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 순환 장바구니로, 잔반은 ‘한입만’…청소년·청년 기획안 현장 적용

  • 입력 2026.10.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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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청년이 기업의 탄소중립 과제를 풀기 위해 내놓은 기획안이 백화점 식품관과 기업 사내식당에서 시범 운영된다. 기부받은 에코백을 매장용 순환 장바구니로 활용하고, 식당에서는 먹을 만큼만 덜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경보전원, 현대백화점, CJ프레시웨이와 함께 진행한 ‘2026년 미래세대 기후행동 공모전’의 수상팀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수 기획안은 기업 현장에 적용되며, 참가팀은 시상식과 함께 시범 운영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기업 과제 받아 5개월간 제안 다듬어

공모전은 기업이 실제 탄소중립 과제를 제시하고, 청소년·청년 참가팀이 해결 방안을 마련해 기업 현장에서 실행 가능한 기획안으로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를 기업과 미래세대가 함께 과제를 푸는 개방형 혁신 공모전으로 소개했다. 기업은 과제와 현장 견학, 실무자 조언을 제공했고 참가팀은 약 5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기업이 혁신에 필요한 아이디어나 기술을 외부에서 얻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이 사업의 틀이다.

올해 참여팀은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6개 팀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청년 6개 팀 등 모두 12개 팀이다. 청소년팀은 현대백화점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가방의 재사용, 헌 옷 재활용 방안을 다뤘다. 청년팀은 CJ프레시웨이와 저탄소 메뉴 선택 확대, 일회용 포장재 사용 감축, 구내식당 잔반 줄이기를 주제로 삼았다. 각 부문은 기업별 과제를 바탕으로 기획안을 만들었다.

참가팀은 4월 사전 활동을 시작으로 5월부터 9월까지 발대식, 기업 현장 탐방, 전문가 강연에 참여했다. 매월 온라인 과제를 수행하면서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의 조언을 받아 제안을 다듬었다. 최종 평가는 실현 가능성, 창의성, 지속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효과, 활동 참여도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공모전은 아이디어를 제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수상 기획안 일부를 실제 기업 공간에서 운영하는 단계까지 포함했다.

패딩·에코백·마우스패드 활용한 청소년 제안

청소년 부문 대상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은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쿨로직’ 팀이 받았다. 팀은 입지 않는 솜옷, 즉 패딩의 소재를 활용해 달리기용 방한 조끼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용하지 않는 옷의 소재를 다른 용도의 제품으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청소년팀이 현대백화점과 함께 검토한 헌 옷 재활용 과제와 맞닿은 제안이다.

최우수상인 현대백화점 사장상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우박주의보’ 팀에 돌아갔다. 기부받은 에코백을 매장용 순환 장바구니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획안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우수상인 한국환경보전원장상은 선인고등학교 ‘에코스텝’ 팀이 받았다. 버려지는 마우스패드로 실내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방안을 냈다.

다만 각 팀이 제안한 활용 방식은 달랐다. ‘쿨로직’은 패딩 소재로 방한 조끼를 만드는 안을, ‘우박주의보’는 기부받은 에코백을 매장에서 다시 쓰는 안을, ‘에코스텝’은 버려지는 마우스패드로 실내화를 제작·판매하는 안을 제시했다. 부문별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에는 상금과 부상이 주어지고, 나머지 부문별 3개 팀에도 입상 부상이 제공된다.

식당 잔반 줄이고 저탄소 메뉴 선택 늘리는 청년팀

청년 부문 대상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은 가톨릭대학교 ‘플레트-오(Plate-O)’ 팀이 받았다. 팀은 식사를 시작할 때부터 먹을 만큼만 선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한입만’ 방안을 제안했다. CJ프레시웨이와 함께 다룬 구내식당 잔반 감축 과제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필요한 양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최우수상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상은 충북대학교 ‘알맞담’ 팀이 수상했다. 자율 배식 식당에 배식 안내를 마련하고, 이용자가 알맞은 양을 담도록 이끄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대상팀이 식사 초기에 적정량을 선택하기 쉬운 환경을 제시했다면, ‘알맞담’은 배식 과정에서 안내를 제공하는 기획을 내놨다. 두 팀의 제안은 모두 사내식당 잔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수상인 한국환경보전원장상은 한동대학교 ‘무빙루프’ 팀이 받았다. 모양이 고르지 않아 버려지는 규격외 채소를 활용해 저탄소 메뉴를 만들고,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가상의 사과 캐릭터 ‘큐리’를 키우는 활동과 연결하는 기획안이다. 청년팀이 다룬 과제는 잔반 감축뿐 아니라 저탄소 식단 선택을 늘리고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했다. CJ프레시웨이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 팀의 잔반 감축 및 저탄소 메뉴 기획안을 본사 사내식당과 간식 판매 공간에서 시범 운영한다.

부문별 상상금
대상100만원
최우수상50만원
우수상30만원
식당 잔반 줄이고 저탄소 메뉴 선택 늘리는 청년팀 (자료: 원문·관련 보도 종합)
식당 잔반 줄이고 저탄소 메뉴 선택 늘리는 청년팀 (자료: 원문·관련 보도 종합)

10월 사내식당·백화점 식품관서 시범 운영

CJ프레시웨이는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본사 사내식당과 간식 판매 공간에서 청년 부문 대상·최우수상·우수상 팀의 기획안을 운영한다. ‘한입만’과 배식 안내 캠페인, 규격외 채소를 활용한 저탄소 메뉴 등이 시범 적용 대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는 현장 여건에 따라 시범 운영 일정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장소는 CJ프레시웨이 본사에 있는 사내식당과 간식 판매 공간이다.

현대백화점은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팀의 ‘친환경 가방(에코백) 다시 쓰기 인증’ 기획안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부받은 에코백을 매장용 순환 장바구니로 전환하자는 ‘우박주의보’ 팀의 제안과 연결된 현장 적용이다. 청년 부문 시범 운영은 10월 12일 시작됐고, 백화점 식품관 운영은 10월 21일부터 예정돼 있다.

시상식은 청년 부문이 10월 16일 서울 마포구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청소년 부문이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각각 열린다. 수상팀은 시상식에 참석하고 기획안이 운영되는 현장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부문별 대상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에는 현대백화점 사장상, 청년 부문 최우수상에는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상이 수여된다. 두 부문의 우수상은 한국환경보전원장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학생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가 백화점과 사내식당에서 실제로 쓰이게 된 것은 미래세대가 탄소중립의 주인공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미래세대가 함께 탄소중립 해법을 만드는 기회를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 수상팀의 제안은 10월 중 기업 현장에서 시범 운영되며, 일정은 현장 여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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