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2026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에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운영한 결과, 산사태 피해면적은 69.5헥타르(ha), 피해 건수는 391건, 피해금액은 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피해면적은 88%, 피해금액은 85% 감소했다. 대책기간은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였다. 산림청은 전국 산사태취약지역을 반복 점검하고, 주민 대피 기준 마련과 24시간 상황관리,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 지원 등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지만 지역별로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되는 극한 호우가 잇따랐다. 8월 17일 경남 거제에서는 일 최다강수량 654.3㎜가 기록돼 역대 3위에 올랐고, 1시간 최다강수량은 124.5㎜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같은 여름철 대책기간 풍수해 인명피해를 잠정 1명으로 집계했으며, 경남 거제에서 사면 붕괴로 토석류에 매몰된 사례라고 밝혔다.
피해면적 69.5㏊…거제에는 기록적 폭우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산사태 피해는 391건, 69.5㏊로 조사됐다. 피해금액은 182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산사태 피해가 2,637건, 612㏊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1,206억원이었다. 올해 피해 건수와 면적, 금액은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산림청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동안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취약지역 집중관리와 주민대피 체계 구축을 추진했다.
| 연도 | 피해면적 | 피해 건수 | 피해금액 |
|---|---|---|---|
| 2026년 | 69.5㏊ | 391건 | 182억원 |
| 2025년 | 612㏊ | 2,637건 | 1,206억원 |
올여름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지만, 강수량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등 지역별 변동성이 컸다. 특히 8월 17일 거제에서 기록된 일 최다강수량 654.3㎜는 역대 세 번째, 1시간 최다강수량 124.5㎜는 역대 네 번째 수준이었다. 산림청은 집중호우 때 산사태 위험을 살피고, 산사태 예측정보와 기상 여건을 바탕으로 위기경보를 단계별로 발령했다. 대책기간에는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운영했다.
취약지역 반복 점검하고 예방사업 확대
산림청은 전국 3만4천여 곳의 산사태취약지역을 반복 점검했다. 점검에서 위험요인이 확인된 1,022곳은 우기 전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마쳤다.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개별 시설 단위가 아니라 유역 전체를 종합 관리하는 산림유역관리사업도 확대했다. 지난해 대형산불과 산사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신속히 복구해 2차 피해를 막는 작업을 진행했다.
산지와 계곡부 인근 민가의 토석류 피해를 막기 위한 토석류 방호벽 사업도 추진했다. 산림청은 방호벽 설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설계기준을 마련하고, 모두 29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산사태취약지역 점검과 예방시설 설치 외에도 피해가 발생한 곳의 위험을 줄이는 조치가 이뤄졌다. 산림청은 향후 사방댐 등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취약지역 중심의 관리와 주민 대피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사태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토양함수량, 12시간·24시간 누적강우량을 분석해 주민 대피 여부를 선제적으로 판단할 정량적 기준안도 마련했다. 지방정부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기준을 만들고, 주민 대피 등 재난 상황 판단에 활용했다. 기존 시·군·구 단위로 실시하던 대피훈련은 읍·면·동 단위까지 확대했다.
대피 판단 기준 마련…야영장 정보도 추가
산림청은 산사태 예측정보 1만4천여 건을 지방정부에 제공했다. 위험시기에는 부단체장 등과 1천여 차례 전화로 연락해 즉각적인 상황 판단을 독려했다. 리·동 단위 강우량을 반영한 산사태 위험성 분석정보도 적시에 제공해 주민 대피 여부를 판단하고 지역별 위험요인에 대응하도록 지원했다. 집중호우가 이어진 기간에는 산사태협력관 28명을 14개 시·도에 파견해 지방정부의 실시간 상황 대응과 재난관리자원 관리를 도왔다.
지난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야영장에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정보시스템에 전국 야영장 5천여 곳의 공간정보를 추가했다. 산림청은 야영장별 산사태 취약성을 분석해 지방정부에 제공하고, 관계부처 합동 주민대피훈련도 실시했다. 국립자연휴양림 45곳과 6개 국가숲길 91개 구간, 임도 등 산림 내 다중이용시설과 통행로는 기상특보와 현장 여건을 고려해 사전 통제했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공사현장의 토사 유출 문제에는 관계기관이 함께 대응했다. 이 문제는 4월 시민단체의 지적으로 제기됐으며, 산림청은 산사태 재난 주관기관으로서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방정부, 한국전력공사 등과 대책회의를 열어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정했다. 이후 현장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계측기를 설치하고 방수포 등 수방자재로 응급조치를 했다.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주민대피훈련을 진행했으며, 이후 추가 토사 유출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피해지역 복구 지원…39개 시·군·구 항공조사
산림청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수습과 복구를 위해 지방정부 지원에도 나섰다.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등에는 8월 17일부터 28일까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606명과 다목적 진화차 등 장비 257대를 긴급 투입했다. 투입 인력과 장비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배수, 도로변 토사 정리 등을 지원했다. 산림청은 경기 북한산국립공원 안 산사태 피해지와 강원 홍천군 낙석 피해지에 대해서도 긴급진단을 실시해 추가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안전조치 방안을 제시했다.
피해조사에서 누락되는 곳이 없도록 산림헬기를 이용한 항공조사도 병행했다. 일강우량 150㎜ 이상 또는 누적강우량 200㎜ 이상으로 산사태 예측정보 경보가 생성된 39개 시·군·구가 조사 대상이었다. 산림청은 항공조사를 통해 피해 현황을 확인했다. 산림청은 올해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69.5㏊에 대해 사전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은 피해지 복구를 내년 우기 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사태는 거대한 자연재난이지만 철저한 준비와 선제적 대피로 충분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산사태취약지역 중심으로 사방댐 등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더욱 촘촘한 대피 체계를 구축하여 산사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산림당국의 대응과 대피 안내에 협조한 국민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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