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 후 경력 지원 필요…순취업률 2025년 25.6%

  • 입력 2026.10.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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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졸업자의 진로가 취업뿐 아니라 진학과 후학습, 이직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졸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경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졸 취업 여부만으로 학교의 역할과 성과를 평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사회이동을 위한 직업계고의 역할 탐색’ 보고서에서 직업계고 졸업자 진로 통계와 사회이동 지원 정책을 살펴봤다. 고졸자 후속 관리 지원 모델 사업에 참여하는 직업계고 3개교 사례와 고졸 취업자 19명의 심층 면담도 분석에 포함했다. 연구에서 사회이동은 역량 개발과 성장을 통해 괜찮은 일자리를 얻고 지역사회에 자리 잡는 과정으로 정의됐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순취업률은 2011년 26.4%에서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 이후 2017년 52.4%까지 올랐지만, 2025년에는 25.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학 진학률은 30.9%에서 49.2%로, 진로 미결정자 비율은 16.7%에서 20.8%로 상승했다. 2025년 대학 진학률은 순취업률의 약 1.9배였다.

취업자 중 1000명 이상 대규모 기업의 보험가입자 비율은 2021년 14.2%에서 2024년 23.5%로 9.3%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30명 미만 기업 비율은 41.7%에서 31.0%로 10.7%포인트 줄었다. 2023년 졸업자의 1년 후 유지 취업률은 1000명 이상 기업에서 75.2%, 5명 이상~30명 미만 기업에서 57.5%로 차이가 났다.

진학자 중 4년제 대학 진학 비율은 2021년 33.2%에서 2024년 45.5%로 늘었고, 전문대학 진학 비율은 66.8%에서 54.5%로 감소했다. 취업과 진학 모두에서 졸업생의 경로가 달라지고 있어, 진로 선택 이후의 적응과 성장까지 지원하는 체계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례 학교 졸업생들은 학교의 취업·진로 지원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권 등에 취업했고, 이후 후학습이나 이직을 경력 발전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면담에 참여한 고졸 취업자 19명 가운데 과반수는 대학에 진학했거나 재학 중이었으며, 진학하지 않은 사람 대부분도 학위 취득을 고려하고 있었다.

다만 초기 직장 적응에서 어려움은 업무 지식보다 관계와 소통, 예절 등 조직 규범과 관련해 나타났다. 후학습과 이직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고, 졸업 후 지원이 교사나 동문 등 개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해 지원 수준에 차이가 생기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취업률 상승만으로는 졸업생의 장기적인 경력 안정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졸업 이후 지원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훈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로가 졸업 직후의 취업뿐 아니라 진학, 후학습, 이직을 통한 경력개발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직업계고의 역할과 성과를 고졸 취업 여부로만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업계고가 “학습-취업-적응-안착에 이르는 장기적인 경력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산업현장과 연계한 직업 역량 교육, 선배·동문·지역 네트워크 및 정보 기반 강화, 경력 의사결정·개발 코칭, 졸업 이후 장기 경력 지원 시스템 구축 등 4대 전략과 12개 정책 방안을 제안했다. 고졸자 후속 관리 지원 모델 사업을 확대하고, 졸업생의 성장 경로 데이터베이스와 경력 정보 플랫폼을 마련해 적응과 공백, 전환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연구는 3개교 사례와 졸업생 19명의 면담에 기반한 질적 연구로, 결과를 직업계고 전체에 일반화하는 데는 유의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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