을 만난 사람의 마음처럼 그림책을 읽을 때 같은 마음이 들어요.

이런 세계도 있구나, 이렇게 좋은 세계가 있구나, 이런 독서가 있구나, 하는 마음이요.

- 최민지 작가 인터뷰 중에서 - ‘동아줄’이 필요한 순간에 나타난 빨간 줄의 정체는?

우리가 ‘동아줄’을 찾게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는 ‘동아줄’은 무엇일까요?

한국 옛이야기에서 ‘동아줄’은 위기의 순간에 다가오는 구원의 손길을 의미합니다. 이 책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에 등장하는 동아줄은 ‘책의 가름끈’입니다. 우리가 답답하거나 속상하거나 심심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다름 아닌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책은 한 아이가 혼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는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힘을 다해 동아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온통 책으로 가득 찬 세계를 만나지요.

사실 이 작품에는 주인공이 만나는 동아줄 외에도 다양한 동아줄이 등장합니다. 앞면지에는 다양한 색깔과 종류의 동아줄들이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고, 뒷면지에는 동아줄을 만난 존재들이 그려집니다. 누구에게나 동아줄은 필요하며, 자기에게 맞는 동아줄을 만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대목입니다.

그림책 작가 최민지의 책에 대한 깊은 사랑, 독서 경험 너머를 보여주는 작품 그림책 작가 최민지는 그동안 “문어 목욕탕”과 “코끼리 미용실” 같은 기상천외한 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함께 “마법의 방방”을 뛰어 보자고 손 내밀었습니다. 이렇듯 독창적인 시선과 개성 있는 그림체로 자신만의 세계를 선보인 작가는 전작 《나를 봐》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다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의 다섯 번째 그림책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는 ‘지금까지 만들어 온 세계의 총합, 그 너머’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오는 과정은 한 편의 모험담인 동시에,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벌어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책과 연결되고, 책 속 인물을 만나고, 책의 세계에 푹 빠졌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렸으니까요.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인 만큼 그림책을 손에 쥐고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눈앞에 펼치지는 세계를 만날 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온도와 떨림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나에게 독서는 한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은 의미”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는 본문 텍스트가 없는 ‘글 없는 그림책’이지만, 글자로 만들어진 ‘책사람’ 캐릭터가 등장해 독특함을 더합니다.

작가 최민지는 출판사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책사람 캐릭터를 만든 배경에 대해 “저에게는 독서의 의미가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작가 의도는 작품의 결말과도 연결됩니다. 작가는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도 우리 안에 남겨지는 것이 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혼자’ 읽는 책에서 ‘함께’ 나누는 순간으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웅크리고 있던 아이는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모험을 즐기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순간을 누립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작가는 하나의 동아줄이 저마다 다른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두루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함께하는 순간을 공유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독서가 ‘혼자’의 경험에서 벗어나 ‘함께’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함께 또 각자 책을 읽는 순간이 얼마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황홀한지, 책 읽기가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그림책입니다.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최민지 (지은이)

그림책 《문어 목욕탕》을 시작으로, 《코끼리 미용실》, 《마법의 방방》, 《나를 봐》, 《벽 타는 아이》 등을 쓰고 그렸다. 《오모리가 아무리》로 2025 상하이 국제아동도서전 골든 핀휠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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