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6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맞춘 신청서 작성이 어려워 기록물의 가치를 알릴 기회를 놓치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후보 기록물을 발굴하고 등재 신청을 준비하는 실무 역량을 지원하는 행사다.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으로 17년째 열리고 있다. 이번에는 역대 가장 많은 16개국이 참가했다. 워크숍에서는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변화와 등재 경향을 공유하고 신청서 작성법과 후보 기록물 발굴 방법 등을 다룬다. 개회식과 전문가 특별 강연에는 현지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참가국 관계자뿐 아니라 세계기록유산에 관심 있는 사람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공개됐다.
개발도상국의 기록유산 등재 신청 역량 지원
이번 워크숍은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준에 맞춰 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록물의 가치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로 17년째다. 참가국 실무자들은 세계기록유산 제도와 최근 등재 경향을 살펴보고, 후보 기록물 발굴부터 신청서 작성까지 등재 준비 과정에 필요한 방법을 논의한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활동에 관한 법률’에 따라 1954년 설립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로, 교육·자연과학·인문사회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국제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역량강화 훈련에서 다룬 기록물 가운데 18건이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11건이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국제목록은 세계적 중요성이 탁월한 기록물을 유네스코 사무국이 관리하는 일반지침에 따라 선정한다. 지역목록은 지역적 차원의 중요성을 지닌 기록물을 대상으로 하며, 유네스코의 권고로 설립된 지역위원회가 별도로 심사해 등재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참가국 기록물의 등재 준비를 지원하고, 전 인류에 의미 있는 기록유산이 다양하게 등재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6개국 참가…신청서 작성과 후보 발굴 논의
이번 워크숍에는 동티모르,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투발루, 팔라우, 피지, 필리핀 등 16개국이 참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이 참가 규모가 역대 가장 많다고 밝혔다. 각국 참가자들은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최근 변화와 등재 경향을 공유하고, 기록유산 후보를 찾아 신청을 준비하는 실무 방안을 논의한다. 프로그램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법도 포함됐다.
지난해 7월에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중남미 9개국을 대상으로 같은 이름의 국제역량강화 워크숍이 열렸다. 당시에는 도미니카공화국, 벨리즈, 수리남, 신트마르턴, 아루바, 온두라스,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파라과이의 기록유산 등재 신청 담당자들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현황과 경향, 국가위원회와 아태지역위원회 활동 공유, 신청 절차와 작성 지침 안내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국별 신청서 발표와 전문가 검토·보완·평가도 진행됐다. 국가유산청은 당시에도 지난 10여 년간 훈련에서 다룬 기록물의 국제목록 18건, 지역목록 11건 등재 성과를 소개했다. 올해 자카르타 워크숍은 참가 국가를 아시아·태평양과 중앙아시아 등 16개국으로 넓혀 진행된다.
국제·지역 목록의 등재 기준과 한국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국제목록과 지역목록으로 나뉜다. 국제목록은 세계기록유산 일반지침에 따라 유네스코 사무국이 관리하며, 세계적 중요성이 탁월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한다. 2026년 10월 현재 국제목록에는 모두 570건이 등재돼 있다.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국제목록에 20건을 올렸다. 지역목록은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랍 등 4개 지역위원회가 지역적 중요성을 지닌 기록물을 심사해 선정한다. 한국의 지역목록 등재 기록물은 ‘조선왕조 궁중현판’, ‘삼국유사’, ‘내방가사’ 등을 포함해 6건이다.
| 구분 | 등재 건수 |
|---|---|
|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전체 | 570건 |
| 한국 국제목록 | 20건 |
| 한국 지역목록 | 6건 |
| 역량강화 훈련 관련 국제목록 등재 | 18건 |
| 역량강화 훈련 관련 지역목록 등재 | 11건 |

이번 워크숍에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의장 얀 보스,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장 조이 스프링거,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 서경호, 전 국제자문위원회 의장 로슬린 러셀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장정아 인천국립대학교 교수와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 아이자킨 코조베코바도 자문에 나선다. 참가자들은 이들을 포함한 전문가들과 함께 세계기록유산 제도와 등재 절차를 살펴본다.
개회식·전문가 강연 온라인 공개
개회식은 10월 13일 인도네시아 국가기록원에서 열렸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개회식과 전문가 특별 강연에는 현지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과 특별 강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참가국 전문가뿐 아니라 세계기록유산 제도와 기록유산에 관심 있는 사람도 시청할 수 있다. 워크숍은 현지시간으로 16일까지 이어지며, 기간 중 참가국들은 제도 변화와 등재 경향을 공유하고 신청서 작성과 후보 기록물 발굴 등 등재 준비의 실무 내용을 다룬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보유한 기록유산의 등재 준비를 지원하고,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하는 국제역량강화 워크숍은 올해로 17년째를 맞았으며,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 공적개발 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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