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불규칙한 강수로 레드향 열매가 갈라지는 ‘열과’ 피해가 늘자 농촌진흥청이 재배 관리 안내 자료를 만들어 현장 보급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레드향연합회와 함께 농가가 재배 과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리 기술을 담은 리플릿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10월 초 기준 피해율은 약 20%다. 농촌진흥청은 열매가 주로 커지는 8~10월을 중심으로 온도와 물, 토양, 양분, 나무를 함께 관리하도록 안내하고, 피해가 큰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기술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평년 15~20%였던 피해율, 고온 연도에 상승
레드향은 당도가 높고 풍미가 뛰어난 만감류 품종이다. 다만 껍질이 얇아 열매가 갈라지기 쉽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불규칙한 강수 등 급격한 기상 환경 변화로 레드향 열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매가 커지는 시기에 나무가 고온 스트레스를 받거나 토양수분이 급격히 바뀌고, 양분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열과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열과 비율은 평년 15~20%, 2024년 38.4%, 2025년 30.6%다. 올해는 10월 초 기준 약 20%로 집계됐다. 기온이 높았던 2024년의 수치는 평년 범위를 웃돌았고, 2025년에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올해 수치는 10월 초까지의 집계로, 농촌진흥청 자료는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피해율을 밝혔다.
| 구분 | 열매 터짐 비율 |
|---|---|
| 평년 | 15~20% |
| 2024년 | 38.4% |
| 2025년 | 30.6% |
| 올해 10월 초 | 20% |
열과는 주로 8~10월 비대기에 집중된다. 이 시기에는 열매가 커지는 가운데 나무가 고온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토양수분이 갑자기 변하거나 양분 균형이 맞지 않는 상황도 발생 요인이 된다. 나무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열매가 많이 달린 경우에도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여러 요인이 열매 터짐에 작용하는 만큼 한 가지 관리만이 아니라 생육 단계별 관리를 제시했다.
온도와 물 관리, 비대기에는 조금씩 매일
안내 자료는 재배 농가가 실천할 수 있는 기술을 온도 관리, 물 관리, 토양 관리, 양분 관리, 나무 관리 등 5개 분야로 나눠 제시했다. 온도 관리에서는 여름철 시설 내부의 고온을 신속히 낮추도록 천창과 측창을 충분히 열고, 차광망과 송풍팬 등을 활용하라고 안내했다. 특히 7~10월에는 낮 온도를 31도 이하, 밤 온도를 24도 이하로 관리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물 관리는 비대기에 토양수분이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주는 대신 과하지 않게 조금씩 매일 물을 공급해 토양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했다. 열매가 갈라지기 쉬운 시기에 물 공급량이 한꺼번에 늘거나 줄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은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가 열과 발생과 관련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토양 관리에서는 뿌리가 받는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안내했다. 나무 밑에 풀을 재배하는 초생재배를 하거나 구멍이 있는 피복재인 유공 피복을 덮어 토양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안내 자료는 시설 안의 온도 관리와 함께 뿌리 주변의 토양 환경을 다루도록 했다. 온도 관리 기준은 7~10월 낮 31도 이하, 밤 24도 이하이며, 물 관리는 비대기에 매일 조금씩 공급해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내용이다.
껍질 발달 양분 공급하고 열매 수 조절
양분 관리에서는 칼슘과 붕소 등 열매 껍질 발달에 필요한 양분을 적절하게 공급하도록 했다. 농촌진흥청은 양분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도 열과 발생 요인으로 들었다.
나무 관리에서는 열매 수를 조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열매가 많이 달린 경우 열과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온도·물·토양·양분·나무 관리 다섯 분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열과 피해가 컸던 농가의 관리 방법과 개선 방향도 비교해 담았다.
자료 제작에는 연구기관의 재배 기술과 농가의 현장 경험이 반영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강석범 센터장은 “이번 안내 자료는 연구 기관의 재배 기술과 농가의 현장 경험을 종합해 '레드향' 열매 터짐의 복합적인 발생 원인과 실천형 개선 방안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레드향' 열매 터짐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생육 단계별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 기관·농업인 단체에 배부하고 현장 지원
농촌진흥청은 제작한 리플릿을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기술센터, 농업인 단체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열과 피해가 큰 농가에는 현장 기술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료에 담긴 기술은 시설 내부 온도 조절, 비대기 물 공급, 뿌리 주변 토양 관리, 껍질 발달에 필요한 양분 공급, 열매 수 조절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안내 자료를 바탕으로 레드향 재배 농가에 생육 단계별 관리 기술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열과가 집중되는 8~10월의 관리 방법과 피해 농가의 관리 사례, 개선 방향을 함께 안내해 농가가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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