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자신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을 한 주씩 주겠다고 밝혔다. 미국 아동 인구를 약 7200만명으로 잡고 주당 평가액을 약 146달러로 계산하면 전체 증여 규모는 약 105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조원이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계획을 올리고 해당 게시물을 계정 상단에 고정했다. 다만 대상 연령과 주식 이전 절차, 지급 일정 등 실행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발표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 주식 일부를 공익 목적에 쓰겠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뒤 나왔다.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기존 주식 기부와 미국 정부의 어린이 투자계좌 제도도 관련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머스크가 이번 약속을 어떤 방식으로 이행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엑스에 올린 약속…대상과 이전 방식은 미공개
머스크는 19일 엑스에 “내년 미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스페이스X 주식 한 주씩을 주겠다”고 썼다. 이어 “이는 여러 차례에 걸친 증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시물을 자신의 엑스 계정 상단에 고정했지만, 발표 이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추가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게시물에서 제시한 시점은 내년이며, 대상은 미국의 모든 어린이로 표현됐다.
주식을 어린이 명의로 직접 이전할지, 보호자나 별도 계좌를 통해 전달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한 주씩 준다는 약속 외에 신청 절차와 지급 시기, 증여가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될 경우의 일정도 제시되지 않았다. 미국 인구조사국 추산에 따르면 미국 아동 인구는 약 7200만명이다. 발표에서 말한 ‘모든 어린이’가 이 추산의 대상과 같은 기준인지에 관한 세부 설명도 나오지 않았다.
| 항목 | 수치 |
|---|---|
| 어린이 1명당 주식 | 1주 |
| 미국 아동 인구 | 7200만명 |
| 스페이스X 주당 평가액 | 146달러 |
| 전체 증여 추산액 | 105억달러 |
| 원화 환산액 | 14조원 |
주당 146달러 기준…전체 규모 약 105억달러
보도된 스페이스X 주당 평가액 약 146달러에 미국 아동 인구 추산치 약 7200만명을 적용하면 전체 주식 가치는 약 105억달러로 계산된다. 원문에 제시된 환산액은 약 14조원이다. 이 수치는 모든 어린이에게 주식 한 주씩을 제공한다고 가정한 평가액이다. 실제 이전 방식이나 증여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발표만으로 실제 집행 금액과 주식 수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9000억달러 이상이며, 세계 최고 부호로 집계됐다. 재산의 대부분은 약 7000억달러 규모로 평가된 스페이스X 지분에서 나오고, 나머지는 테슬라와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지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자료의 추산액과 비교하면 어린이 대상 증여 규모는 그의 순자산보다 작지만, 이번 약속과 관련해 머스크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지분을 어떤 절차로 이전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식 평가액은 지급 시점에 적용될 가격과 같다고 단정할 수 없다. 원문에 제시된 계산은 현재 주당 약 146달러라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미국 아동 인구에 한 주씩 곱한 것이다. 따라서 105억달러와 14조원은 계획이 같은 조건으로 집행될 경우의 추산 규모다. 발표에는 주식의 종류나 평가 기준, 지급 시점의 가격을 반영하는 방식도 담기지 않았다.
앤트로픽 공익 기금 발표 뒤 나온 직접 배분 주장
머스크의 발언은 AI 경쟁사 앤트로픽이 자사 주식 5%를 공익을 위한 기부 펀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앤트로픽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새 펀드 자금 일부를 AI 기술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앤트로픽은 AI 발전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고 규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머스크는 앤트로픽의 공식 엑스 게시물에 답글을 달아 주식을 “대중에게 직접” 나눠주는 방안을 권했다.
앤트로픽이 주식 일부를 공익 기금에 넣어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머스크가 어린이에게 주식을 직접 주겠다고 한 것은 배분 방식이 다르다. 머스크는 기금에 출연하는 대신 대중에게 직접 주식을 나눠주는 쪽을 제시한 뒤, 자신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을 대상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게시했다. 다만 발표에는 수령자를 정하는 절차나 주식 보유와 처분에 관한 조건이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의 계획과 머스크의 약속 모두 주식 활용을 언급했지만, 자료에서 확인되는 것은 발표 내용과 머스크의 게시물까지다.
트럼프 계좌와 기존 기부…집행 절차는 남아
머스크의 약속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트럼프 계좌’ 제도를 도입했다. 제도는 2025~2028년에 태어난 미국 어린이에게 1000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초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 겸 COO는 트럼프 계좌에 가입한 미국 어린이 200만명 이상을 위해 스페이스X 주식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델테크놀로지스 회장 마이클 델과 수전 델 부부도 이 프로그램에 62억50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다만 머스크는 자신의 이번 약속을 트럼프 계좌를 통해 이행하겠다고 밝히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새 규정에 따라 고액 기부자는 양도소득세를 피하면서 주식을 기부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보도는 스페이스X 사장 겸 COO인 쇼트웰이 트럼프 계좌를 통해 어린이 200만명 이상에게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전했다. 미성년자 주식 증여 승인과 계좌 개설 절차 등 법적·행정적 문제도 실행 과정에서 다뤄야 할 항목으로 보도됐다. 또 한 보도는 스페이스X의 증권거래 신고서에 머스크 보유 주식의 366일 매각·이전 제한이 기재됐다고 전했다. 해당 제한이 적용되면 주식 이전은 내년 6월 이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머스크가 대규모 기부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약 57억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반면 과거 특정 구상을 발표한 뒤 실행하지 않거나 나중에 농담이었다고 설명한 전력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번 발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여 절차와 대상 기준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머스크가 추가 계획을 내놓았다는 내용도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머스크가 제시한 시점은 내년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발표에는 지급 대상의 세부 기준과 계좌 개설 방식, 주식 이전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 증여가 이뤄질 경우의 절차나 진행 상황은 추가 설명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 · · · · · · · · ·
관련기사
▶ 청년미래적금 2차 신청자 68만8000명…11월 16일부터 계좌 개설
▶ 주식 반대매매로 사라진 보증금 3억원…집주인의 ‘새 세입자’ 구상
▶ 이재·샘킴, 신영균 옛집서 결혼…11월 미국 예식 앞당겨
· · · · · · · · · ·
한국사회복지저널은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보도자료와 복지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