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10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 온주밀감 신품종 ‘신흥조생’을 개발하고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재배 현장 평가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10월 7일 서귀포시 감귤연구센터에서 농업인과 감귤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 평가회를 연다고 밝혔다. 노지 기준으로 10월 상중순부터 수확할 수 있는 신흥조생은 일본 도입 품종인 ‘유라조생’보다 숙기가 1~2주 빠르고 껍질 색도 약 2주 먼저 든다. 제주 3개 지역의 실증 재배에서는 유라조생보다 당도와 산도의 균형이 높고 수확량도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평가회에서 열매 상태와 착색, 품질을 비교하고 농업인 의견을 받아 재배 기술을 보완한 뒤 내년 묘목 생산을 거쳐 2028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유라조생 활용해 개발…품종보호권 출원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신흥조생은 일본에서 도입한 유라조생을 활용해 육성한 온주밀감 품종이다. 원문에서 육성 방법은 ‘주심배’를 활용한 것으로 설명됐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1월 신흥조생의 품종보호권을 출원했다. 온주밀감은 씨가 없고 껍질을 벗기기 쉬운 감귤로, 소비자들이 흔히 먹는 감귤에 해당한다. 신흥조생은 이 가운데 수확 시기가 이른 극조생 품종으로 개발됐다.
감귤에서 극조생은 노지 기준 10월까지 수확하는 품종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많이 재배하는 조생 온주보다 숙기가 빠른 품종을 극조생으로 부른다. 농촌진흥청은 신흥조생이 노지에서 10월 상중순부터 수확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라조생보다 수확 시기는 1~2주 앞서고, 열매 껍질의 착색도 약 2주 빨라지는 것이 주요 특성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품종을 극조생 감귤의 출하 시기를 분산하고 상품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당도 10.5브릭스…당산비는 유라조생보다 높아
신흥조생의 열매 무게는 약 85g이며 당도는 10.5브릭스, 산 함량은 0.8% 내외다. 농촌진흥청은 단맛과 신맛의 균형을 나타내는 당산비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제주 3개 지역에서 실시한 실증 재배 결과 신흥조생의 당산비는 12로, 유라조생의 8.8보다 높았다. 비교 대상인 유라조생은 당도 9.3브릭스, 산 함량 1.12%로 조사됐다.
| 구분 | 당도 | 산 함량 | 당산비 | 수확량 비교 |
|---|---|---|---|---|
| 신흥조생 | 10.5브릭스 | 0.8% | 12 | 기준 |
농촌진흥청이 제시한 당도와 산 함량은 신흥조생의 경우 각각 10.5브릭스와 0.8% 내외다. 유라조생의 수치는 9.3브릭스와 1.12%다. 이 수치를 토대로 산출한 당산비는 신흥조생 12.0, 유라조생 8.8로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은 당산비가 높은 신흥조생의 맛이 단맛과 신맛의 조화 면에서 유라조생보다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열매의 무게와 수확기 과즙도 신흥조생의 품질 특성으로 함께 제시됐다.
제주 3개 지역 실증…수확량은 45% 많아
신흥조생은 제주 표선 동부, 애월 동부, 남원 남부 등 3개 지역에서 실증 재배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지역에서 유라조생과 비교한 결과 신흥조생의 나무 세력이 더 강하고 열매달림성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실증 재배 결과 수확량은 유라조생보다 45% 많았다. 수확기에는 과즙이 풍부한 특성도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결과를 품종의 주요 재배·품질 특성으로 제시했다.
수확 시기의 차이도 실증 재배에서 확인한 주요 항목이다. 신흥조생은 노지 기준 10월 상중순부터 수확할 수 있고, 유라조생보다 숙기가 1~2주 빠르다. 껍질 색이 드는 시기도 유라조생보다 약 2주 이르다. 농촌진흥청은 빠른 수확과 착색 특성을 바탕으로 극조생 감귤의 출하 시기를 나눌 수 있고, 일본 도입 극조생 품종인 유라조생과 유라실생을 대체할 유망한 국산 품종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평가회는 농가 보급에 앞서 품종의 특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일정으로 마련됐다.
현장 평가 뒤 재배 기술 보완…2028년 보급 계획
10월 7일 감귤연구센터에서 열리는 현장 평가회에는 농업인과 감귤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노지와 시설에서 재배한 신흥조생과 유라조생의 열매 상태, 껍질 착색, 품질을 비교한다. 시식 등을 통해 두 품종의 열매를 직접 평가하는 일정도 포함됐다. 농촌진흥청은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재배 기술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내년에 묘목 생산을 거쳐 2028년부터 신흥조생을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품종 혼입을 막기 위한 확인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온주밀감은 어린 묘목이나 나무의 외형만으로 품종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신흥조생을 유라조생, 궁천조생, 유라실생과 구별할 수 있는 품종 판별 분자표지 2종을 개발했으며,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분자표지는 묘목 생산·유통 과정에서 품종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강석범 센터장은 신흥조생이 극조생 감귤의 수확 시기를 앞당겨 출하를 분산하고 품질 좋은 열매를 생산하도록 육성한 품종이라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농업인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안정적인 보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평가와 재배 기술 보완을 진행한 뒤 내년 묘목 생산, 2028년 농가 보급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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