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겨울벌 생산 전환 시기 10월 중순~말 추정

  • 입력 2026.10.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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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일벌의 영양 저장과 수명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량, 복부 지방 축적 지표를 조사하고 이를 월동 중인 일벌의 평균과 비교했다.

겨울벌은 몸속에 영양물질을 축적해 수개월 동안 살아가는 일벌이다. 겨울철 벌무리를 유지하고 이듬해 봄 초기 벌무리의 세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농가가 월동 전에 건강한 겨울벌을 충분히 확보해야 다음 해에도 건강한 벌무리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연구진은 일벌의 생리 지표 변화로 겨울벌 형성 시기를 추정했다. 조사 결과는 지역 기상과 벌무리 상태 등을 살펴 월동 준비 시기를 판단할 때 참고할 기초 자료로 제시됐다.

10개 벌무리 일벌을 주 1회 채집해 분석

연구진은 2025년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10개 벌무리에서 일벌을 주 1회 채집했다. 채집한 일벌을 대상으로 영양 저장과 수명에 관련된 난황형성단백질 유전자 발현량을 확인하고, 복부 지방 축적 지표를 분석했다. 복부 지방은 영양분 저장과 면역·대사·수명 조절에 관여하는 지표로 조사됐다. 두 지표의 가을철 변화를 확인해 겨울벌이 형성되는 시기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비교 기준은 2024년 12월 15일 월동 중인 3개 벌무리의 일벌이었다. 연구진은 가을철 조사 결과를 이들 월동 일벌의 평균과 대조했다. 월동을 마친 뒤에는 이듬해 봄 초기 벌무리의 세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연구진은 가을철 일벌의 생리 지표가 월동 일벌 수준에 가까워지는 시점을 전환 시기를 추정하는 데 활용했다.

조사는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이어졌고, 비교 자료는 전년도 12월 중순 월동 중인 벌무리에서 얻었다. 조사 대상은 가을철 10개 벌무리와 월동 중 3개 벌무리로 나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분석을 통해 가을철 일벌의 생리 변화와 발육 기간 등을 함께 고려해 겨울벌 생산 전환 시기를 제시했다.

유전자 발현은 중순, 지방 축적은 말에 근접

난황형성단백질 유전자 발현량은 9월 25일 2.0에서 10월 16일 6.7로 증가했다. 월동 중인 일벌의 평균 6.8에 근접한 수치다. 이후 10월 30일에는 11.4까지 높아졌다. 복부 지방 축적 비율도 조사 기간에 증가했다. 9월 25일 39.2%였던 비율은 10월 30일 64.2%로 올라, 월동 일벌 평균인 65.0%에 가까워졌다.

지표조사 시점결과
난황형성단백질 유전자 발현량9월 25일2.0
난황형성단백질 유전자 발현량10월 16일6.7
난황형성단백질 유전자 발현량10월 30일11.4
월동 일벌 평균 유전자 발현량기준값6.8
복부 지방 축적 비율9월 25일39.2%
복부 지방 축적 비율10월 30일64.2%
월동 일벌 평균 복부 지방 축적 비율기준값65.0%

연구진은 난황형성단백질 유전자 발현량이 10월 중순 월동 일벌의 평균에 근접하고, 복부 지방 축적 지표는 10월 말 월동 일벌 수준에 가까워진 점을 종합했다. 이를 토대로 겨울벌 생산 전환 시기를 10월 중순부터 10월 말 사이로 추정했다. 두 지표가 같은 날짜에 동시에 월동 일벌 평균에 도달한 것은 아니며, 유전자 발현량과 지방 축적 비율이 조사 기간에 각각 변화한 결과를 전환 시기 판단에 반영했다.

지역 기상과 벌무리 상태도 함께 살펴야

농촌진흥청은 겨울벌 생산 전환 시기가 지역과 기상 조건, 벌무리 세력, 먹이 자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추정한 기간을 모든 지역과 벌무리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보다, 지역의 기상 상황과 벌무리 상태를 함께 참고해 농가가 월동 준비 시기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가을철이라도 벌무리의 세력이나 이용할 수 있는 먹이 자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안내에 포함됐다.

월동 준비에 앞서 농가는 응애 밀도를 확인하고 제때 방제해야 한다. 응애 방제와 함께 여왕벌의 산란 상태와 벌무리 세력을 점검해 건강한 겨울벌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준비한다. 농촌진흥청은 겨울벌 생산에 앞서 점검할 항목으로 응애 밀도, 여왕벌 산란 상태, 벌무리 세력을 들었다. 이는 연구에서 측정한 생리 지표와 별도로 농가가 월동 전에 확인해야 할 관리 사항으로 제시됐다.

먹이 공급과 육아 관리도 월동 준비 항목에 포함됐다. 농가는 화분과 당액을 균형 있게 공급하고, 과도하게 육아가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저장 먹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벌무리 세력을 유지하는 일도 필요하다. 겨울을 앞둔 벌무리의 보온과 습기 관리 역시 농촌진흥청이 안내한 준비 사항이다. 이 같은 관리 방법은 건강한 겨울벌을 충분히 확보하고 월동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함께 제시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형성 시기 계속 조사

이번 조사는 가을철 일벌의 생리 지표를 바탕으로 겨울벌 형성 시기를 추정하고, 양봉농가의 월동 준비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데 목적을 뒀다. 농촌진흥청은 지역별 기상 조건과 벌무리 상태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안내하면서, 조사 결과를 현장 상황과 함께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연구에는 농촌진흥청과 국립경국대학교 정철의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농촌진흥청 양봉과 이경용 과장 직무대리는 “이번 연구는 가을철 일벌의 생리 지표를 조사해 겨울벌 형성 시기를 추정하고 농가 월동 준비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벌 형성 시기를 지속해서 조사해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월동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겨울벌 형성 시기를 앞으로도 지속해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가 제시한 전환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0월 말 사이다. 농가는 이 기간을 참고하되 지역 기상과 벌무리 상태, 먹이 자원을 살펴 월동 준비 시기를 정하고 응애 방제, 여왕벌 산란과 벌무리 세력 확인, 먹이 공급, 보온·습기 관리 등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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