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다제내성균의 진단과 감시, 항생제 적정 사용, 감염관리를 연계하는 통합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2026년 10월 16일 서울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다제내성균 통합관리’를 주제로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포럼을 열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감염관리 전문가, 의료현장 관계자 등 약 90명이 참석해 다제내성균 대응 현황과 의료기관에서 적용할 관리 방안을 살폈다. 포럼은 의료기관 종사자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 간병인 등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감염예방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청은 ‘의료관련감염을 미리 예방하는 습관, 모두함께 예습해요’를 핵심 메시지로 내걸고, 발표와 토론 외에도 유공자 표창과 우수사례 시상, 감염예방 실천 다짐 행사를 진행했다.
진단·항생제·감염관리 한자리에
이번 포럼의 중심 주제는 다제내성균 관리에 필요한 여러 대응을 연결하는 일이었다. 질병청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다제내성균의 진단과 감시, 항생제 사용, 감염관리를 연계하는 방안과 의료현장에서 적용할 과제를 논의했다. 다제내성균 감염은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제한돼 중증 감염과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개회사에서 “의료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감염관리 예방수칙이 의료현장의 기본적인 실천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의료기관 종사자는 물론 환자와 가족, 간병인까지 모두 함께 감염관리 예방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다제내성균 감염에 대응하려면 검사와 감시, 항생제 사용, 감염관리가 서로 맞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검사와 감시,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감염관리가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마다 다른 특성과 여건을 고려하여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포럼에서는 관련 학·협회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토의도 열렸다. 토의 주제는 ‘다제내성균 통합관리,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로, 분야 간 협력과 의료현장 적용 방안이 논의됐다.
CRE 검사 의뢰 증가와 질병 부담 발표
기조강연은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맡았다. 송 교수는 ‘국내 다제내성균 감염증 발생현황 및 질병부담: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국내 발생 현황과 대응 과제를 발표했다. 포럼에서 공유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검사 의뢰 건수는 2021년 2만902건에서 2025년 5만6567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요양병원의 의뢰 건수는 6259건에서 2만3608건으로 증가했다. 질병청 세균분석과장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체 의뢰 건수는 약 2.7배, 요양병원 의뢰 건수는 약 3.7배 늘었다.
| 구분 | 2021년 | 2025년 |
|---|---|---|
| CRE 검사 의뢰 전체 | 20,902건 | 56,567건 |
| 요양병원 CRE 검사 의뢰 | 6,259건 | 23,608건 |
송 교수는 2022년 CRE 감염 7117건이 발생했고, 감염 후 30일 이내 사망자가 2085명, 경제적 부담이 6698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또 2022년 질병 부담에 2025년 신고 증가율 60.6%를 단순 적용한 추정치로, 2025년 무대응 비용이 감염 약 1만1400건과 경제적 부담 약 1조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이내 사망자는 약 3300명으로 추정됐다. 해당 수치는 신고 증가율을 적용한 단순 추정으로 발표됐다. CRE는 카바페넴에 저항력을 가진 세균으로,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가 어려운 감염으로 설명됐다.
항생제 적정 사용과 현장 조사 결과 공유
오후 발표에서는 국내 CRE 유행 현황뿐 아니라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의 운영 현황과 1차년도 성과가 다뤄졌다. 수도권 요양병원 CRE 감염증 합동조사 결과와 국가 다제내성균 관리정책의 추진 현황, 향후 과제도 공유됐다. 질병청은 이번 포럼에서 진단검사와 항생제 사용, 감염관리를 각각의 대응으로 두지 않고 연계하는 관리 방향을 살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표 주제도 감염증의 발생 현황과 질병 부담, CRE 유행,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요양병원 조사, 국가 정책 추진 상황으로 구성됐다.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는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처방과 사용을 점검하는 활동을 말한다. 참고 발표 내용을 전한 보도에 따르면 시범사업에는 대상 의료기관 170곳 가운데 78곳이 참여했다. 다만 보도별로 참여기관의 시스템 운영률과 사업 성과 수치가 다르게 제시돼, 포럼에서 다뤄진 주제와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요양병원의 미생물 배양검사 수가 문제와 중소병원의 감염관리 여건 등 의료기관별 사정도 논의했다. 질병청은 요양병원 등 기관마다 특성과 여건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 지속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천 다짐 행사와 예방관리 주간 운영
포럼에서는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에 기여한 유공자와 유공기관을 표창하고, 감염관리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자를 시상했다. 의료현장 실무자와 국민은 ‘감염예방 실천 메시지월’과 ‘희망트리’에 감염예방 실천 약속을 게시하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질병청은 이를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와 이용자가 함께 감염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행사 가운데 하나로 진행됐으며, 해당 주간은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운영됐다.
예방관리 주간에 앞서 질병청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우수사례와 종사자의 실천을 담은 숏폼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18일까지였다. 수상작은 의료기관 감염관리 홍보자료로 활용하고, 숏폼 수상작은 포럼 현장과 예방관리 주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개하는 일정이 안내됐다. 국민 참여 온라인 행사도 마련돼 10월 15일까지 질병청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퀴즈와 삼행시, 감염예방 실천약속 한 줄 쓰기가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질병청 유튜브 ‘아프지마TV’에서 생중계돼 의료관련감염에 관심 있는 국민도 시청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포럼에서 발표된 국내 다제내성균 현황과 CRE 조사 결과,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의료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예방관리 주간 행사는 10월 16일 포럼과 시상, 실천 다짐 행사로 마무리됐으며, 질병청은 감염예방 실천 메시지와 관련 콘텐츠를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와 환자·가족·간병인에게 예방수칙 실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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