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이 2026년 10월 15일 나왔다. 지은이는 QNTM(샘 휴즈) 지음, XCninety 옮김이다. 펴낸 곳은 황금가지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18,000원, ISBN은 9791170528432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억대 펀딩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과 전세계 흥행 영화 「백룸」까지, 문화산업계를 움직이는 ‘괴이물’ 열풍의 원형을 만나다!세계 최대급 공동 창작 세계관 ‘SCP 재단’에서 평점 합산 TOP 10을 기록한 인기작 《가디언》 선정 2025년 올해의 책(SF 부문) · 아서 클라크 상 최종 후보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 「백룸」 등 기이한 존재와 현상을 다루는 콘텐츠가 주목받는 가운데, 이러한 ‘괴이물’과 ‘격리물’의 원형으로 꼽히는 공동 창작 프로젝트 ‘SCP 재단’에서 출발한 인기 연작 소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SCP 재단은 초자연적 존재와 현상을 비밀 기관이 발견하고 격리한다는 설정을 공유하며, 오늘날 웹소설과 웹툰, 게임에서 흔히 접하는 괴이물과 격리물의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이 계열의 소설들이 단일 작품으로 5억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억대 펀딩을 달성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또 영화계에서도 「백룸」이 유튜브를 거쳐 장편영화로 확장되어 전 세계 흥행에 성공하는 등 인터넷 공동 창작 문화와 괴담의 저력을 보인 것에 힘입어, ‘SCP 재단’ 역시 A24, 네온 등 각종 제작사에서 영상화 제작을 시작하며 차기 IP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는 방대한 SCP 재단 세계관에서 평점 합산 TOP 10을 기록하였으며, 펭귄 랜덤하우스 산하 출판사에서 개작 출간된 후 큰 인기를 끌어 미국 내셔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굿리즈에서 65,000건 이상의 독자 평점을 받았다.
《가디언》 선정 2025년 올해의 책(SF 부문), 2026년 아서 C. 클라크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평단의 호평도 이끌어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무료 공개한 영화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어판은 작가가 후반부를 새롭게 집필하고 인물과 설정을 다듬은 영미권 정식 출간본의 완역판이다. SCP 재단 팬사이트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600여 편의 작품을 한국어로 옮긴 회원이 직접 번역 및 검수를 맡았다.
“최고 경지의 성취. H. P. 러브크래프트나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초현실적인 단편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다.”—《로커스》 “21세기 최고의 SF 소설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지도 모를 기념비적인 소설이다.” —블레이크 크라우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누구나 쓰지만 누구도 독점하지 않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만든 무한 확장 IP 세계관의 저력!
2008년 시작된 ‘SCP 재단’은 초자연적인 존재와 현상을 확보하고 격리해 인류를 보호한다(Secure, Contain, Protect)는 설정을 공유하는 세계관이다. 전 세계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참여로 세계 최대급의 공동 창작 프로젝트로 성장하며 ‘격리 픽션’ 장르의 원형이자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격리 픽션은 ‘괴이물’, ‘괴담물’, ‘격리물’ 등의 명칭으로도 불리는데, 정체불명의 생명체부터 물리 법칙을 벗어난 공간, 위험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초자연적 대상을 일반 대중으로부터 격리하고 관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SCP 재단은 이들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건조하고 관료적인 행정 문서와 연구 보고서로 기록하며 독특한 형식을 구축했다.
이러한 확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은 ‘CC BY-SA 3.0’ 라이선스다. 원작자를 표시하고 파생 창작물에도 같은 라이선스를 적용한다는 조건 아래, 누구나 기존 설정과 작품을 활용해 새 창작물을 만들고 복제·배포하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창작자와 독자가 함께 세계관을 확장하는 이 구조는 SCP 재단이 소설과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뻗어 나가는 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인터넷 공동 창작 문화가 성공을 거둔 사례로는 ‘백룸’이 있다.
같은 라이선스를 적용하고 있는 ‘백룸’은 유튜브 영상 시리즈를 거쳐 장편영화 「백룸」으로 제작됐고, 전 세계 흥행 수익 2억 달러를 넘어서며 A24 제작사의 역대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랐다.
현재 A24는 ‘SCP 재단’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제작 프로젝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생충」, 「올드 보이」, 「8번 출구」를 배급한 영화사 네온 역시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 역시 이러한 개방형 창작 생태계가 탄생시킨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08년 ‘항밈’이라는 발상이 처음 공개된 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연작으로 확장됐고,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 독립 출판과 팬 영화 제작을 거쳐 영미권 메이저 출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등 유명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우정잉, 햄튜브 등 크리에이터들의 소개로 이름을 알렸다. 독자들이 먼저 가능성을 증명하고, 그 호응이 출판시장과 평단의 주목으로 이어진 작품인 셈이다.
기억할 수 없는 적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
‘관념과의 전쟁’이라는 개념을 수학적 사고 실험으로 밀어붙인 SF 호러 세계 곳곳의 변칙적인 존재와 현상을 추적하고 격리하는 비밀 조직 ‘미지체 기구’. 그 안에는 기억할 수 없는 존재와 현상을 전담하는 ‘항밈학과’가 있다.
‘밈’이 사람들 사이에서 복제되고 전파되는 관념이라면, ‘항밈’은 정반대로, 자신의 전파를 차단하는 관념이다.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집어삼켜 기록을 훼손하고, 그것을 보거나 겪은 사람의 기억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운다. 사진을 찍어도 형상이 남지 않고, 특징을 글로 적어도 자신조차 해독할 수 없다.
눈앞에 있어도 아무것도 없다고 인식하며, 누군가 공격받아 사라져도 그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마저 잊힌다. 항밈학과의 구성원들은 기억과 정체성,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까지 걸고 인류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계속한다.
그러나 적을 발견했다는 사실도, 동료가 죽었다는 사실도, 자신이 이미 같은 전투를 치렀다는 사실도 기억할 수 없다면 어떻게 싸울 것인가? 전쟁 중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초자연적인 적 앞에서, 이들은 기록과 사고의 빈틈을 더듬어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는 “기억할 수 없는 적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라는 발상을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비밀 조직과 변칙 존재를 다루는 격리물의 긴장감에 기억과 자아의 붕괴를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 인간의 인식 바깥에 존재하는 적을 마주하는 코스믹 호러를 결합했다.
보고서와 메모, 검열된 문서와 소설 서사를 교차시키며 기록에서 사라진 공백까지 이야기의 단서로 활용한다. 이에 과감한 문학적 실험까지 곁들이며 “H.P.
러브크래프트나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단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로커스》)”는 등, 해외 평단과 유명 작가들로부터 끝없는 지지와 찬사를 받고 있다.
“그리고 항밈의 성질을 띠는 미지체가 있습니다. 항밈은 전파되지 않는 관념이에요. 항밈성 개체 및 현상은 정보를, 특히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거둬 가서 집어삼키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면 현상되지 않아요.
펜과 종이를 가져다가 설명을 적어서 남들에게 넘겨주면 어지러운 상형문자만이 종이에 남고 아무도, 자신조차도 해독하지 못해요. 직접 관찰할 수도 있고 눈에도 멀쩡히 보이지만 아무것도 없다고 인식해요. 붙잡지 못하는 꿈, 공유하지 못할 비밀, 거짓말, 생명력을 얻은 음모론이 항밈이에요.
항밈은 개념의 생태계예요. 다른 관념을 잡아먹는 관념이고…… 가끔은…… 현실의 한 조각까지 손을 뻗치죠. 이따금은 사람에게까지도.
그래서 항밈은 위험합니다. 그런 거죠. 항밈성 개체는 위험하고 인류의 이해를 넘어서는 존재입니다. 그런 존재라면 기구가 관할할 수밖에요. 그래서 항밈학과가 있죠. 우리 전문 분야입니다. 사고를 샛길로 트는 방법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는 전투 훈련을 해도 그 훈련 자체를 먹어 치워 버리는 녀석들과 싸워요.”_본문 중에서
목차는 다음과 같다.
I ─ 미지
1. 임명식 14
2. 항밈학 개론 31
3. 잊지 못할 자, 그대는 그런 이 52 매우 느리게 걷는 것들 80 II ─ 탈주자
1. 실념비(失念碑) 88
2. 내 삶 내내 당신은 어디 있었는가 110
3. ‘무색 초록’ 사건 149
4. 마지막 첫날 168 퀸의 신 183 오하이 190 III ─ 다섯 다섯 다섯 다섯 다섯
1. ‘증오 붉음’ 사건 208
2. 생각 못 하기 222
3. 피/뇌 240
4. U-3125 256
5. 야생빛 268
6. 묘비 308 에필로그 339 감사의 글 346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QNTM (지은이)
영국의 작가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샘 휴즈의 필명이다. 새천년을 맞이한 이래 대부분의 시간을 연작 SF 소설을 집필하며 보냈다. 흥미로운 가상 설정을 구축한 뒤, 이야기를 극한까지 밀어붙여 그 너머를 탐구하는 작법을 선호한다. 홈페이지는 qntm.org.
XCninety (옮긴이)
부산을 고향으로 삼는 권국원의 필명이다. 성균관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합론을 전공했다. 국제적 소설 창작 협업 사이트 ‘SCP 재단’에서 10여 년 동안 활동하며 내용도 형식도 다양한 작품들 600여 편을 옮겼다.
한겨레문화센터와 글밥아카데미에서 번역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옮긴 책으로 『집사의 진통제』, 『알고 싶다, 그 이유를』(공역)이 있다. 날마다 몰랐던 사실을 알고 기뻐하면서 좋은 이야기가 널리 읽혀지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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